[뉴스줌인] 외장 SSD 기능 품은 USB-C 멀티허브, 살만할까?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제이씨현온비즈(2022년 5월 31일)
제목: 제이씨현온비즈(주), 올인원 멀티허브 링킨 UMPC 멀티허브 UMH-106 공식출시

제이씨현온비즈 링킨 UMH-106 (출처=제이씨현온비즈)
제이씨현온비즈 링킨 UMH-106 (출처=제이씨현온비즈)

요약: 제이씨현온비즈는 올인원 멀티허브 ‘링킨(LINKYN) UMH-106’을 출시한다고 전했다. 본 제품은 USB 타입-C 포트 2개 및 USB-A 포트 2개(USB 3.1),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 1개, HDMI 2.0 포트 1개, NVMe M.2 SSD 슬롯 등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USB 허브 외에 최대 2TB 용량을 지원하는 외장 SSD로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100W의 USB-PD 고속 충전 및 4K 30Hz 해상도의 영상 출력이 가능하다.

해설: 최근 USB 타입-C 포트 기반의 멀티허브 제품이 다수 출시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특징이라면 단순히 USB 포트를 늘리는 용도 외에 유선랜 포트나 HDMI 영상 출력, 그리고 고속 충전 등의 다양한 종류의 부가기능을 지원하는 제품이 많다는 점이다.

이는 USB 타입-C 포트의 특징 덕분이기도 한데, 최근 출시되는 PC에 탑재된 USB 타입-C 포트 중에는 USB 3.1(최대 대역폭 10Gbps)이나 USB 3.2 Gen 2x2(최대 대역폭 20Gbps) 등의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지원하기도 하고, 데이터뿐 아니라 영상과 음성까지 전송이 가능한 DP(DisplayPort)의 기능을 포함하는 경우도 있다.

링킨 UMH-106 역시 이러한 USB 타입-C 포트의 특징을 활용한 허브 제품이다. 기가비트 유선랜 포트 기능의 경우, 유선랜 포트를 갖추지 않은 노트북에서도 안정적인 유선 인터넷 접속을 하고자 할 때 유용하다. 그리고 HDMI 포트의 경우는 노트북 자체의 HDMI 포트에 더해 더 많은 외부 모니터를 연결하고자 할 때 이용하면 좋다.

다만, 이런 멀티허브에 달린 HDMI 포트를 이용할 때는 이용자의 노트북에 달린 USB 타입-C 포트가 DP 기능을 포함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상당수 USB 타입-C 포트는 DP 기능을 포함하지 않고 데이터 전송만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링킨 UMH-106와 같은 멀티허브를 연결하더라도 허브에 달린 HDMI 포트로 영상이나 음성을 출력할 수 없다.

그리고 본래 HDMI 2.0 포트는 4K급 해상도의 영상을 60Hz 주사율로 전송할 수 있지만, 링킨 UMH-106의 HDMI 포트는 2.0 규격임에도 불구하고 4K급 해상도를 출력할 때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이 최대 30Hz 까지만 지원되는 점은 다소 아쉽다. 때문에 4K급 영상을 출력할 때 화면의 움직임이 다소 거칠고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두자. 만약 이런 느낌이 싫다면 화면 해상도를 풀HD급이나 1440p급으로 낮추어 주사율을 60Hz에 두고 쓰는 것이 좋을 것이다.

내부에 M.2 SSD 슬롯을 갖춘 점 역시 링킨 UMH-106의 특징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NVMe 기반 M.2 SSD(별매)를 링킨 UMH-106 내부의 M.2 슬롯에 장착하면 링킨 UMH-106를 외장 SSD처럼 쓸 수 있다.

SSD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써멀패드를 제공한다(출처=제이씨현온비즈)
SSD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기 위한 써멀패드를 제공한다(출처=제이씨현온비즈)

참고로 요즘 팔리는 NVMe M.2 SSD 중에는 데이터 전송속도가 3000MB/s를 넘는 고속 제품도 있지만, 링킨 UMH-106의 경우는 최대 대역폭이 10Gbps인 USB 3.1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므로 장착한 SSD의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 역시 1000MB/s 전후로 제한된다. 그 이상의 속도를 내는 SSD를 꽂더라도 최대 성능을 발휘할 수 없으니 SSD 구매 시 참고하도록 하자.

그 외에 눈에 띄는 기능은 100W급 USB-PD 충전 기능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요즘 나오는 노트북 중에는 USB 타입-C 포트에 USB-PD 기술을 지원하는 전원 어댑터를 꽂으면 본체 충전이 가능한 제품이 있다. 링킨 UMH-106에 USB-PD 전원 어댑터와 HDMI 케이블, 그리고 키보드나 마우스 등의 주변기기를 함께 연결하면 여러 케이블을 꽂을 필요없이 USB 타입-C 포트 하나로 충전과 화면 출력, 그리고 주변기기의 접속까지 해결할 수 있으니 편의성이 높아진다.

참고로 2022년 6월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링킨 UMH-106는 9만 9,000원에 팔리고 있다. 일반적인 USB 타입-C 기반 멀티 허브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가격인데, M.2 SSD 포트 및 USB 3.1 지원이 이러한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친 듯하다.

보유하고 있는 노트북의 USB 타입-C 포트가 DP 출력 기능이나 USB-PD 충전, USB 3.1 등의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이어야 링킨 UMH-106의 효용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으므로 구매 전에 참고하도록 하자.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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