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버킷플레이스,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버킷플레이스,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버킷플레이스가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산업은행이 1,000억 원을 투자하며 주도했고, IMM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캐피탈, 케이비디지털플랫폼펀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소프트뱅크벤처스, BRV Capital Management,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의 벤처투자 자회사인 Vertex Growth, 실리콘밸리 투자사인 BOND 등이 참여했다.
오늘의집은 홈퍼니싱/인테리어 시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오면서 온라인 홈퍼니싱/인테리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성수기 월간 거래액은 1,800억 원 수준으로, 매 7초마다 1개씩의 가구를 오늘의집에서 판매한다. 최근 고객의 집과 관련된 경험을 한번에 개선할 수 있도록 시공 및 설치/수리, 이사 등 다양한 서비스 영역까지 사업을 확대했다. 또한, 지난해 싱가포르의 온라인 가구 플랫폼 힙밴을 인수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시작했다.
오늘의집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개발자 채용을 늘릴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인 스케일업을 위한 기술 인프라를 도입하고, 머신러닝과 3D/AR 등을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이외에도 기술 투자를 통해 물류 네트워크를 혁신하고, 관련 인력도 채용할 예정이다.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는 “오늘의집은 집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앱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오늘의집의 경험을 해외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비마이프렌즈, 224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비마이프렌즈가 CJ그룹 지주회사인 CJ와 IT 계열사 CJ올리브네트웍스로부터 224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비마이프렌즈의 비스포크 플랫폼 빌더 비스테이지(b.stage)를 CJ 계열사의 프로젝트 및 인프라와 연계해 비스테이지 운영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리더십 강화를 위한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콘텐츠 창작자(크리에이터)가 자신의 콘텐츠를 활용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올리는 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소셜과 미디어 플랫폼 성숙기 사이에서 성장했다. 뉴요커 기사에 따르면,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기업들이 유치한 투자금은 13억 달러 규모로, 2020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비마이프렌즈와 CJ는 이러한 크리에이터 이노코미 확산에 따라 크리에이터⋅브랜드⋅기업을 팬덤과 직접 연계하는 D2C 플랫폼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사는 이번 투자를 토대로 다양한 솔루션과 인프라 제휴를 통한 전략적 사업 협력에 나선다.
바마이프렌즈는 CJ가 보유한 엔터 IP(영상/뮤직, DIA TV인플런서 등), B2C 브랜드와 전략적 협력에 나선다. 또한, CJ 계열사 외에도 CJ 외부 네트워크를 활용한 파트너십을 통해 비스테이지 기반 팬덤 연계 사업을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CJ는 엔터테인먼트 영역 중심의 IP⋅브랜드 연계를 통한 제휴를 내세웠다. 비스포크 팬덤 플랫폼을 통해 CJ의 엔터테인먼트 IP⋅브랜드 및 외부 네트워크를 비스테이지 잠재 고객과 연계한다. 이 외에도 CJ의 NFT 기술 연계를 통한 크리에이터 NFT 기획 및 제작, AI 기술을 통한 클립 자동 생성 및 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 e-풀필먼트 기반의 종합 물류 서비스, 오프라인 매장 연계 등도 계획하고 있다.
비마이프렌즈 서우석 공동대표는 “최근 크리에이터 플랫폼 빌더인 비스테이지의 해외 런칭에 이어 이번 CJ 투자 유치는 시의적으로 의미가 크다”라며, “CJ의 다채로운 콘텐츠, 기술, 인프라와 비스테이지를 결합해 크리에이터 이코노미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트시큐리티, 150억 원 투자 유치
이스트시큐리티가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유암코IBK금융그룹PEF, HB인베스트먼트, NH헤지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 유치 자금을 통해 신규 사업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SaaS, 클라우드 보안 시장에 진출하고 ‘메타버스', ‘가상자산’ 보안 영역으로 사업 다각화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적극적 인수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모회사인 이스트소프트로부터 독립한 이스트시큐리티는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로 매출액이 성장했다. 지난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1년에는 일회성 비용 조정 후 영업이익률 9% 수준을 유지했다. 최근에는 2024년 코스닥 상장을 위해 IT 및 클라우드 비즈니스 전문가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KB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는 등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스트시큐리티 정진일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이스트시큐리티가 보안 산업에서 갖는 영향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업적 안정성, 1,6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백신 프로그램 '알약'의 성장 잠재력 및 확장성에 있었다”라며, "투자 유치 과정에서 이스트시큐리티는 보안회사 대부분이 B2B 사업을 운영하는 데 반해 일반인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차별성으로 기존 보안 상장사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 대표는 "이스트시큐리티는 기존 백신 사업은 물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발전하고 있는 IT 인프라 플랫폼 서비스에도 대응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B2B와 B2C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사업 저변을 확대해 코스닥 상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내갰다”라고 말했다.
먼데이오프,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먼데이오프(MondayOFF Inc.)가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A를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신규 투자자로 참여한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리드했으며, 한국투자파트너스, 데브시스터즈벤처스, 타임폴리오 자산운용, 코나 벤처 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먼데이오프는 지난 2019년부터 하이퍼 캐주얼 게임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관련 시장에 진입한 게임 퍼빌리셔다. 일간 활성자 50만 명과 월간 활성자 1,000만 명의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 트래픽 중 97%는 해외에서 유입하고 있다. 먼데이오프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설 예정이다.
먼데이오프 강혁준 대표는 “전 세계의 하이퍼 캐주얼 게임 퍼블리셔는 수천 곳 이상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먼데이오프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0위권에 진입했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20위권까지 올라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밀크, 4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더밀크(TheMiilk)가 48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웹케시아이앤씨, 휴넷벤처스, 김기사랩, 컴패노이드랩스, 아톤, MYSC, 마음캐피털그룹 등과 DS자산운용 장덕수 회장, 카카오 이제범 전 공동대표 등이 참여했다.
더밀크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콘텐츠, 데이터, 리서치 분야 인재를 영입하고, 금융정보 플랫폼 구축 및 영문 리포트 등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본사가 위치한 미국 실리콘밸리(팔로알토) 외 뉴욕, 애틀랜타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밀크는 글로벌 산업/테크 인사이트와 미국 주식 등 금융 정보를 제공한다. 구독 미디어 ‘더밀크닷컴’과 유튜브 채널(더밀크TV), 뉴스레터(뷰스레터), 기업용 리포트, 실리콘밸리 필드 세미나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더밀크 손재권 대표는 “양질의 정보를 통해 한국 기업과 제품, 서비스 등의 글로벌 확장을 돕고, 미국 기업의 한국 진출에 가교 역할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푸드노트서비스, 3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장부대장’을 운영하는 푸드노트서비스가 32.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에이벤처스, 신한캐피탈, 파인드어스 등이 참여했다. 푸드노트서비스는 5월 말에 시중은행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해 실제 금액은 더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푸드노트서비스는 외식 소상공인 ‘장부대장’ 앱과 프랜차이즈 본사를 위한 ‘장부대장 비즈니스’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대형 프랜차이즈 두 곳과 중소형 프랜차이즈 여섯 곳이 이용하고 있다. ‘장부대장 비즈니스’를 이용하고 있는 청춘에프엔비 박진완 대표는 “장부대장 비즈니스는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을 관리하는데 유용하다. 가맹점의 깃발 분석과 맛집랭킹 분석을 해주는 곳은 장부대장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로 푸드노트서비스는 시장의 요구사항을 반영하여 ‘장부대장’과 ‘장부대장 비즈니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푸드노트서비스 강병태 대표는 “배민, 요기요, 쿠팡 등 배달 플랫폼 등장으로 프랜차이즈 운영사들은 매출/입금/손익 등을 관리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마케팅 광고 효과를 측정하기도 어렵다. 댓글을 읽고 써야 하는 곳도 한두 곳이 아니다”라며, “장부대장은 이러한 문제점과 관련한 데이터와 분석을 자동으로 제공해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의 시간과 노고를 덜어준다”라고 밝혔다.
한화시스템·군인공제회, 800억 원 규모의 벤처펀드 조성
한화시스템과 군인공제회가 각각 400억 원을 출자해 총 8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 벤처펀드를 조성했다. 해당 펀드는 육해공·우주·사이버 등 미래 전장(戰場)의 차세대 밀리테크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우주·UAM·AI·양자컴퓨팅·사이버보안 등 글로벌 기술주권 확보가 필요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펀드 운용사(GP)는 한화자산운용이 맡는다.
한화시스템과 군인공제회는 한화시스템이 추진하고 있는 방산 사업, 저궤도 위성통신·UAM·디지털 플랫폼 사업 등 신사업 비전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우수 기업 대상으로 투자전략을 설계하고, 지분투자와 사업협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CONNECT:H(커넥트:H)'와 방산업체 사내벤처 프로그램 '프런티어'를 운영한 바 있다.
한화시스템 어성철 대표이사는 “벤처펀드를 통해 국방 기술을 시장에 적용하는 스핀오프(spin-off)와 기술을 국방 분야에 적용하는 스핀온(spin-on), 국방과 시장에 신사업 기술을 공동적용하는 스핀업(spin-up) 방식의 교차추진을 기대한다”라며, “미래 전장의 기술주권을 확보해 우리 국방과 미래 혁신기술 역량 강화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