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넥스트’ 정식 출시, 서비스 고급화 및 택시 기사와의 공생 강조
[IT동아 김영우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가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법적 문제 및 기존 택시 업계와의 갈등이 문제가 되었던 과거의 타다와 달리, 이번에 공식 출시된 ‘타다 넥스트’는 고품질 이동 서비스와 더불어 택시 기사들과의 ‘공생’을 내세운 것이 눈에 띈다.
14일 온라인 발표회를 통해 공식 출시를 선언한 타다 넥스트는 7~9인승 승합차 기반의 호출 중개 서비스로, 5년 이상 무사고 경력의 고급택시 면허를 보유한 드라이버가 운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차내에는 통풍 시트, 열선시트, 와이파이, 전자 기기 충전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며, 어린이와 노인, 반려동물에 이르기까지 편하고 안전한 이동을 보장한다고 타다는 강조했다.
이용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편하게 차량 호출을 할 수 있으며, 도착한 차량은 최대 5분까지 대기한다. 그리고 탑승 전에 예상 요금 및 이동 경로를 미리 확인할 수 있으며,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요금 계산이 끝난다. 승차에서 하차까지 모든 과정이 부드럽게 이어진다는 점도 타다 넥스트 서비스의 특징이라고 타다는 밝혔다.
타다 넥스트는 작년 11월 말부터 베타 서비스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210만명에 달한다고 타다는 밝혔다. 또한 타다 넥스트를 경험한 고객은 회차가 반복될수록 재탑승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며, 이날 정식 출시 이후 연내에 1,500대, 2023년까지 3,000대 규모로 서울지역 타다 넥스트 공급량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베타 서비스에서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 타다 넥스트는 타다 앱의 UX(User Experience)도 대폭 개선했다. 불필요한 화면을 크게 줄이고 앱을 켰을 때 목적지 입력란만 보이도록 했으며, 최소 3번의 터치로 차량 호출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이와 더불어 금융 서비스 토스와의 협력을 통해 빠르고 간편하게 요금 결제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또한 데이터 활용 능력을 기반으로 요일이나 날씨, 시간, 지역 등에 따라 수요를 미리 예측해 공차율을 크게 낮추고 운행 효율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택시의 공차율이 40%에 이르지만 타다 넥스트는 이를 최대 10%까지 낮춘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타다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드라이버까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현재 타다는 직영 운수회사인 ‘편안한 이동’을 통해 드라이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날 타다 측은 구체적인 매출 목표액 등은 밝히지 않았다. 행사를 진행한 타다의 이정행 팀 리더는 “일단 타다 넥스트를 시장에 정착시키는 것이 급선무이므로, 당장의 이익 실현 보다는 빠른 성장을 우선하겠다”라며 “현재로서 구체적인 설정된 매출 계획은 없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