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원프레딕트,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원프레딕트,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설비 예지보전 솔루션을 제공하는 원프레딕트가 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스톤브릿지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사와 함께 LB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 KTB네트워크, 신한은행, KB증권, LG에너지솔루션, GS파워 등이 신규 참여했다. 원프레딕트는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40억 원, 15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총 490억 원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을 달성했다.
2016년 설립한 원프레딕트는 산업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설비 상태를 진단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GuardiOne(가디원)’ 솔루션을 제공한다. 에너지발전, 석유화학, 유틸리티, 반도체, 배터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산업용 모터 상태를 종합 관리하는 ‘GuardiOne Motor(가디원 모터)’를 출시,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 2022’, ‘2022 IEEE PES T&D’ 등 국내외 전시회에 참여해 고객과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 자금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국내 시장 내 우위 선점을 유지하며 해외 파트너십을 구축해 북미, 중동,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원프레딕트 이응곤 COO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투자 유치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원프레딕트가 전달하는 제품의 효용성 및 이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증명한 결과”라며, “다양한 지표에서 우위를 점한 것처럼, 글로벌 유니콘으로 도약하는 모습까지 보일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동네,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동네가 25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NFX, 다올인베스트먼트(구 KTB네트워크), 하나-마그나(Hana-Magna), 하나금융투자, 하나은행, 유진저축은행, 메타프롭(MetaProp), 일룸(iloom), 한 리버 파트너스(Han River Partners), 플라이브릿지(Flybridge), 메이플VC(MapleVC) 등 국내외 벤처캐피탈과 금융기관은 물론, 미구엘 맥켈비(Miguel McKelvey) 위워크(WeWork) 공동창립자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400억 원이다.
동네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근본적인 변화를 일으키고자 창업했다. 특히, 임대차 계약 형태인 전세 제도와 여기에서 파생하는 보증금 문제를 해소해 임차인의 보증금 부담을 줄이고, 주거 선택권을 넓히는데 집중하고 있다.
높은 전세 자금은 세입자의 주거 선택권을 제한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 중 전세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늘어난 41.2%다. 이에 동네는 충분한 소득이 있어도 높은 보증금 때문에 포기하거나, 전세 보증금에 자산을 묶어 두기보다 자금을 융통해 투자를 모색하는 임차인에게 다양한 주거 옵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동네 차민근 대표는 “서울 아파트 월세 매물 중 2,000만 원 이하의 보증금을 요하는 집은 단 1%도 안 된다. 이러한 시장에서 젊은 전문직 종사자나 신혼부부, 그리고 소득은 높지만 아직 충분한 자산을 형성하지 못한 직장인들이 주거 환경을 선택하는데 제한적이다”라며, “이러한 시장에 맞춰 동네는 세입자들이 보증금 부담 없이 좋은 집을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동네는 일반 주택 보증금 대비 평균 98% 이상 낮은 보증금으로 프리미엄 아파트 매물을 공급하는 ‘동네 FLEX’를 제공하고 있다. 동네 FLEX 매물은 서울 신축급 아파트 단지에 위치하며, 입주 청소, 도배, 내부 점검, 시설 수리 등 서비스를 기본 제공한다. 또한, 가구나 가전제품 렌탈, 청소, 인터넷 등 생활에 필요한 것을 합리적인 비용에 이용할 수 있는 구독형 홈서비스 ‘동네 PLUS’도 제공한다.
동네 김인송 COO는 “동네는 전문 임대관리 회사로 임대인에게 월세 수익을 보장하고, 전문 공간 관리를 통해 임대인의 수익을 높여준다. 또한, 자체 입주자 신용 분석을 통해 입주자를 모집한다”라며, “좋은 매물을 보유하고 있는 임대인과 중개사와의 협업을 언제나 환영한다. 80여 중개사가 동네 프리미엄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했다. 임대인들은 가까운 지점을 방문해 매물을 접수할 수 있으며, 중개사들의 파트너 가입 문의 또한 항상 기다리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동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기술개발, 그리고 수도권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디케이랩,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아이디케이랩(IDKLAB)이 포스코기술투자와 한양이엔지로부터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창업 3년차인 아이디케이랩은 기능성 나노섬유를 양산하는 KAIST 교원창업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케미컬·가스 누출을 검출하고 관리하는 환경·안전 진단 솔루션을 제공한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은 특성상 폭발성⋅질식성⋅독성⋅가연성 특수가스 및 유해 액상 화학물질을 대량으로 사용한다. 유해 가스나 화학물질 누출 시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며, 공장 가동 중단으로 제품 생산 차질에 따라 기업평판은 하락한다. 특히, 2022년 1월 27일부터 시행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따라 경영책임자의 안전조치의무를 강화하고 있어, 안전 관리 시스템 적용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삼성 평택공장은 축구장 25개 규모로, 많은 배관이 클램프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체에서 한 해 교체하는 클램프 수는 백만 개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교체 과정에서 극미량만 누출되어도 치명적이다. 때문에 누출을 근본적으로 막는 것이 중요하며, 누출된 케미컬과 가스를 작업자가 안전하고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
아이디케이랩이 개발한 ‘OBTECT(관찰하다는 의미의 Observe와 감지하다는 의미의 Detect가 합쳐진 합성어)’는 배관을 연결하는 클램프 위에 직접 체결해, 클램프를 감싸 누출을 차단하는 제품이다. 케미컬·가스 누출 시 드레인 포트를 통해 음압 방식으로 제거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특히, 케미컬·가스 누출 시 화학반응을 통해 색이 변하는 변색 센서 기술을 적용해 작업자가 육안으로 누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광학카메라를 통한 정밀 진단도 할 수 있다. 하나의 제어장치는 1,000개의 옵텍트를 관리할 수 있으며, 누출 시 키오스크 전광판에 옵텍트의 위치 정보와 공장내 지도를 표시해준다.
페이히어,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핀테크 스타트업 페이히어가 미래에셋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120억 원 규모의 시리즈A를 마무리했다. 지난 12월 해시드와 소프트뱅크벤처스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로 총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50억 원 이상이다.
페이히어는 휴대폰, 태블릿, 노트북, 데스크톱 등 내가 원하는 기기에 내려받아 이용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포스(POS; Point of Sale)를 서비스한다. 별도 포스기나 바코드 스캐너 없이 스마트폰 카메라로 제로페이,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앱카드 등 간편 결제 수단을 손쉽게 받을 수 있다.
페이히어는 2020년 2월 출시 이후 모바일 포스 업계 최다 가맹점을 유치했다. 태극당, 노량진형제상회, 위드피아노 등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전국 1만 4,000개 이상의 매장에서 이용 중이다.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를 영입하고, 통합 매장 관리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특히, 주문, 결제, 매출, 재고 등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해 매장 효율화, 고객 마케팅, 금융 상품 추천 등 맞춤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난 12월 금융위원회 주관 D-테스트베드 시범 사업에서 매장 운영 성실도, 상환 의지 등 비금융 대안 데이터 기반의 신용 평가 보완 모델을 소개하기도 했다.
페이히어 박준기 대표는 “페이히어는 포스를 중심으로 예약, 배달, 매출, 재고 등 파편화되어 있는 매장 운영 데이터를 통합하고 있다”라며, “고객 동선을 따라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매장 운영을 효율화하고 고객 경험을 개선할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블라블라이엔엠,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메타보이스 커뮤니티 ‘블라블라’를 운영하는 블라블라이엔엠(blabla ENM)이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과 함께 KTB네트워크, 교보증권 등이 신규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45억 원이다.
블라블라는 커뮤니티형 오디오 플랫폼이다. 기존 창작자 중심의 팟캐스트나 오디오 서비스와 달리 사용자들의 관심사별 커뮤니티에 중점을 두어 자신만의 방송과 커뮤니티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한국, 베트남, 인도, 필리핀, 일본, 대만, 태국 등 아시아 7개국에 서비스 중이며 앱 런칭 1년 만에 가입 유저는 10만 명 이상이다.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는 7,000명 이상이며, 누적 참여자는 250만 명이다. 올해 1분기 예상 메출은 작년 전체 매출의 70%를 달성했으며, 후원 이외에 구독, 광고매출 또한 성장 중이다.
최근 런칭한 오리지널 콘텐츠 ‘아이돌 블라썸’은 인피니트 멤버인 성종이 MC를 맡아 위아이, AB6IX, ACE 등 아이돌 그룹이 출연해 팬과 소통하는 커뮤니티형 콘텐츠다. 아시아 7개 국가에 동시 송출하며, 매회 2,000명 이상의 사용자가 참여하고 있다. 누적 조회/청취 수는 100만 회 이상이다.
블라블라이엔엠은 오디오 중심의 커뮤니티형 플랫폼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및 모빌리티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또한, 교보문고와 함께 콜라보한 ‘블라썸, 로맨스를 부탁해’. ‘스트리트보이스파이터’, ‘화목밤 오디오극장’ 등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IP를 확보해 블라블라만의 오디오 콘텐츠 네트워크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비디오몬스터,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온라인 영상 자동 제작 솔루션을 제공하는 비디오몬스터가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이노폴리스 파트너스, 스마트스터디벤처스, ETRI 홀딩스, 유니온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비디오몬스터는 4,900여 개의 템플릿을 바탕으로 솔루션을 제공, 2022년 2월 기준 회원 50만 명, 누적 유료 영상판매 20만 개를 돌파한 마케팅 최적화 숏폼 영상 제작 플랫폼이다. 또한, 해외 진출 6개월 만에 15만 MAU를 달성했다.
비디오몬스터는 숏폼에 이어 롱폼 영상을 준비 중이다. 영상 편집 방법에 AI 기술을 적용해 촬영하면 자동으로 브이로그 영상을 편집하고 완성해주는 브이로그(Vlog) 앱 ‘ViiV’를 개발 중이다. 이번 솔루션은 롱폼 영상 제작에 최적화해 MZ세대의 영상 제작 수요와 여행 및 F&B산업을 타겟팅한다. 영상 콘텐츠와 여정 정보를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2022년 하반기 정식 런칭할 계획이다.
비디오몬스터 전동혁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를 계기로 솔루션 전체에 대한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라며, “이를 바탕으로 영상 편집 과정 전체를 자동화하고, 온라인/디지털 커머스 및 MZ세대 타겟 비디오몬스터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겠다”라고 전했다.
포인블랙,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온라인 교육 플랫폼 ‘포인캠퍼스’를 개발한 포인블랙이 2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필리안벤처투자, 어니스트벤처스, 루트벤처스가 참여했다.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포인캠퍼스는 출시 첫해 이용 기관 75개소에서 2022년 2월 기준 총 이용 기관 2,000여 곳을 확보했다. 같은 기간 매출 및 당기 순이익도 각각 2배, 4배 이상 증가했다.
포인블랙 임지환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자, 시스템 솔루션 기업, 크리에이터 그룹과 파트너십을 확대해 호스팅·제작·유통·마케팅에 대한 솔루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인공지능, 빅데이터 기반 기술을 도입해 이용자 수익성 개선 및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원, 1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핀테크 스타트업 ‘스위치원’이 11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부산연합기술지주, 라이징에스벤처스, 포스코기술투자 등이 참여했다. 스위치원은 수수료 없는 ‘환전 우대율 100%’를 제공해 누구나 외화를 무료로 환전할 수 있는 환테크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스위치원의 무료 환전 서비스는 최근 해외주식 투자자, 외화 거래자 증가 등에 따라 성장하고 있다. 스위치원 담당자는 “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외화 투자자들에게 스위치원의 환전 서비스가 수익률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오픈뱅킹 기능을 추가해 간편하게 환전할 수 있는 정식 서비스도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위치원 서정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금융사의 영역이었던 외환 서비스 분야를 개인 및 영세 사업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시대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라며, “앞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핀테크 전문 플랫폼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엘리펀트컴퍼니, 시드 투자 유치
건축자재 거래 플랫폼 '엘리콘’ 운영사 엘리펀트컴퍼니가 스프링캠프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엘리콘은 중소 건설사와 건축자재 제조·유통사를 연결하는 건축자재 수급 플랫폼이다. 자재 추천, 견적, 주문, 운송 등 자재 구매 프로세스를 통합했고,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구매 이력을 볼 수 있는 대시보드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 방식으로는 확인할 수 없던 현장별, 담당자별, 품목별 거래 데이터를 통해, 본사와 현장이 함께 자재 구매 내역을 관리할 수 있다. 현장 원가절감을 위한 데이터 분석에도 활용할 수 있다. 엘리콘 서비스를 이용하는 건설사는 클릭만으로 견적을 요청하고, 실시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업무를 줄일 수 있다. 기존 고객사의 신규 현장 재의뢰율은 100%를 기록했다.
엘리펀트컴퍼니 김예지 대표는 “투자 이후 더 많은 현장에서 엘리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고객사 확보에 집중할 예정이다”라며. “신뢰 기반의 거래 환경으로 건축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