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360, 모듈형 액션 캠 'ONE RS'로 고프로에 도전장
[IT동아 차주경 기자] 광학 기기 기업 인스타360(Insta360)이 모듈형 액션 캠 신제품 ‘원 RS(One RS)’를 3월 22일 발표했다. 앞서 판매한 모듈형 액션 캠 인스타360 원 R보다 광학 성능은 물론 소프트웨어 흔들림 보정, 음향 녹음 등 기능 전반이 많이 앞선다.
본체와 카메라가 일체형인 일반 액션 캠과 달리, 인스타360 원 RS는 ▲배터리 ▲본체 ▲퀵 스왑 렌즈(카메라 모듈) 등 세 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사진·영상 처리 엔진과 소프트웨어를 탑재한 본체를 배터리 모듈과 연결한 다음, 원하는 퀵 스왑 렌즈를 장착하면 된다. 퀵 스왑 렌즈에 따라 액션 캠의 용도가 달라진다.
인스타360 원 RS의 본체에는 강화된 디지털 흔들림 보정 기능 ‘플로우스테이트(FlowState)’와 음향 녹음 기능이 탑재된다. 액션 캠의 디지털 흔들림 보정 기능은 대부분 가로 촬영에서만 쓸 수 있으나, 인스타360 원 RS의 플로우스테이트는 카메라를 어느 방향으로 회전해도 수평을 유지한 채 동작한다.
본체에는 소리를 더 선명하게, 크게 녹음하도록 돕는 마이크가 추가된다. 인스타360 앱과 연결할 때 쓰는 Wi-Fi도 빨라졌고, 녹화 중 쓸 2.7배 디지털 줌도 추가됐다. 메뉴도 간결해져 자주 쓰는 설정을 더 쉽고 편리하게 지정하게 됐다.
인스타360 원 RS와 함께 쓰는 ‘인스타360 앱’에도 인공지능이 더해져 더 좋아졌다. 동영상에 각종 효과를 손쉽게 넣는 AI 편집 효과, 동영상을 여러 개 연결할 때 영화처럼 장면이 바뀌도록 하는 시네랩스, 동영상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을 스스로 파악해 음악과 함께 자동 편집하는 AI 플래시컷 등이 더해진다.
퀵 스왑 렌즈는 세 가지다. 4K 부스트 렌즈는 1/2인치 4,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탑재해 이전 모델보다 해상도와 화질이 좋아졌다. 렌즈 초점 거리는 35mm 환산 16mm, 조리개는 F2.4다. 이 모듈은 4K 60p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갖췄다. 특수 기능으로는 6K 해상도(6,016 x 2,560, 24/25p)에 2.35:1 비율 동영상을 찍는 6K 와이드스크린, 동영상의 밝기를 가장 알맞게, 화려하게 바꾸는 액티브 HDR 등을 가졌다.
360 렌즈는 5.7K 해상도(5,760 x 2,880, 24/25/30p)로 360도 전방위 사진이나 영상을 담는다. 360도 전방위 라이브 방송도 된다. 독일 광학 명가 라이카와 함께 만든 1인치 카메라는 1형 2,0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35mm 환산 14.4mm F3.2 엘마 광각 렌즈 구성이다. 2000만 화소 고화질 사진과 5K(5,472 x 2,328, 24/25/30p) 동영상을 담는다.
배터리의 용량은 1,445mAh로, 퀵 스왑 렌즈에 따라 75분~84분간 쓴다. 인스타360 원 RS의 본체와 배터리, 퀵 스왑 렌즈는 이전 모델인 인스타360 원 R과도 호환된다.
인스타360 원 RS의 본체와 배터리, 모듈은 모두 IPX8등급 방수 기능을 가져 수심 5m, 영하 20℃에서도 쓴다. 인스타360 원 RS의 액세서리인 마운팅 브라켓(본체 주변에 둘러 파손을 막고 마운트 액세서리와 연결하는 부품)에는 바람 소리를 줄이는 방풍 마이크 커버, 카메라 온도를 줄이는 방열 패널이 더해진다. 구조도 변경돼, 이제 본체를 빼지 않고 퀵 스왑 렌즈만 교체할 수 있게 됐다.
인스타360은 원 RS를 앞세워 액션 캠 시장의 리더 고프로와 겨룬다. 신제품은 고프로보다 가격이 싸지만, 카메라 모듈을 교체해 더 다양한 환경에서 쓴다. 반면, 상표 인지도와 사용 시간, 마운트 액세서리의 종류는 고프로가 앞선다.
인스타360은 원 RS를 발표 직후 사전 판매한다. 가격은 본체와 4K 부스트 렌즈, 360 렌즈를 포함한 ‘트윈 에디션’이 549달러(약 67만 원)다. 본체와 4K 부스트 렌즈 구성은 299달러(약 36만 원), 본체와 1인치 카메라 렌즈 구성은 549달러(약 67만 원)다. 본체에는 배터리와 마운팅 브라켓이 포함된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