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대 벽 넘은 폴더블 스마트폰, 2026년 6000만대 시대 온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세계 누적 판매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기업이 속속 늘고 시장 경쟁이 더 뜨거워지면서 2026년 연간 판매량이 약 6,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조사기업 옴디아(Omdi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1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900만 대다. 2019년 조사 시작 후 2021년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약 1,150만 대로 알려졌다.

폴더블 스마트폰의 판매량을 견인한 것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폴드 플립 3다. 이 두 제품은 2021년 8월부터 판매됐는데, 2021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 약 900만 대 가운데 약 800만 대가 하반기에 판매됐다.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 3. 출처 = 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 3. 출처 = 삼성전자

옴디아의 세부 판매량 조사 결과도 이를 증명한다. 2021년 가장 많이 팔린 폴더블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3다. 판매량은 약 460만 대로, 시장 점유율 52%를 차지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 3가 이었다. 판매량은 약 250만 대다. 이전 모델인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과 갤럭시 Z 폴드 2도 각각 판매량 4위, 5위를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도 나름대로 성과를 냈다.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2를 중국에서만 약 60만 대 판매해 판매량 3위에 올랐다. 이후 세계 시장에 4G LTE로 출시한 화웨이 메이트 X2 4G는 약 30만 대 판매돼 판매량 6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의 미 믹스 폴드, 오포의 파인드 N 등 중국 기업의 폴더블 스마트폰도 각각 약 10만 대 쯤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경쟁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중국 아너와 비보 등 새로운 도전자들이 속속 경쟁에 참여했다. 구글과 중국 TCL도 강력한 예비 도전자로 꼽힌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만들고 이끈다. 지금까지 판매된 폴더블 스마트폰 약 1,150만 대 가운데 1,000만 대 이상이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다. 폴더블 화면을 삼성디스플레이에게 받으므로 부품 공급망도 튼튼하다.

옴디아는 2021년 조사 결과를 토대로, 2022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을 약 1,400만 대로 전망했다. 성장세는 가파르게 높아져 2026년 연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은 약 6,100만 대,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비중의 3.6%를 차지할 것으로도 예견했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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