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I, 내구성·성능 높인 차세대 산업용 드론 ‘M30’ 공개
[IT동아 차주경 기자] 지상·항공 촬영 장비 기업 DJI는 3월 21일 차세대 상업용 드론 ‘매트리스 30(이하 M30)’ 시리즈를 공개했다. 일반형인 DJI M30과 화재 현장·적외선 촬영 특화형 DJI M30T로 나뉜다. DJI M30은 일반 듀얼 카메라를, M30T는 일반+열화상 카메라를 각각 갖췄다.
DJI M30의 듀얼 카메라는 ▲1/2인치 4800만 화소 113~405mm F2.8~4.2 망원 줌 렌즈(광학 줌 5배~16배, 디지털 줌 200배) ▲1/2인치 1200만 화소 24mm F2.8 광각 단렌즈로 구성된다.
DJI M30T의 카메라 구성은 ▲40mm F1 640 x 512 해상도 열화상 카메라(-+2℃ 혹은 -+2% 적외선 온도 측정 시스템 포함) ▲1/2인치 1200만 화소 24mm F2.8 광각 단렌즈다. 광각 카메라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 도구가 내장돼 1.2km 떨어진 곳에 있는 20cm 크기 물체를 포착하고 거리도 파악한다.
풀 HD 해상도 30p 영상을 조종자에게 실시간 전송하는 FPV(First Person View, 1인칭시점) 카메라도 갖췄다. 이 카메라에는 야간 비행 지원 기능이 적용돼, 한밤중에 비행 시 땅과의 거리나 산 혹은 건물의 능선을 보여준다. 야간 작업 시 드론의 충돌 위험을 줄여준다.
DJI M30 시리즈의 장점은 우수한 성능과 강한 내구력, 풍부한 사용 편의다. 호버링(공중에서 고도와 위치를 유지하는 기술)의 오차는 수직 10cm, 수평 30cm에 불과하며 최대 상승 속도 6m/s, 하강 속도 5m/s에 초속 15m 강도의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도 이착륙한다. 이동 속도는 25m/s다.
본체 사방 곳곳에 장착된 여러 개의 장애물 감지 비전(시각) 센서 덕분에 앞 방향 60cm~38m, 위아래·뒤·옆 방향 50cm~33m 범위 내의 장애물을 감지, 경고를 보내거나 자동 회피한다. 여기에 10cm~10m 범위의 적외선 감지 도구까지 갖췄다. 적외선 감지 도구는 지도 매핑에도 쓴다.
DJI M30 시리즈는 영하 20℃~50℃ 온도 범위 내에서 운용 가능하다. IP55등급 방수 기능도 갖춰 강도가 약한 비나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서도 활약한다. 조종기 DJI RC 플러스도 IP54등급 방수 기능을 갖췄고 영하 20℃~50℃ 온도에서 운용 가능하다.
DJI RC 플러스에는 7인치 대형 화면과 6시간 운용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본체에 오큐싱크 3 주파수 안테나를 네 개 탑재해 조종자 세 명에로 풀 HD 동영상을 실시간 전송한다. 주파수뿐만 아니라 4G LTE(셀룰러 모듈 필요)로도 통신 가능해, 운용 중 조종기와 드론의 통신이 끊어져 사고가 날 확률을 많이 줄였다.
DJI M30 시리즈와 RC 플러스에는 새 조종자 인터페이스 ‘DJI 파일럿 2’가 적용된다. 기존의 조종자 인터페이스를 기본으로 FPV 화면, 고도와 나침반 등 다양한 비행·탐색 정보가 한 화면에 표시된다. 이들 정보는 DJI RC 플러스에 장착된 단축 버튼으로 손쉽게 활용하고 제어한다. 드론 운용 전, 운용 환경에 알맞게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조정됐는지 확인하도록 돕는 체크리스트, 비행 중 드론에 다가오는 위험(배터리 잔량, 장애물)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경고 기능도 갖췄다.
드론 통합 관리 도구 DJI 플라이트허브도 2 버전으로 더 좋아졌다. 이 도구는 DJI M30 시리즈 여러 대가 움직이며 얻은 항공 촬영 정보를 관리자 한 명이 다루도록 돕는다. 한 대 혹은 여러 대의 드론을 운용할 때 관리자 여러 명이 동시에 접속해 특정 임무를 수행하거나, 화면 안에 실시간으로 작업 영역을 표시하는 것도 된다. 이 때 DJI M30 시리즈는 지형을 적외선으로 포착해 기존 2D 지도에 높낮이를 더한 2.5D 지도로 만들어준다.
DJI 플라이트허브 2로 DJI M30 시리즈의 비행 경로를 터치 설정해 지정하고 비행 데이터를 자동 클라우드 전송하는 기능, 비행 경로에 특정 지점을 터치 설정하고 그 지점에서 어떤 각도로 어떤 사진 설정을 적용해 사진을 찍을 것인지 지정하는 스마트 검사 기능도 돋보인다.
이들 도구를 쓰면 작업자 여러 명이 DJI M30 시리즈를 조작해 발전소같은 초대형 시설의 취약점 검사, 화재나 건축 현장 감시 및 검사를 원격으로 할 수 있다. 경로와 카메라 설정을 미리 지정 가능하므로 관리자 한 명이 DJI M30 시리즈 여러 대를 동시 제어해 작업 시간도 줄인다.
모든 데이터는 클라우드 전송돼 여러 작업자가 활용 가능하며, 보안 도구를 추가한 맞춤형 개인 데이터 서버 구축 기능도 지원한다. 동영상은 암호화돼 전송하며 통신을 쓰지 않는 로컬 데이터 모드, 조작 한 번으로 모든 장치의 데이터를 지우는 기능도 지원한다.
DJI 독(Dock)과 함께 운용하면, DJI M30 시리즈의 활용 범위는 더욱 넓어진다. DJI 독은 충전, 보관과 데이터 전송을 돕는 소형 종합 기지로 보면 알맞다. DJI 독에 DJI M30 시리즈를 넣어 운반 케이스처럼 쓰다가 작업 장소에서 DJI 독을 펼치면, 그 곳이 곧 기지가 된다. DJI M30 시리즈는 배터리 잔량이 적어지면 자동으로 DJI 독으로 귀환해 배터리를 충전한다. DJI 독은 내장 TEC 에어컨으로 배터리 온도를 낮춰 25분만에 10%~90%를 충전한다.
DJI 독은 풍향·강수량·온습도·진동 등 다양한 기상 정보 센서를 탑재해 이 정보를 DJI M30 시리즈에 전송한다. 5시간 분량의 충전용 배터리와 도난 방지옹 보안 카메라, 4G LTE 통신 모듈과 엣지컴퓨팅 슬롯을 탑재한 만큼 본체 무게는 90Kg 선으로 무겁다. DJI 독은 야외에서 기지 역할을 하도록 IP55 등급 방수 기능뿐 아니라 일정 범위 내에서의 번개 보호 기능도 갖췄다.
고성능 상업용 드론이지만, DJI M30 시리즈의 본체 부피는 이전 DJI 매트리스 시리즈 드론에 비해 훨씬 작고 가볍다. 크기는 날개를 접었을 때 365 x 215 x 195mm, 폈을 때 470 x 585 x 215mm(대각선 길이 668mm)다. 배터리 두 개를 탑재한 본체 무게는 3,770g다.
이 드론은 5,880mAh 용량 TB30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를 장착해 최대 41분간 비행 가능하다. 배터리 역시 영하 20℃에서도 동작하고 자체 발열 기능도 가졌다. DJI BS30 배터리 스테이션을 쓰면 TB30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네 쌍과 DJI RC 플러스의 배터리를 함께 충전 가능하다. 동시가 아닌 순차 충전이지만, 20%에서 90%까지 충전하는 데 30분만 걸릴 정도로 충전 속도가 빠르다.
DJI M30 시리즈는 ▲RC 플러스 조종기 ▲TB30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2개 ▲BS30 인텔리전트 플라이트 배터리 스테이션 & 보관 케이스를 포함한 세트 구성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DJI M30이 9,999달러(약 1,215만 원), M30T가 1만3,999달러(약 1,700만 원)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