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뮤다 폰 연이어 수난, 판매 중단 이어 가격 30% 인하
[IT동아 차주경 기자] 일본 가전 제조사 발뮤다가 첫 스마트폰 ‘발뮤다 폰’의 가격을 30% 가량 낮춘다. 기계 성능에 비해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업계의 비판을 수용한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발뮤다는 10일, 발뮤다 온라인 스토어와 일본 내 브랜드 샵에서 파는 발뮤다 폰(SIM 프리, 자급제)의 가격을 10만 4,800엔(약 111만 원)에서 7만 8,000엔(약 82만 원)으로 낮춘다고 밝혔다. 사유는 ‘발뮤다가 생각하는 스마트폰 체험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다.
2021년 11월, 일본 쿄세라와 함께 개발한 발뮤다 폰을 앞세워 5G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발뮤다는 여러 차례 체면을 구겼다. 이 제품의 기계 성능은 퀄컴 스냅드래곤 765 AP와 4.9인치 풀 HD 화면, 6GB 램과 128GB 저장 공간(저장 공간 확장 불가능) 등 보급형 스마트폰 수준이다. 반면, 가격은 10만 4,800엔으로 경쟁 모델인 애플 아이폰 SE2(4만 8,000엔, 약 51만 원)보다 두 배쯤 비싸 비판을 받았다.
2022년 1월에는 발뮤다 폰을 일부 주파수 대역에서 쓸 때 기준 이상의 전파 간섭이 일어나는 문제가 보고돼, 약 1주일 동안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발뮤다는 이 제품만의 개성으로 발뮤다 고유의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을 적용한 전용 앱(달력과 스케줄러, 계산기 등)을 들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스케줄러를 구글 안드로이드 플레이스토어에 무료로 공개해 발뮤다 폰 구매자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앱 업데이트 후 로그인이 되지 않는 등 안정성 문제도 이어졌다.
발뮤다는 발뮤다 폰의 가격 인하와 함께 전용 앱 계산기의 성능 개량 업데이트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발뮤다 폰의 체험 경험을 더 많은 소비자에게 알릴 방법도 꾸준히 마련한다고 덧붙였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