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1 칩의 한계는 어디? 애플, M1 울트라 기반 '맥 스튜디오' 출시
[IT동아 남시현 기자] 3월 8일(현지 시간), 애플이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한 애플파크 스티브잡스 극장을 배경으로 새로운 아이폰 및 아이패드, 데스크톱 제품군을 대거 공개했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A15 바이오닉 AP 기반의 아이폰 SE 3세대, M1 칩셋 기반의 아이패드 에어 5세대, 알파인 그린 색상의 애플 13 프로 및 13, 그리고 애플 M1 맥스보다도 두 배 가량 성능이 향상된 ‘애플 M1 울트라’ 기반의 맥 스튜디오 및 신형 스튜디오 디스플레이까지다. 애플 맥 스튜디오는 이번에 처음 등장한 데스크톱 제품군으로, 맥 미니보다 성능이 뛰어나고 맥 프로보다 훨씬 작은 중간 라인업이다.
애플 M1 맥스 두 배 성능, 맥 스튜디오 공개
애플은 지난해 10월, 맥북 프로를 공개하며 M1 칩셋의 고성능 버전인 M1 프로와 M1 맥스를 각각 공개했다. M1 프로는 M1 칩셋의 두 개를 엮은 구성이고, M1 맥스는 M1 프로를 두 배 엮은 구성이라 보면 된다. 애플 M1 맥스의 성능도 우수한 편이지만, 애플은 여기에 만족하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된 맥 스튜디오에 탑재된 M1 울트라는 M1 맥스를 두 개 엮은 구성이다.
새롭게 출시된 애플 맥 스튜디오는 고성능 데스크톱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한다. 크기는 가로세로 19.7cm에 높이 9.5cm로 작지만, 성능은 여느 워크스테이션보다 우수하다. 프로세서는 맥북 프로 16에 탑재되는 M1 맥스가 탑재되는 버전, 그리고 이보다 두 배 높은 성능의 M1 울트라 버전으로 나뉜다. M1 울트라는 기존 28코어 맥프로 대비 최대 60% 빠른 cpu 성능을 갖췄고, 아이맥 27 대비 최대 12배의 빠른 영상 트랜스코딩 속도와 4.5배 우수한 그래픽 성능을 보여준다. 메모리 역시 M1 울트라 기준 64GB 통합 메모리 혹은 128GB 메모리까지 추가할 수 있어 영상 편집의 한계선을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외부 입력 인터페이스와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도 핵심 구성이다. 인터페이스는 4개의 썬더볼트 4 포트와 1개의 10기가 비트 이더넷 포트, 2개의 USB-A 단자, 1개의 HDMI 단자, 그리고 고저항 헤드폰 및 외부 앰프 스피커용 프로 오디오 잭이 포함돼있다. 전면에는 SD 카드 슬롯이 있으며, 와이파이 6 및 블루투스 5도 내장돼있다. 4개의 썬더볼트 4 포트를 모두 활용하면 최대 4대의 프로 디스플레이 XDR까지 연결할 수 있다.
전문가용 디스플레이의 기준 될까, 스튜디오 디스플레이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5K(5120x2880) 해상도 27인치 디스플레이로, 600니트의 밝기와 P3 색재현력을 지원한다. 프로 디스플레이 XDR에서 선택 가능한 옵션인 나노 텍스처 글라스도 추가할 수 있다. 편집용 모니터인 만큼 애플의 P3 디스플레이는 물론 BT709, BT601, P3-DCI, P3-D65, P3-D50, P3-D65, sRGB의 색재현력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고품질의 화상회의 구현을 위해 1천200만 화소 f/2.4 초광각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아이폰 11에 탑재됐던 A13 바이오닉으로 이미지를 처리해 일반 웹캠보다 우수한 품질을 기대할 수 있다. 모니터용 웹캠으로는 드물게 고성능 프로세서가 탑재된 이유는 센터 스테이지를 구현하기 위해서다. 센터 스테이지는 화상회의 중 피사체를 인식해 추적하는 기술로, 광각 화면에서 피사체가 움직이더라도 꾸준히 프레임 중앙에 위치하도록 돕는 기능이다. 이외에도 맥북 프로 시리즈에 적용된 포스 캔슬링 우퍼를 탑재한 하이파이 6 스피커오와 돌비 애트모스 방식의 공간 음향까지도 지원한다.
인터페이스는 3개의 USB-C 단자와 1개의 썬더볼트 3 단자가 적용됐다.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맥북 프로 혹은 맥 스튜디오와 썬더볼트 3로 연결하면, 측면에 있는 3개의 USB-C 단자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가격은 M1 맥스를 탑재한 맥 스튜디오가 26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M1 울트라 탑재 시 530만 원대부터 시작한다. 스튜디오 디스플레이는 200만 원대부터 시작하며, 나노 텍스처 글래스 및 스탠드 구성에 따라 가격이 추가된다. 국내 출시일은 추후 별도로 공개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