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NFT 입문 2부 "NFT 거래, 이건 꼭 알고 시작하세요"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 토큰) 열풍이 뜨겁다. 초기 큰 손들의 자금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투기적인 측면도 있었지만, P2E(Play to Earn)와 같은 NFT 비즈니스 모델 역시 많은 이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막 시작한 시장인 만큼 NFT시장의 가능성을 무조건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다만, 지나친 낙관도 조심해야 한다.
NFT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관련된 공부를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NFT거래와 관련된 실용적인 정보는 찾기 힘든 게 사실이다. 이에 따라, NFT 거래소 ‘NFTMANIA’를 운영하는 게임체인과 함께 이용자들이 NFT거래와 관련해 궁금해하는 점을 14개 뽑아서 답변했다.
1.2차 창작물(원저작물 내용을 차용,변형한 창작물)을 NFT로 만들어도 저작권에 문제가 없나요?
“저작권은 창작자가 자신이 창작한 저작물에 대해 갖는 권리입니다. 2차 창작물을 만들고 혼자 보관한다면 문제가 없습니다(단, 2차 창작물도 원저작자의 동의 하에 만들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이를 게시/판매/청약 등의 용도로 사용할 때도 원작자 허락이 필요합니다. 저작권의 개념에는 그 작품을 공개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됩니다. 자신이 획득하지 못한 저작권이 있는 NFT를 공중에 공개한다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NFT 구매하면 구매자는 소유권과 저작권을 모두 갖는 건가요?
“소유권과 저작권은 별개의 개념입니다. 하지만, NFT도 프로젝트마다 정책이 다릅니다. 구매자에게 창작물의 저작권까지 양도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3.NFT 거래소에서도 NFT를 민팅(자산 소유권을 토큰화)할 수 있나요? 민팅할 땐 비용을 내야 하는지도 궁금해요.
“거래소 혹은 NFT프로젝트의 민팅 페이지에서 NFT를 민팅할 수 있습니다. 오픈씨와 바이낸스 NFT 거래소도 민팅이 가능합니다. 업비트 거래소에선 허용된 파트너에게 NFT 민팅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무료 민팅도 가능하지만 대부분의 NFT는 비용을 지불합니다. 이더리움 기반 NFT는 이더리움으로, 클레이튼 기반 NFT는 Klay로 민팅 비용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지불하려면 메타마스크, 카이카스지갑 등의 전자지갑에 해당 토큰이 있어야 합니다.
무료 민팅을 제공하는 프로젝트 중에 이더리움 기반 NFT는 거의 없습니다. 무료 민팅을 제공하는 곳도 있긴 합니다. 하지만, NFT에 악성코드를 심어서 지갑 주소와 패스워드를 탈취하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홍보를 위해서 회원들에게 에어드랍(특정 조건을 맞추면 NFT등의 코인을 무료로 주는 것)을 하는 NFT도 있습니다. BBQ에서 한정판으로 만든 NFT에 대한 에어드랍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4.NFT도 다른 자산처럼 세금을 내야 하나요?
“국가별 세금정책이 상이하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습니다”
5.NFT거래소에서 거래를 할 때 어떤 코인을 쓰나요?
“글로벌 1위 NFT 거래소 오픈씨는 이더리움, 폴리곤, 클레이튼 기반의 NFT를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이때 이더리움 기반 NFT는 이더리움으로 거래할 수 있습니다. 클레이튼 기반은 Klay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각각 대응하는 코인으로 거래를 하는 거죠. 특정 코인을 기반으로 한 거래소도 있는데 솔라나트나 매직에덴은 솔라나만 거래할 수 있는 거래소입니다. NFTMANIA는 이더리움과 클래이튼 그리고 러쉬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6.실물로 된 작품도 NFT로 만들어서 판매할 수 있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실물작품을 NFT로 판매한다면 소유권은 실물작품에 대해서인가요 아니면 그 작품을 디지털파일로 만들었을 때 그 파일일까요?
“실물 작품도 디지털화해 NFT로 만든 뒤 판매할 수 있습니다. NFT를 구매한다 해서 실물작품에 대한 소유권을 갖는 것은 아닙니다. 해당 디지털파일에 대한 소유권을 얻는 것이죠. 일부 NFT는 실물작품을 소각해 NFT의 가치를 높이기도 합니다. NFTMANIA에서 발행한 유근상 작가의 르네상스 NFT는 실물작품이 있는데요. 실물 작품을 경매로 판매한 뒤, NFT소유자들이 NFT를 반납하면 그에 따른 경매 이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팝아트 작가인 데미안 허스트는 The Currency 작품의 컬렉션을 NFT화한 뒤 판매를 했습니다. 이때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소유자는 NFT와 실물 작품 중 하나를 선택해야 했습니다. 하나를 선택하면 다른 것은 소각되는 예술적인 실험이었죠”
7.NFT거래와 관련해서 거래소는 저작권과 관련해 안전장치를 마련해두는 편인가요?
“NFT 거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합니다. 블록체인은 탈중앙화를 목표로 하고 있죠. 사용자 스스로가 책임감을 갖고 거래에 임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대부분의 NFT 거래소는 개인이 플랫폼에 지갑을 연결해 거래하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NFT 판매는 허가제가 아니라서 누구나 판매가 가능합니다. 업로드 자체에 대한 안전장치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거래소 차원에서 타인의 저작권을 도용한 NFT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사이트를 폐쇄하고 거래를 금지하는 정책을 취하기도 합니다”
8.NFT를 잘 모르는 사람이 NFT를 구매하려고 한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써서 확인해봐야 할까요?
“개인이 NFT를 구매하기로 마음먹었다면 NFT를 구매하기 위한 절차를 이해해야 합니다. NFT도 일종의 토큰이기 때문에 NFT를 구매해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지갑이 필요합니다. 또한, 현금이 아닌 토큰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를 원하는 NFT가 어떤 블록체인에 기반을 두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건 해당 NFT가 진품인지 사기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NFT 프로젝트 홈페이지나 디스코드 방의 공식 링크로 구매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입니다. NFT 거래소에서 검색한 뒤 바로 구매를 하는 것은 권하지 않습니다”
9.A 거래소에서 거래한 NFT를 B 거래소에서도 거래할 수 있나요?
“매직에덴이나 솔라나트처럼 특정 블록체인 기반 NFT 거래소가 아니라면 가능합니다. 오픈씨에서 구매한 NFT를 NFTMANIA에서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매한 NFT가 거래소 지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개인지갑에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10.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사진이나 그림 등을 제가 NFT로 만들어도 문제가 없나요?
“NFT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나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11.제가 만든 그림으로 NFT를 여러 개로 만들어도 문제가 없나요?
“NFT를 여러 개 생성해서 다수에게 나눠줄 수 있습니다. 실제로 ERC-1155 토큰 표준의 경우, 동일한 이미지를 여러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12.거래소를 통해서 NFT를 구매하면 이 작품은 안전하게 저장되는 건가요?
“거래소에도 사기 거래를 하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구매를 원하는 NFT의 공식 커뮤니티방이나 홈페이지에서 연결된 공식 페이지에서 구매하면 NFT를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NFT는 거래소의 지갑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지갑에 저장이 됩니다. 따라서, 피싱 사이트나 스캠 메일에 의한 요청을 개인 지갑으로 서명을 하면 NFT를 잃어버릴 위험이 있습니다”
13.NFT를 구매하면 이게 투자상품으로서 어떤 점이 좋은 건가요? 별도로 수익을 창출할 방법이 있나요?
“NFT는 예술품, 멤버십, 파생 상품 이 세 가지 종류의 가치가 있습니다. 예술품이 시간이 지나면 가치가 상승하듯 향후 가치가 올라가는 NFT가 있습니다. 유명 아티스트의 그림이나 희소성이 높은 NFT들이 예술품 범주에 속합니다. 두 번째는 유망한 NFT 프로젝트의 화이트리스트를 획득할 수 있는 경우입니다. 화이트리스트는 NFT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권리 정도로 생각하며 됩니다. 이렇게 싸게 구매한 NFT를 재판매해서 수익을 버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보유한 NFT를 스테이킹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스테이킹이란 저축과 유사한 개념으로 그에 따른 대가를 받는 서비스입니다”
14.NFT를 구매했는데 NFT와 연결된 원작품의 링크가 사라지면 법적으로 보호받을 장치가 있나요?
“NFT 이미지 링크가 특정 데이터베이스에 위치한다면 이미지에 타격이 입는 경우 복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티스트들은 에디션 구매자에게 NFT와 별도로 저작물의 이미지를 보내거나 IPFS(InterPlanetary File System)를 이용하여 파일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래의 이미지 훼손에 대한 명확한 제도적 보호 장치가 없는 만큼 법적 불안정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글 / 게임체인 박준범 대표
게임체인은 NFT거래소인 NFTMANIA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NFTMANIA에선 누구나 NFT를 민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게임체인의 파트너들과 다양한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의 가치가 중요해진 디지털 세상을 맞아, NFT영역을 확장해 NFT기반의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정리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