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성능 부담 없이 고해상도 게이밍…DLSS는 어떤 기술?
[IT동아 권택경 기자] IT동아 편집부에는 하루에만 수십 건을 넘는 보도자료가 온다. 대부분 새로운 제품, 혹은 서비스 출시 관련 소식이다. IT동아는 이 중에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것 몇 개를 추려 기사화한다. 다만, 기업에서 보내준 보도자료 원문에는 전문 용어, 혹은 해당 기업에서만 쓰는 독자적인 용어가 다수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IT동아는 보도자료를 해설하는 기획 기사인 '뉴스줌인'을 준비했다.
출처: 엔비디아(2022년 2월 15일)
제목: 엔비디아, 150개 이상 게임에 DLSS 지원
요약: AI 컴퓨팅 기술 분야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150개 이상의 게임에 DLSS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다잉라이트 2 스테이 휴먼(Dying Light 2 Stay Human), 판타지 스타 온라인 2 뉴 제네시스(Phantasy Star Online 2 New Genesis) 및 시푸(Sifu)를 비롯한 최신 게임에 DLSS를 지원하며, 게이머들은 총 150개 이상의 타이틀에서 뛰어난 이미지 품질과 가속화된 성능을 즐길 수 있게 됐다.
해설: DLSS는 딥 러닝 슈퍼 샘플링(Deep Learning Super Sampling)를 줄인 말로, 저해상도 화면을 고해상도로 보정해주는 업스케일링 기술의 일종이다. 최신 게임들을 고해상도로 구현하려면 상당히 높은 컴퓨터 성능이 필요한데, DLSS를 활용하면 성능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다시 말해 DLSS를 켜면 게임이 같은 해상도에서 더 부드럽게 돌아간다. 실제 필요한 픽셀보다 더 적은 픽셀만으로도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부족한 픽셀을 채워넣는 역할을 하는 게 인공지능(AI)이다. 과거 전통적인 업스케일링 기법들은 모자란 픽셀을 주변 픽셀 정보로 유추하는 비교적 단순한 알고리즘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 효과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슈퍼컴퓨터로 게임 화면을 맞춤 학습시킨 AI 모델을 활용해 화질 향상 효과가 뛰어난 편이다.
AI 모델 성능은 학습을 통해 꾸준히 향상되므로 갈수록 DLSS의 성능과 화질 향상 효과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DLSS 출시 초기만 해도 화면이 뭉개지거나 잔상이 남는 등 단점이 두드러져 ‘시기상조’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는 상당히 개선돼 큰 화질 저하없이 높은 성능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임과 설정에 따라서는 최대 3배까지 초당 프레임 수치(Frame Per Seconds, FPS)가 향상된다. 화질 저하도 민감한 이용자가 아니라면 체감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엔비디아는 고해상도 원본과 비슷하거나, 때로는 더 나은 품질을 제공한다고 주장한다.
다만 DLSS는 모든 게임에 적용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지원 게임에만 적용할 수 있다. 엔비디아가 밝힌 대로 현재 150여 개 게임에서 DLSS를 활용할 수 있다. 또한 AI 연산에 텐서 코어를 활용하므로, 텐서 코어가 탑재된 지포스 RTX 20 시리즈 이후 제품만 DLSS를 켤 수 있다는 점에도 유의해야 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