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리띵]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정보 콘텐츠 구독 서비스들
[IT동아]
[편집자주] '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이 기사는 유용한 스마트폰 앱의 활용법과 관련 이야기를 다룹니다.
요즘 세상을 칭하는 수많은 표현 중 ‘구독경제의 시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구독은 원래 신문이나 잡지를 사서 읽는 걸 의미하는 말이었죠. 그런데 최근에는 정기구독, 그러니깐 정기적으로 요금을 내고 콘텐츠나 서비스, 상품을 제공받는 행위 전반을 ‘구독’이라고 표현합니다. 영화, 소설 같은 콘텐츠는 물론 식품, 화장품와 같은 상품까지 온갖 것들을 다 구독하는 세상입니다. MS 오피스나 어도비 CC와 같은 소프트웨어도 과거에는 패키지를 사서 써야 했지만 이제는 구독을 해서 쓰는 서비스가 됐죠. 심지어는 월세 집을 사는 걸 두고 ‘집을 구독한다’고 표현하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옵니다.
이렇게 구독이란 말은 끊임없이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지만, 결국 그 뿌리는 결국 새로운 정보나 소식을 받기 위한 행위에 있습니다. 그 의미를 다시 떠올리면서 오늘은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받아볼 수 있는 정보 콘텐츠 구독 서비스와 앱을 소개합니다.
퍼블리
사회 초년생은 헤맬 때가 많습니다. 초년생이니깐요. 아주 친절한 사수가 항상 곁에서 도움을 주면 다행이지만, 안 그럴 때가 더 많습니다. 혼자서 전전긍긍하다 일을 그르쳐 혼날 때도 있죠. 그런 사회 초년생에게 유용한 구독 서비스가 바로 퍼블리입니다.
퍼블리는 ‘당신 곁의 랜선 사수’를 표방합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도움이 될만한 실무 스킬, 솔루션 등에 관한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같은 직무 다른 회사에 있는 사람은 어떻게 일할까?’와 같은 궁금증이 생긴다면 ‘Q&A - 일잘러들의 고민해결소’에서 일과 관련된 어떤 질문이든 올릴 수 있습니다. 나와 같은 고민을 했던 4만 명의 퍼블리 회원들이 답변을 해준다고 하네요.
비즈니스 트렌드를 파악하고, 커리어 고민에 대한 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뜨는 브랜드는 무엇인지, 잘나가는 기업들은 어떻게 성공한 것인지 등등 최신 동향을 알 수 있습니다. 직장인을 위한 재테크 정보를 다루는 콘텐츠도 있어서 재테크를 처음 해보는 사회 초년생들이 투자 전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배울 수도 있습니다.
다만 기획, 마케팅, 브랜딩 등 마케터를 대상 콘텐츠가 주력이다 보니 마케팅 분야에 콘텐츠가 편향되어 아쉽다는 의견도 있네요. 하지만 일을 하며 겪는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는 인사이트와 솔루션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퍼블리의 구독료는 1개월 플랜 기준 월 9900원입니다. 12개월 플랜 선택하면 1개월에 6900원 꼴인 8만 2800원에 구독할 수 있습니다.
뉴닉
사는 게 바쁘다 보면, 뉴스를 챙겨보기 힘들 때가 많습니다. 그럴 때 이용하면 좋은 서비스로 뉴닉이 있습니다. 뉴닉은 매일 아침 꼭 알아야 할 시사 뉴스를 정리해 보내주는 뉴스레터입니다. 평소 뉴스를 잘 보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해 시사 상식이 부족하더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밌게 풀어 쓴 소식을 전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기사가 대화식으로 구성돼 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이마저도 읽을 시간이 없는 독자를 위해서 1분 뉴스로 요약 큐레이션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뉴닉 구독자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콘텐츠인 ‘피자스테이션’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주는 원형 차트를 피자에 비유했네요.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주제를 선정해 설문조사를 한 후 정리해 소개하는 형식입니다. 예컨대 주4일제 도입에 다른 독자들은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그리고 그 찬성하고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습니다.
뉴닉은 2022년 1월 26일 기준으로 41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확보해 뉴스레터 시장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구독료는 무료지만, 유료 구독 콘텐츠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 3900원에 구독할 수 있는 ‘주식익힘책’이란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네요. 주식을 전혀 모르는 주식 입문자들이 주식 투자에 관해 알아갈 수 있는 콘텐츠라고 합니다.
브런치
마지막으로 소개할 서비스는 ‘브런치’입니다. 브런치는 블로그 서비스의 일종입니다. 일부 자격을 갖춘 회원들이 ‘작가’로 활동하며 직접 쓴 글을 콘텐츠로 제공합니다. 정보도 정보지만, 감성을 충족시켜주는 콘텐츠들도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문화예술, 여행, 글쓰기 코치, 감성 에세이 등등 다양한 분야의 글이 있습니다. 물론 시사 이슈, 스타트업 경험담, 디자인 스토리 등 살이 되고 피가 되는 정보성 콘텐츠도 많습니다. 마음에 드는 글을 쓰는 작가를 발견했다면 구독을 통해서 계속 그 작가의 글을 읽어볼 수 있죠.
작가가 아닌 회원도 브런치에서 글쓰기를 하는 건 가능합니다. 다만 쓴 글을 발행할 수는 없고, 저장만 할 수 있습니다. 발행을 하려면 먼저 브런치에서 작가로 승인받아야 하는데요. 이렇게 글을 차곡차곡 저장해서 쌓아두면 작가 신청할 때 심사 근거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작가로 승인받기 위해서 특별한 자격이 필요한 건 아닙니다. 전문 작가가 아니라도 개인적으로 꾸준히 글을 썼던 사람,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을 쓸 수 있는 사람,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쓰기 활동을 할 구체적 계획이 있는 사람이라면 작가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아무래도 심사 후 승인이 이뤄지기 때문에 탈락할 때도 있다고 합니다. 물론, 언제든지 다시 신청이 가능합니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영상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최원영 (wy@itdonga.com), 안지현 (jh@itdonga.com), 백인철 (bic@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