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안드로이드 13, 어떤 기능 개선·추가될까?

[IT동아 차주경 기자] 구글의 스마트 기기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의 열 세번째 버전 ‘안드로이드13’의 정보가 조금씩 드러난다. XDA디벨로퍼 등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13의 정보와 개선점, 화면이 속속 공개된다.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구글 안드로이드 13에는 ‘팬링궐(Panlingual)’ 기능이 더해진다. 앱을 스마트폰의 기본 언어가 아닌 임의의 언어로 켜는 기능이다. 기본 언어가 한글인 스마트폰에 미국 앱을 설치하고, 앱을 한국어 혹은 영어 뿐만 아니라 독일어나 이탈리아어 등 다양한 언어로 쓰도록 돕는다. 단, 이 기능은 앱 번역 기능이 아니다. 팬링궐을 쓰려면 그 앱 자체가 다양한 언어를 지원해야 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소개 사진. 출처 = 구글 블로그
구글 안드로이드 소개 사진. 출처 = 구글 블로그

‘알림’ 기능은 한층 정교하고 다양해진다. 먼저 앱 알림 권한 요청이 모든 앱에 강제 적용된다. 그리고 모든 앱의 알림 여부를 사용자가 허용하거나 거부할 수 있게 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12에도 앱별 알림 제어 옵션이 있었는데, 안드로이드 13에서는 이 기능을 더 편리하게, 쉽게 쓸 수 있다.

‘동적 화면’도 강화된다. 스마트폰 대기나 잠금 화면, 메뉴나 알림 호출 시 화면 속 요소들이 더 화려하게 움직인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 시계나 위젯을 배치했을 경우, 알림이 여러 개 오면 지금까지는 시계나 위젯이 고정되고 알림이 차곡차곡 쌓였다. 구글 안드로이드 13에서는 알림을 쌓지 않고 화면에 배치 가능하며, 이 경우 시계나 위젯이 자동으로 크기나 위치를 바꾼다. 배경 화면과 앱 아이콘의 색을 화려하게 만드는 동적 테마의 종류도 늘어난다.

배터리 운용 효율을 높여줄 ‘그릇(Tare)’ 기능도 눈에 띈다. 앱이 스마트폰의 배터리를 얼마나 소모하지를 구글 안드로이드 13이 판단해 자원을 배분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배터리를 많이 소모하는 앱이 다른 앱의 구동을 막는 것을 방지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소개 사진. 출처 = 구글 블로그
구글 안드로이드 소개 사진. 출처 = 구글 블로그

업계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13에 ‘미디어 전송’ 기능을 추가할 것으로도 예상한다. 구글 안드로이드 13을 사용하는 기기끼리 가까이 붙이면 알림이 뜨고, 이 알림을 통해 미디어 파일을 공유하는 기능이다. 스마트폰끼리는 물론 스마트폰과 태블릿, 스마트 기기와 크롬캐스트와의 연결도 가능하다.

그밖에 구글 안드로이드 13에는 잠금 화면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를 켜지 않고 바로 QR 코드를 인식하는 기능이 더해질 전망이다. 저전력 기술 블루투스 로우 에너지를 탑재한 오디오 기기와의 연결 기능도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는 구글이 안드로이드 13의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곧, 2월 중으로 배포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구글 안드로이드 12의 개발자 프리뷰 버전은 2021년 2월 등장했고, 여러 차례 베타 버전 테스트를 거쳐 2021년 10월 4일 정식 배포됐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IT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