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무드등? 조명? 프로젝터? 삼성전자 '더 프리스타일' 국내 예판 시작
[IT동아 권택경 기자] 삼성전자가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국내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삼성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소비자 가전 전시회) 2022에서 처음 공개해 큰 관심을 받은 휴대용 프로젝터다. 북미에서는 지난 4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국내 예약 판매는 11일 삼성닷컴, 삼성 디지털프라자, 무신사를 시작으로 12일에는 오늘의 집, G마켓, 카카오, 네이버에서 진행한다.
더 프리스타일은 무대용 조명과 유사한 형태를 지닌 휴대용 프로젝터다.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이 가능하다. 일반 프로젝터처럼 벽이나 천장에 비추는 건 물론, 전등 대신 설치해 바닥이나 테이블에 영상을 비추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프리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으로 내세우는 건 자동 화면 설정 기능이다. 프로젝터는 설치 위치, 각도, 거리에 따라 화면 왜곡이 발생하기에 이를 조정해줄 필요가 있다. 제품에 따라 일부 설정을 자동으로 해주기도 하며, 설치 위치를 옮길 때가 많은 휴대용 제품일수록 자동 화면 설정 기능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
더 프리스타일의 경우 1kg이 안 되는 무게(830g)와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크기로 휴대성이 뛰어난 제품답게 자동 화면 설정 기능이 충실하다. 사각형을 반듯하게 해주는 오토 키스톤, 수평을 맞춰주는 오토 레벨링, 초점을 맞춰주는 오토 포커싱 기능을 모두 포함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원을 켜자마자 빠르고 정확하게 자동으로 16:9 비율 화면을 만들 수 있다.
화면 크기는 투사 거리 2.7m를 확보했을 때를 기준으로 최대 254cm이며, 최소 투사 거리와 최소 화면 크기는 각각 0.8m, 76cm다. 화면 해상도는 FHD(1920x1080)이며, HDR을 지원한다. 화면 밝기는 550 LED 루멘으로, 어두운 실내나 야간에 야외에서 사용하기엔 손색이 없는 수준이다. 음향은 내장된 5W급 360도 스피커로 구현한다.
더 프리스타일을 활용하면 삼성 스마트 TV와 동일하게 삼성 TV 플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리모콘 없이 빅스비를 활용해 음성으로 원거리 조작하거나 스마트폰 ‘스마트띵스’ 앱을 활용해 조작할 수도 있다. 모바일 화면을 복제(미러링)하거나 블루투스로 이어폰이나 스피커를 추가 연결할 수 있다. 최대 2대까지 연결할 수 있어 친구나 연인이 각자 이어폰으로 소리를 들으며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휴대용 제품이지만 내부 배터리는 없어서 USB-C 케이블로 별도 전원을 공급하거나 외장 배터리(최소 50W/20V)를 활용해야 한다. 스탠드를 겸하는 전용 외장 배터리도 별도 판매된다.
더 프리스타일의 또다른 특징은 프로젝터 외 다양한 용도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영상을 감상하지 않을 때는 무드등과 같은 조명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벽에 글자를 투사해 네온사인과 같은 장면을 연출할 수도 있다. 주 고객층인 M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주목해 독특하고 새로운 사용 경험, 재미를 제공한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더 프리스타일 예약판매 첫날인 11일 삼성닷컴과 무신사에서 각각 준비한 물량 100대는 모두 완판됐다. 오는 3월 31일까지 신라스테이에서 사전 신청한 투숙객에게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는 체험 행사 등도 운영한다. 제품 공식 출시일은 이달 말이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