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소상공인 위한 비대면·온라인 디지털화 지원 쏟아진다

[IT동아 차주경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이 창궐한 지 곧 3년째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가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소상공인은 유독 깊고 아픈 고통을 겪었다. 소비자들이 외출하는 대신 비대면·온라인 유통 서비스를 주로 사용해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도 유통 업계의 대세는 비대면·온라인이 될 전망이다. 여기에 대응 가능한 ‘스마트 상점’으로의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유통 업계의 필수 생존 조건이 될 것이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이에 정부는 2022년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각종 사업을 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주목할 것은 소상공인 스마트·디지털화 지원 사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면 다가올 비대면·온라인 유통 시대에 소상공인들이 적응하도록 스마트·디지털 기술과 기기, 이를 망라한 스마트 상점 기술을 보급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 스마트·디지털화 지원 대상은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 10인 미만의 제조업 공방이다. 이들 상점이나 공방의 수작업 제조 공정에 부분 자동화나 생산 관리 시스템, 원격 제조 관리 등 스마트 기술을 맞춤형으로 접목해 디지털화를 이끈다.

2021년 스마트 상점·공방 사업의 예산은 564억 원이었다. 2022년 예산은 77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덕분에 지난해보다 1,000곳 많은, 전국 5,000여 곳의 소상공인 매장에 다양한 스마트 상점·공방 기술이 보급될 전망이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2022년에는 새 사업으로 융합·지역특화 경험형 스마트마켓도 100여 곳 만들어진다. 지역 내 주민들에게 새로운 스마트 쇼핑 경험을 제공해 동네 상권의 소비를 늘리려는 목적이다. 반찬 가게나 식당 등에 스마트 다이어트 관리 기술을 도입하는 것, 공유 주방에 슈퍼마켓을 더해 지역 특산물의 체험 및 판매 매장을 구축하는 사례 등이다.

경험형 스마트마켓 사업에 참여한 소상공인에게는 시설이나 공간, 모임 장소 구축 비용 등이 지원된다. 각종 스마트 상점 기술·기기도 지원 받는다. 무인 주문·계산기, 스마트 출입 인증기와 CCTV, 통합 관리 앱 등이 제공될 전망이다.

사람 대신 상품을 소개하고 결제를 해내는 무인 주문·계산기는 소상공인의 인건비를 줄여줄 전망이다. 스마트 출입 인증기와 CCTV, 통합 관리 앱으로 24시간 무인 매장을 만들면 소상공인은 영업 시간을 늘려 더 많은 매출을 거둔다.

그밖에도 정부는 소상공인의 온라인 채널 진출을 돕고 구독 경제 사업의 혜택도 받도록 예산 905억 원을 투입, 6만여 곳의 상점을 지원한다. 스마트 상점·공방을 운영할 소상공인들이 디지털 기술과 기기를 원활히 다루고 효과를 내도록 업종별, 수준별 디지털 역량 교육도 실시한다.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스마트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상점. 출처 = 넥스트페이먼츠

비대면, 온라인 유통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의 피해를 최소화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매달 공개하는 주요 유통업체의 매출 조사 결과, 2021년 상반기 온라인 유통 업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1% 늘었다. 모바일 쇼핑과 스마트 결제, 음식 배달 등 비대면, 온라인 소비 문화에 대응한 덕분이다.

비대면, 온라인 스마트 상점 기술을 도입한 소상공인과 상권들도 코로나19 팬데믹을 비롯한 급격한 시장 변화 하에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소상공인이 카페 안의 유휴 공간에 인공지능 무인 스마트 판매기를 설치해 월 최대 매출의 20%에 달하는 추가 수익을 올린 사례, 의류 매장에 증강현실 착용 서비스를 설치해 인건비를 절약한 사례 등이 보고됐다.

정부의 스마트 상점 지원 사업에 2년째 기술 제공 기업으로 참여 중인 넥스트페이먼츠 지광철 대표는 “정부가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 사업을 비롯해 소상공인의 생존을 도울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펴는 것에 박수를 보낸다.”며 “비대면, 온라인 스마트 상점 기술 보급은 2022년 소상공인 지원의 핵심이 될 것이다. 정부 정책 방향과 발 맞춰 소상공인들을 위한, 현장에 꼭 필요한 스마트 상점 기술을 꾸준히 개발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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