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리띵] 오프라인 시장 위협하는 온라인 명품 구매 앱 4종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편집자주] '앱으리띵'은 'Application(애플리케이션/앱)'과 'Everything(모든 것)'을 합친 말로, 이 기사는 유용한 스마트폰 앱의 활용법과 관련 이야기를 다룹니다.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 층이 점점 늘어나면서, 매장 방문 제한과 재고 부족 등의 어려움에도 명품 시장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들도 한 해 최대 6회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이에 꼼꼼하게 비교해 구입하는 MZ세대들은 온라인 명품 구매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업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작년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약 1조 5957억 원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2조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명품의 온라인 구매 비중은 2016년 8.6%에서 지난해 10.6%로 급증했다.

명품 매장 문이 열리면 뛰어들어가는 오프런도,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설 필요도 없는 온라인 명품 구매. 국내 대표 명품 구매 앱 4종을 소개한다.

머스트잇

2011년 설립된 '머스트잇'은 올해 10주년이 되었으며,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선두주자다. 머스트잇의 슬로건이 '정품이 아니면 200% 책임 보상'인 만큼 소비자들은 안심하고 명품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다. 머스트잇은 병행수입 방식으로 거래되는데, 일반적으로 병행수입은 정식 유통사가 아닌 제 3자가 수입하는 방식인데, 개인이 해외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구매한 후 국내로 수입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된다.

출처=머스트잇 홈페이지
출처=머스트잇 홈페이지

이런 병행수입 방식은 아무래도 가품에 대한 걱정과 의구심이 생길 수 있는데, 머스트잇은 이를 200% 보장하고 있는 것이다. 누적 매출 2500억 원을 돌파하며 현존하는 명품 플랫폼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머스트잇은 200% 보장제 이외에 배송지연 보상제, 직거래 신고 포상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가격 비교제는 운영하지 않아 제품 검색을 여러 번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발란

'발란'의 의미는 '난리를 평정함'이다. 명품 거래 플랫폼 경쟁이 치열한 현재의 시장을 평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 10월 발란은 10월 한달 거래액 460억 원을 달성했다. 발란의 전속 모델인 배우 김혜수의 덕이라는 평가가 많다. 명품 이미지에 어울리는 유명 배우의 타이틀로 온라인 명품 구매 신뢰가 굳어져 전년 대비 60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10월부터 산지직송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백화점보다 더 다양한 명품을 해외 소재 400여 개 부티크, 1500개 편집샵을 통해 발란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출처=발란 홈페이지
출처=발란 홈페이지

트렌비

'트렌비'에서 내세운 전략은 국내 최다 명품 보유 플랫폼이다. 취급 브랜드 수는 약 3만 5000개, 취급 상품은 160만 개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트렌비는 자체 정품 인증 시스템인 [완벽:정품체인]을 통해 바잉/검수/배송까지 구매 여정의 전 과정을 직접 책임지고 진행해, 가품이 유통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트렌비도 머스트잇과 동일하게 200% 보상제도를 운영 중이다. 즉 가품이 판매된 것이 확인될 경우 판매금액의 200%를 보상금으로 지급한다. 트렌비는 최저가 스캔이 가능한데, 제품을 검색하면 판매자별로 가격비교가 제공되니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으로 비교, 구매할 수 있다.

출처=트렌비 홈페이지
출처=트렌비 홈페이지

캐치패션

'캐치패션'은 2019년 1월에 오픈되어, <병행수입, 구매대행, 가품논란 'zero'>를 강조하고 있으며, 국내 명품 구입 플랫폼 중에 유일하게 병행수입과 구매대행 없이 100% 정식 절차를 통한 수입 정품만 취급한다.

캐치패션은 명품 브랜드 또는 브랜드 공식 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각 온라인 채널을 연동 운영하고 있다. 캐치패션이 온라인 리테일사들과 직접 계약을 체결했다는 것은, 캐치패션이 공식 브랜드들의 상품, 즉 유통경로가 확실한 정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캐치패션에서는 아직까지 다양한 브랜드는 찾기 어려운데, 샤넬, 에르메스 등의 명품 브랜드는 아직 캐치패션에서 볼 수 없다. 이들 제품은 공식적으로 백화점이나 브랜드 공식 사이트에서만 유통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캐치패션은 공식 수입 절차를 거친 정품만 판매하기 때문에, 다양한 명품 브랜드를 만나볼 수는 없지만 '파정(파워정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출처=캐치패션 홈페이지
출처=캐치패션 홈페이지

명품 판매 플랫폼 공정위 제소 사건

최근 캐치패션은 동종업계 3사인 머스트잇, 트렌비, 발란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이들 3사가 저작권을 위반하고 거짓, 과장 광고를 한 바 있어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이에 3사 모두 캐치패션의 제소와 고발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하고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발란은 고발장을 수령하는 대로 정식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며, 머스트잇 역시 해당 건에 대한 진상을 밝히고 부당한 고발이라고 판단될 시 법무법인을 통해 강경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트렌비는 캐치패션 운영사인 스마일벤처스 대표, CPO 등을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무고죄 명목으로 곧 형사고소할 계획이라 전했다. 현재 국내 온라인 명품 플랫폼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는 4개 업체가 모두 엮인 의미 있는 제소건인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 결과를 관심 갖고 지켜볼 만하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영상 / IT동아 차보경 (cha@itdonga.com), 최원영 (wy@itdonga.com), 안지현 (jh@itdonga.com), 백인철 (bic@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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