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복잡한 와이파이 이름·비번, QR코드로 공유하자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본주의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가 주창한 욕구 5단계 설은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 애정의 욕구, 존경의 욕구, 그리고 자아실현의 욕구까지 다섯 단계로 구성돼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 밑바탕에 ‘와이파이의 욕구’가 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그만큼 와이파이가 대중적이고, 없어서는 안될 서비스가 되고 있다. 와이파이는 유선 랜 데이터를 무선으로 전달하는 무선인터넷 신호로, 도달 범위 내에서 스마트폰의 셀룰러 데이터 대신 와이파이로 전달되는 데이터를 쓸 수 있다. 즉 무제한 데이터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필수에 가깝다.
그래서 식당이나 카페 등을 가면 와이파이 계정과 비밀번호를 카운터나 벽면에 부착해놓거나 아예 명함으로 주는 경우도 있다. 워낙 많은 사람이 가게의 와이파이 정보를 묻다 보니 벌어지는 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통신사 기본 공유기를 그대로 쓰다보니 주변에 비슷한 이름이 많거나, 기존에 있는 복잡한 비밀번호가 그대로 있는 경우가 많다. 사용자 입장에서 연결하는데 연거푸 실수하는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는 안드로이드 9 후반 이후 출시된 기기부터 연결된 와이파이를 QR코드로 전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벽면에 복잡하게 적을 필요 없이 QR로 연결할 수 있다. 어떻게 이 기능을 활용하는지 IT하는법을 통해 소개해드린다.
안드로이드 9 이후 출시된 갤럭시 스마트폰 필요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QR코드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QR 대상인 와이파이에 연결해야 한다. 와이파이 연결이 완료되면 앱 서랍에서 톱니바퀴 모양의 '설정'에서 가장 위에 있는 '연결'로 진입한다. 연결에서 가장 상단에 지금 연결된 와이파이 항목이 있는데, 이 메뉴를 짧게 누르면 와이파이 설정으로 넘어간다. 해당 메뉴는 현재 주변에 있는 와이파이를 검색하고 연결하는 메뉴며, 프린터나 텔레비전 등을 연결하는 'Wi-Fi 다이렉트'나 데이터 및 와이파이 연결을 정하는 '고급 설정'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
해당 메뉴에서 현재 연결돼 QR코드를 생성할 와이파이 옆에 있는 톱니바퀴 모양 아이콘을 선택하자. 해당 메뉴에서는 네트워크 속도와 와이파이 보안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건 물론 공유기의 세부 설정이 제공되는 '공유기 관리' 항목이 있다. 여기서 왼쪽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누르면 곧바로 해당 네트워크에 연결할 수 있는 QR코드가 이미지 파일로 생성된다.
생성된 QR코드를 다른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곧바로 해당 폰에 와이파이가 연결된다. 즉 주변에 와이파이 요청을 연결하는 경우가 많다면 일일히 불러줄 필요없이 이 QR 코드만 보여줘서 해결할 수 있다. QR코드는 좌측 하단의 ‘이미지로 저장’을 선택해 갤러리에서 다운로드 및 공유할 수 있는 상태로 사용할 수 있고, ‘공유’ 버튼을 눌러 카카오톡이나 메시지, 메신저 등으로 곧바로 공유할 수 있다. 주변에 블루투스 등을 통해 파일을 전달하는 ‘Nearby Share’ 기능 등을 활용해 전달하는 것도 가능하다. 저장된 파일은 프린터로 인쇄해서 자주 요청하는 곳에 붙여놓는다거나, 기존에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있던 인쇄물을 대신해 부착하면 된다.
갤럭시 스마트폰이 없더라도 QR 코드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 ‘QIFI’ 홈페이지에서는 와이파이의 이름인 ‘SSID’와 암호화 버전, 그리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다음 파란색 ‘Generate!’를 누르면 간단하게 연결할 수 있는 QR 코드를 생성해준다. 생성 후 ‘Save!’를 누른 뒤 인쇄하면 갤럭시 스마트폰 없이도 와이파이를 생성하는 QR코드를 만들어서 쓸 수 있다. 다만 이 방법은 SSID와 키를 정확히 적지 않으면 오류가 날 수 있어서 스마트폰을 활용한 방법이 더 깔끔하고 사용하기도 편하다.
글/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