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ON 광주 2021] 하버드대 레띠 교수 “엣지(Edge)에 AI 미래 있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12월 16일,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선 글로벌 AI 컨퍼런스를 지향하는 ‘AICON 광주 2021’이 개최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광주광역시,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에서 개최하고 인공지능산업융합사업단(AICA)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50여개 AI 관련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7개국 30여명의 연사가 참여해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했다.
특히 미국 하버드대 엣지컴퓨터연구소의 비제이 자나파 레띠(Vijay Janapa Reddi) 교수는 첫번째 기조강연자로서 주목을 받았다. 이번 강연은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졌다.
‘미래 AI 기술,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 레띠 교수는, AI 시대 본격화와 더불어 당면할 수 있는 기술적 문제, 그리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언급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많은 기기들이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갖추게 되고 인터넷, 클라우드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시대가 왔으며, 이를 통해 생성되는 데이터 역시 폭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러한 방대한 데이터를 전송하고 처리할 만한 대역폭을 확보하는데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며, 특히 모든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연결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대역폭 외에도 신뢰성, 응답성, 사생활 보호, 그리고 에너지 효율 등 모든 면에서 문제를 을으킬 수 있다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엣지(Edge) 컴퓨팅 기반의 머신 러닝 기술인 ‘타이니 엠엘(TinyML)’을 언급했다. 참고로 엣지(Edge) 컴퓨팅이란 데이터가 발생하는 현장과 가까운 곳에 처리 능력을 부여하는 것으로, 중앙 처리를 중시하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대비되는 개념이다.
타이니 엠엘은 외부 전원 연결 없이 배터리만으로 구동하는 저전력 환경에서 구현된다. 특히 모션 센서나 이미지 센서, 생체 센서 등, 오감과 관련된 다양한 센서를 중심으로 구동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렇게 아주 작은 센서를 탑재한 기기는 헬스케어 부문에서 특히 성장세가 도드라진다.
이와 더불어 레띠 교수는 최근 진행 중인 AI 관련 프로젝트의 80%가량이 구현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언론 기사를 인용하며, 체계적인 러닝 모델의 기획 없이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클라우드 AI에만 관심을 가지던 기존의 추세를 벗어나, 이제는 엣지 AI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며, 타이니 엠엘과 같은 ‘밝지만 작은’ 머신 러닝 기술이 차세대 AI의 대세를 이룰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