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미’ 딜라이트룸 "인앱 광고 체계화, 파트너십으로 달성 가능"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스마트폰이 이용이 일반화되면서 잘 만든 앱 하나로 시장의 리더가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메신저 하나로 시작해 종합 플랫폼 회사로 발전한 카카오, 간편 송금 앱으로 시작해 종합 금융 서비스로 확장된 ‘토스’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다만, 이러한 진화를 위해서는 웹이나 앱 서비스 자체를 잘 만드는 것 외에 개발사의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서 앱 유료화나 인앱 결제, 인앱 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이 등장했으며, 이 중에서도 최근 대세로 자리잡게 된 것이 인앱 광고 시스템이다.

다만 무조건 이용자들에게 천편일률적인 광고를 시청하게 하는 것 만으로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 및 효과적인 홍보를 기대할 수 없다. 사업자의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해당 서비스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모바일 광고 전문 플랫폼의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딜라이트룸의 션 리(Sean Lee) 비즈니스 개발 리드 (출처=팽글)
딜라이트룸의 션 리(Sean Lee) 비즈니스 개발 리드 (출처=팽글)

모닝콜 앱 ‘알라미(Alarmy)’를 통해 시장의 강자가 된 ‘딜라이트룸(Delight Room)’도 대표적인 사례다. 딜라이트룸은 완성도 높은 앱을 통해 97개국 앱스토어 카테고리에서 1위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모바일 광고 전문 플랫폼 팽글(Pangle, https://www.pangleglobal.com/kr)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취재진은 딜라이트룸의 비즈니스 개발 리드 션 리(Sean Lee)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를 살펴봤다.

- 회사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 우리는 앱 퍼블리셔로, 모닝콜 앱 ‘알라미’가 대표작이다.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인도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전 세계 5,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직접 만든 벨소리로 아침을 깨우는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벨소리를 지원하며, 이용자를 침대 밖으로 이끄는 효과적인 알람을 지향한다. 그리고 날씨와 운세, 뉴스 등 하루 시작에 필요한 아침 정보를 눈뜨자 마자 체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매일 전 세계 사람들의 성공적인 아침을 여는’ 앱 제공을 모토로 삼았다.

이용자를 효과적으로 깨우기 위한 ‘알라미’의 부가 기능 (출처=딜라이트룸)
이용자를 효과적으로 깨우기 위한 ‘알라미’의 부가 기능 (출처=딜라이트룸)

-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도입했는가?

: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앱의 품질을 높이는 것이지만 이용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익 모델을 적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용자들은 앱 구독료를 내고 점 더 다양한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도 있고, 인앱 광고가 달린 무료 버전의 이용도 가능하다. 이는 이용자의 선택이다. 아무래도 무료 이용자가 더 많기 때문에 체계적인 인앱 광고 전략을 고심했다. 팽글의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그 일환이다.

- 인앱 광고 전략 체계화를 추진하면서 겪은 고민은?

: 최근 모바일 앱 산업에서 중요한 변화가 있었는데 이는 iOS 14/14.5의 출시와 더불어 데이터 수집 및 IDFA(Identity for Advertisers, 광고주 식별자) 정책의 변화다. 효과적인 맞춤형 광고를 위해서는 이용자의 특성을 분석하기 위한 데이터 수집이 필수지만 iOS 14/14.5 부터는 이를 위해 사용자의 동의 절차를 거치는 옵트인(Opt-in)이 필수가 되었다.

이 때문에 eCPM(유효비용)의 악화가 예상되었는데, 우리는 정공법으로 나섰다. 프롬프트를 이용해 이용자에게 옵트인을 요청하는 이유를 정직하게 설명했고, 또한 데이터가 광고 목적으로 사용된다는 사실, 그리고 이를 통해 얻는 수익이 앱 실행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도 알리기로 했다.

이렇게 이용자의 동의를 얻기 위해 노력한 덕분인지 초기 옵트인 비율은 약 30%였으나 이후 52%로 증가했다. 그리고 이용자들이 이런 프롬프트로 제공되는 정보에 얼마나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지도 알 수 있었다. 향후 1~2년 사이에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도 이런 변화가 발생할 수 있으니 우리는 큰 교훈을 얻은 셈이다.

- 인앱 광고 전략과 관련, 팽글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나?

: 팽글은 다양한 광고형식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지식 및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테면 현재 딜라이트룸은 일반적인 배너 광고 형식 및 앱 콘텐츠에 자연스럽게 광고를 녹이는 네이티브 광고 형식을 이용한다. 특히 배너 광고가 안정적인 ePCM과 유효 노출율에 유효한점, 그리고 네이티브 광고는 개선된 사용자 경험(이하 UX)을 제공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왼쪽부터)보상 동영상, 인터스티셜 동영상, 네이티브, 배너 광고 형태의 예시 (출처=팽글)
(왼쪽부터)보상 동영상, 인터스티셜 동영상, 네이티브, 배너 광고 형태의 예시 (출처=팽글)

그래서 우리는 상황에 따라 최적의 형식과 디자인을 갖춘 인앱 광고를 적용하고 있다. 이를테면 네이티브 광고가 UX면에서 유리하지만 이를 제공하는 수요 파트너가 많지 않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더 큰 이미지의 배너 광고로 교체해 노출율을 높였다.

하지만 최적의 UX가 중요한 영역도 있다. 앱의 홈 화면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 때는 광고 수익보다 UX가 중요하므로 네이티브 광고를 적용해 수익을 완전히 표기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들의 편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 팽글을 통해 이러한 전략을 손쉽게 구현할 수 있었다. 통합 후에도 수익화 성과 개선 방법에 대한 지침과 제안을 제공하는 점 역시 도움이 된다.

- 전통적인 워터폴 방식과 인앱 입찰 방식, 어느 쪽이 더 나은가?

: 딜라이트룸은 워터폴과 인앱 입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의 광고 게재 위치 모델을 이용한다. 워터폴 전략이 3단계의 광고 게재 위치를 포함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수요 파트너에 여러 목표 eCPM 지점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팽글 인앱 입찰의 성과도 인상적인데, 우리 최고 입찰자 중 승률과 노출수가 가장 높다. 클릭률도 높은데, 이는 각 이용자에 적합한 맞춤형 광고가 적시에 노출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효율성 면에서 좋은 평가를 하고싶다. 우리는 현재 모바일 광고 분야에서 약 18개사의 수요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그 중에 팽글이 차지하는 비중이 1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인상적인 성과다.

- 수익 모델에 고민하는 앱 개발사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 앱이나 웹 서비스를 잘 만들어 놓고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분들을 종종 본다. 기술력이나 아이디어는 있지만 경영이나 운영 관련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솔루션을 적용하거나 적절한 파트너십을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 이러한 노력은 단순히 돈을 잘 버는 것을 넘어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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