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ing] 이엑스 주식회사 “XR 산업 문턱, 우리가 낮춘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가상 공간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는 ‘가상 현실(이하 VR)’, 현실 세계에 가상의 이미지를 더하는 ‘증강 현실(이하 AR)’, 그리고 양쪽의 특성을 합친 ‘혼합 현실(이하 MR)’등은 이른바 ‘실감 미디어’ 기술로 통한다. 그리고 이러한 기술을 총망라한 ‘확장 현실(이하 XR)’ 기술까지 등장하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XR 기술은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비대면 환경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하다. 다만 XR 기반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한 비용이나 환경의 벽이 높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이엑스 주식회사(EX Corp. 대표 신철상)’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실속형 XR 솔루션을 개발, 생태계 확대를 노리는 기업이다. 소규모 기업을 포함한 누구라도 XR 산업의 세계로 인도하겠다는 이엑스의 신철상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선보인 솔루션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Q1.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 본래 광고 마케팅 업계에서 20여년을 일했다. 광고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참으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업계에선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해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기로 했다. 21년 8월에 이엑스의 CEO로 합류했는데, 이는 XR 기술로 창조된 새로운 세계를 한층 빨리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Q2. 이엑스 주식회사의 사업 내용은?
: 우리는 XR 기반 콘텐츠를 위한 솔루션인 ‘이엑스링크(EXLINK)’를 공급하며, 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비롯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 기존 업체들의 XR 관련 솔루션은 본격적인 방송이나 엔터테인먼트업 위주의 하이엔드 고가 솔루션을 활용하지만 우리는 교육이나 세미나, 라이브 커머스 등의 시장을 노린 중저가 솔루션을 지향한다. XR의 문턱을 낮춰 대중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Q3. 다른 XR 솔루션과의 차별점은?
지난 3월, 실감 미디어를 위한 비대면 솔루션을 시범적으로 제작해봤는데 기대 이상으로 높은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당초에는 방송이나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관심을 가졌다. 그런데 이런 특수 산업군에 적합한 방송 장비, 그리고 미디어 서버나 LED 월(LED Wall), 트래킹 시스템(Tracking System) 등을 구비하는 데만 수억 원이 들고, XR 스튜디오까지 완벽하게 갖추려면 수십억 원이 들어가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1~2억 원 수준으로 해결이 가능한 대안을 제시한다. 비싼 LED 월 없이 저렴한 크로마키 시스템 기반으로 XR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으며, 카메라에 달린 센서를 통해 가상 카메라와 동기화해 실감나는 영상을 구현한다.
이엑스링크는 XR 미디어 서버와 XR 소프트웨어, 트래킹 및 방송 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며 기존의 방송 장비와 연동도 가능해서 유튜브 등의 다양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에서도 이용이 가능하다.
Q4. 실제 이엑스 주식회사의 기술이 활용된 대표 사례는?
: 11월 4일 열린 신한금융그룹 주최의 ‘신한 스퀘어브릿지 스타트업 콘퍼런스’에 우리의 기술이 적용되었다. 우리가 만든 메타버스(가상 공간)에서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를 실시간 방송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기술력이다. 자체적인 스튜디오 없이도 XR 기반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이동식 솔루션을 우리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XR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넘는 것이 핵심이다. 반드시 전용 스튜디오가 필요한 기존의 솔루션의 아이러니를 극복한 사례다.
Q5. 스타트업 설립 초기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했는가?
: 회사 초기에는 자금 부족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다행히도 2020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 창업 패키지(비대면분야)에 선정되어 7,000만원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실감 미디어 지원 사업인 NRP(Next Reality Partners) 6기에도 선정되어 제품 상용화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되었다.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 자금 지원 외에도 각종 교육이나 투자 유치 지원도 해주고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Q6. 향후 계획이 있다면?
: 기존의 기술로는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대단히 제한적이었다. 우리는 누구라도 쉽게 XR을 접하고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하여 상상력의 족쇄를 풀도록 돕겠다. 우리 회사명인 ‘이엑스(EX)’ 부터 ‘경험의 확장(Expansion of Experience)’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이 일상이 되었지만, XR을 통해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자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