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청소년 연구원’ IT 꿈나무 필수 코스로
[IT동아 차주경 기자] 서울 성동구에는 영유아와 초·중·고등학생, 직장인과 중장년층 누구나 디지털 기술의 효용을 체험하고 배우도록, 지자체 최초로 만들어진 ‘4차산업혁명체험센터’가 있다. 330평 규모에 마련된 교육장 10곳에서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구민이 디지털 문해력을 배운다. 이 가운데 스마트포용도시 4.0의 계획 하에 마련된 ‘청소년 연구원’ 프로그램을 주목할 만하다.
청소년 연구원은 성동구 고등학교 학생들이 도시, 사회 문제를 디지털 기술로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이끄는 해커톤(사람들이 모여 팀을 이루고, 마라톤을 완주하듯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대회) 경진 대회다. 올해 3년째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120여 명의 청소년 연구원을 키웠다.
11월 6일(토)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에서 열린 개관 4주년 행사 ‘성동 메타버스 페스티벌’의 2부 행사로, 청소년 연구원의 성과를 조명하고 전문가가 조언을 건네는 ‘청소년연구원 피칭대회’가 열렸다.
청소년연구원 피칭대회에는 성동고등학교, 성수고등학교, 한양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여 구성한 8팀이 참가했다.
▲카메라 비전 기술로 마스크 장착 여부를 감별하는 ‘겸연쩍은 노마스크 검거단(4I 팀)’ ▲AI IoT 시스템을 응용해 공공 장소의 에너지 낭비를 감시하는 ‘에너지 수호자(바밤바 팀)’ ▲카메라 눈 깜박임 감지를 활용한 온라인 수업 집중도 향상 프로그램 ‘SET(AI 창조 팀)’ ▲초음파 센서로 쓰레기 무단 투기를 감시하는 ‘아이즈 온 유(환경기술융합 팀)’ 등이 참가했다,
▲얼굴 인식으로 노년층과 1인 가구를 매칭, 소통하도록 돕는 ‘ 자연경로당(사랑의 실천 팀)’ ▲미리 입력한 목적지에 다다르면 버스 하차 벨을 자동으로 울려주는 앱 ‘버스하차벨도우미(SDSTB 팀)’ ▲정확한 쓰레기 분리수거 방법을 알려주고, 이를 지키면 포인트를 주는 앱 ‘환경지킴이(비타민 팀)’ ▲시각장애인에게 분리수거 쓰레기통의 위치를 소리로 알려주는 ‘분리수거 어시스턴트(MEKA 팀)’ 등 여러 팀이 저마다의 아이템의 시제품을 제작, 전시했다.
성동구청 교육지원과장과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단,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관계자와 TMD교육그룹 SW개발 팀장, 대학생 멘토단으로 구성된 심사 위원들은 학생들의 도전 정신과 문제 해결력, 협동 역량과 자원 활용 능력을 눈여겨봤다.
청소년 연구원 2기에 참여해 올해 대학교에 입학한 임종석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학생, 백민경 동국대학교 컴퓨터공학전공 학생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임종석 위원은 “청소년 연구원 2기에서 담배 연기를 감지해 경고하는 알고리즘을 만들었었다. 학교와 성동구 구청의 연계 덕분에 실습 기자재, 교육 등 많은 도움을 받았다. 아이디어를 내 현실화하고 오프라인에서 발표까지 하는 소중한 경험을 토대로 후배들이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위원 역시 “청소년 연구원은 나를 충분히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이다. 다른 이와 팀을 만들어 팀워크, 리더십을 배울 기회이기도 하다. 이 경험은 금방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와 직장 생활, 창업 시에도 도움이 될 소중한 것이다. 처음엔 모든 것이 어렵고 부족해 보일 것이다. 경험 그 자체가 뜻깊은 경험이니 실망하지 말고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심사 후 성동구청장상은 MEKA팀에게 돌아갔다.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는 청소년 연구원 프로그램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일 계획이다. 기존의 성과를 바탕으로 심화된 IT 인재 육성 코스로 체계화한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대상으로 청소년 연구원 프로그램을 증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소년 연구원 참가 대상을 초·중·고등학생에 이어 성인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코딩과 드론 강사 등 취창업 자격증반, 중장년 어르신의 디지털 역량을 높일 교육도 마련하겠다.”며 “성동구 내 IT 기업, 벤처 기업과 연계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 서비스를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프로그램에 적용하는 등 센터를 테스트베드로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