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신상공개] 인텔, 10nm 공정 적용한 '12세대 코어 프로세서' 공개
[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은 27일(현지 시각) 진행된 ‘인텔 이노베이션’ 행사에서 인텔 7(Intel 7) 공정을 기반으로 하는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엘더레이크)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최대 16레인 구성의 피시아이 익스프레스 5.0(PCI Express) 버전을 채택했으며, 4800MT/s(최대 메모리 속도)의 DDR5 메모리, 효율이 다른 두 종류의 코어를 함께 내장한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다.
성능+효율 코어 조합된 구조, DDR5 지원해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초경량 노트북부터 고성능 작업용 데스크톱에 이르는 모든 PC 제품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60개의 프로세서가 포함돼 500가지 이상의 성능 조합을 지원한다. 또한 인텔 데스크톱 제품군으로는 최초로 성능 코어(Performance-core)와 효율 코어(Efficient-core)로 구성된 구조를 갖는다.
이 방식은 게임이나 편집 작업 등 고성능 작업에는 성능 코어와 효율 코어가 모두 동작해 최대 성능을 발휘하고, 웹 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 저전력으로도 충분한 작업에는 효율 코어만 동작하는 방식이다. 이미 스마트폰에서는 널리 쓰이고 있는 구조지만, 데스크톱에 이런 방식이 적용된 것은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처음이다. 작업의 중요도 및 효율성 판단은 윈도 11에 탑재된 ‘스레드 디렉터(Thread Director)’라는 기능이 판단해 자동으로 제어된다.
또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최초로 DDR5 메모리를 지원한다. DDR 메모리는 작업 중인 데이터를 임시로 보관하는 컴퓨터의 필수 부품이며, 용량과 속도가 빠를수록 컴퓨터에서 한 번에 실행할 수 있는 데이터의 총량과 안정성이 높아진다. DDR 메모리는 램(RAM)으로 불리는데, 세대가 올라갈수록 DDR 뒤에 숫자가 붙는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메모리는 DDR4 메모리가 대세인데, 앞으로는 동작 속도나 용량이 더 큰 DDR5 메모리를 사용하게 된다. 그 첫 시점이 바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라고 볼 수 있다. 다만, DDR5 메모리의 수급 상황과 가격 문제를 고려해 DDR4 역시 동시에 지원한다.
‘K’시리즈 및 ‘KF’ 시리즈 6종, 국내 판매 곧 실시
이날 공개된 프로세서는 소비 전력 및 동작 속도를 직접 지정하는 ‘오버클록’ 기능이 포함된 ‘K’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 세 종과 오버클록은 포함하고 내장 그래픽은 제외한 ‘KF’ 시리즈 데스크톱 프로세서 세 종이다. 최상급인 인텔 코어 i9-12900K는 최대 5.2기가헤르츠(GHz)의 속도로 동작하며, 8개의 성능 코어와 8개의 효율 코어가 조합된 16(8+8)코어 구성이다. 다만 연산을 수행하는 스레드는 성능 코어 하나를 2개의 스레드로 구성해 총 24((8x2)+8)개다.
인텔에 따르면 인텔 코어 i9-12900K는 전작과 비교해 ‘트로이: 토탈워 사가’에서 최대 25% 더 많은 프레임, ‘히트맨 3’에서 최대 28% 더 많은 프레임을 제공하며, ‘파크라이 6’에서도 최대 23%의 더 높은 프레임을 제공한다. 또한 ‘인텔 킬러’ 브랜드의 와이파이 6E 지원으로 게임 중 지연 시간이 최대 75% 감소한다. 콘텐츠 제작 성능은 최대 36% 향상된 사진 편집 성능과 32% 더 빨라진 비디오 편집 성능, 37% 더 빨라진 3D 모델링 성능과 100% 더 빨라진 다중 프레임 렌더링 기능을 갖춘다.
이날 공개된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11월 4일부터 30개 국가에서 판매되며, 올 연말까지 140개 국가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새로운 데스크톱 프로세서는 구성에 따라 264달러(한화 30만 원)에서 최대 589달러(한화 69만 원)에 판매된다. 인텔은 올해 연말까지 수십만 개의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가 출하되고, 2022년 3월 말까지 200만 개 이상의 프로세서가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