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서울 V.C 탐방] 씨앤에치아이앤씨 "일상 속 라돈의 위협을 줄입니다"
[IT동아 권택경 기자]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해 경쟁력을 갖추려면 ‘인큐베이팅’과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서울산업진흥원(이하 SBA)은 서울시에 있는 우수한 중소기업을 ‘하이서울기업’으로 인증해 지원하고 있다. 2021년 기준 985개사가 하이서울기업으로 활동 중이다.
SBA는 무엇보다도 우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을 서로 연결해 협업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전통적인 대면 네트워킹은 여러 제약으로 인해 한계에 봉착한 상황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SBA는 온라인 비즈니스 플랫폼 하이서울 V.C(Virtual Cluster)를 마련했다.
하이서울기업을 한곳에 모은 하이서울 V.C에서는 누구나 기업 정보를 확인하고 협력이나 제휴 제안을 할 수 있다. 영어 페이지도 제공해 해외 바이어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인 만큼, 공간과 시간의 제약도 없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새로운 개념의 비즈니스 클러스터인 셈이다. 이에 IT동아에서는 하이서울 V.C에 입주해있는 기업의 목소리를 전하는 기획을 준비했다.
이번 시간에는 라돈 저감 솔루션을 제공하는 씨앤에치아이앤씨를 만났다. 라돈은 일상에 흔히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이자 1군 발암물질이다. 암석, 토양, 건축자재 등에서 자연 발생하므로 신경쓰지 않으면 자칫 많은 라돈에 노출될 수도 있다. 씨앤에치아이앤씨는 이러한 라돈의 위협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인간과 자연이 안전하게 공존할 수 있도록
IT동아: 만나서 반갑다. 씨앤에치아이앤씨에 대해 소개 부탁한다.
원용천 대표(이하 원 대표): 씨앤에치아이앤씨는 1994년 연구 기자재 무역업으로 사업을 시작해 2007년 현재의 법인으로 전환했다. 주요 사업 분야는 크게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센서 및 계측 장비 분야에서는 토양, 지하수, 기상 등 각 분야의 센서 및 계측 장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한 원격지 모니터링 시스템 분야에서 지하수, 온천, 강우 침투량 등 물순환 연구를 위한 원격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 및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지하수 관리 전문 브랜드 ‘닥터투오’와 라돈 솔루션 브랜드 ‘라돈닥터’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부설연구소를 통하여 각종 연구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IoF(Internet of Farming)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현재 테스트 사이트를 구축해 운영하는 단계다.
IT동아: 라돈 솔루션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설명 부탁한다.
원 대표: 라돈닥터는 라돈 측정, 평가, 절감 설계, 시공, 유해성, 관리를 아우르는 솔루션이다. 미국 환경청(EPA)이 공인한 라돈 측정 전문가(NRPP) 자격증을 취득하며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라돈 저감 솔루션인 ‘radon Dr. MS’, 라돈 방호 솔루션인 ‘radon Dr. RDR’, 지하수 라돈 저감 솔루션인 ‘radon Dr. GW’ 등 총 3가지 형태로 구성돼 있다. 각 솔루션은 데이터 분석 및 컨설팅, 전문 시공, 유해성 관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객 선택에 따라 다양한 단계의 솔루션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최근 신규 서비스 ‘라돈닥터Q’도 출시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라돈 센서와 앱, 방문 서비스가 하나로 합쳐진 통합 라돈 저감 모니터링 서비스다. 실내 라돈 수치를 앱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펀딩 2주 만에 1089% 펀딩률을 기록했다. 성원에 힘입어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서비스를 구독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기간 동안 실시간 라돈 모니터링과 방문 컨설팅 및 실내 소독 서비스를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IT동아: 기업 성장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어떻게 해소했는가?
원 대표: 라돈 저감 솔루션은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시장이다. 후발 업체들이 쉽게 차용하여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단가 경쟁 위주로 업체 선정이 이뤄지는 일이 빈번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어려웠다. 이러한 문제를 저감 효율 등 타업체 대비 특징과 장점을 강조하고 부가적인 기술 도입으로 해소하는 중이다.
IT동아: 국내외 시장 개척, 판로 확대를 위한 마케팅 전략이 궁금하다.
원 대표: 현재 우리의 주요 매출처는 학교와 군부대 등 기관이 중심인데, 앞으로 전원주택을 비롯한 일반 소비자 대상 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 몇 년 전부터 발암물질로 알려진 라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제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니즈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플랫폼, SNS 채널을 활용하여 유망 고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 하이서울 V.C를 통해 홍보와 마케팅 콘텐츠 제작 및 디자인 전문 업체를 파트너로 만나고 싶다.
IT동아: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는?
원 대표 :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존에 확보한 기술 경쟁력을 끊임없이 높이는 건 물론, 솔루션 고도화와 신기술 확보로 비즈니스 모델을 다각화해야 한다. 씨엔애치아이앤씨도 신기술 취득과 솔루션 고도화로 동분야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것이 목표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