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투자동향] 닥터나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IT동아 권명관 기자] 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닥터나우,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닥터나우가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20억 원 규모다.
닥터나우는 앱 이용 누적 30만 건, 앱 다운로드 누적 27만 건 등을 기록한 원격의료 플랫폼으로 비대면 진료, 처방약 배송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서비스 론칭부터 현재까지 업계와의 상생을 목표로 병·의원 및 약국 대상 제휴 수수료 ‘0원’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닥터나우는 이번 투자를 통해 비대면 진료의 편의와 혜택을 강화하고, 산업 인지도를 높여 사용자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시스템 고도화를 위해 개발 인력을 채용하는 등 기업 빌드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프론트엔드·백엔드 개발자 및 UX·콘텐츠 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군을 상시 채용 중이며, 개발 직군은 전직장 연봉 대비 최대 1.5배 인상, 최대 1억 원 상당의 스톡옵션 제공 등 을 내세우고 있다.
닥터나우 장지호 대표는 “이번 시리즈A 투자 과정에서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을 약속해준 투자자에게 감사한다. 닥터나우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이용자 유치 및 디지털 의료 서비스 저변 확대에 공격적으로 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유능한 개발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우디오랩, 11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
가우디오랩 주식회사(이하 가우디오랩)가 LB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DS자산운용, 캡스톤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총 113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총 169억 원이다. 이번 투자는 삼성벤처투자와 네이버 D2 스타트업 팩토리 등이 신규 투자사로 합류했다.
가우디오랩은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은 오디오 기술을 바탕으로 OTT(Over The Top) 및 스트리밍 서비스와 스마트폰, 무선 이어폰 등 모바일 기기용 오디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B2B 기술 스타트업이다.
가우디오랩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오디오 및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 고도화,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국내외 마케팅 강화, 핵심 인력 확보 등에 보다 집중할 예정이다.
가우디오랩 오현오 대표는 “메타버스란 시간과 거리의 제약 없이 원격으로 상호작용하고자 하려는 인간 욕구 진화 과정의 산물이다. 특히, 소리는 영상과 함께 오감 중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스페이셜 오디오(공간 음향)와 AI 오디오는 반드시 필요한(Must-have) 기술이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를 지속 영입해 가우디오랩 오디오 기술을 메타버스 오디오 시장의 표준으로 자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렙, 4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그렙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티비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4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64억 원 규모다.
그렙은 개발자 커리어 플랫폼 ‘프로그래머스’와 온라인 시험 감독 플랫폼 ‘모니토’를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 IT 기업들이 대규모로 개발자를 채용하고, 비대면 시험을 도입하면서 그렙의 평가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성장했다.
프로그래머스는 ‘소프트웨어 교육’, ‘개발 역량 평가’. ‘개발자 채용’ 등 개발자 영입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카카오, 라인 등 600여 개의 기업이 프로그래머스 고객사다. 지금까지 누적 42만 명의 개발자가 프로그래머스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코딩 테스트를 응시했다.
지난해 선보인 모니토는 웹캠 정면 촬영 영상과 모바일로 촬영한 주변 환경 연상, 모니터 화면 공유 영상 등을 통해 시험을 감독하는 서비스다. ‘직무 평가’, ‘인적성 평가’, ‘자격시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다. 시험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부정행위를 탐지하는 AI 감독 기능도 지원한다.
그렙 이확영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실력 있는 개발자 채용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그렙은 소프트웨어 교육과 개발 역량 평가, 개발자 채용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것이다. 특히, 평가 서비스 고도화와 온라인 교육 플랫폼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시리즈벤처스, ‘씨티엔에스(CTNS)’에 투자
씨티엔에스(CTNS)에 시드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벤처스,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더벤처스, 씨엔티테크 등이 참여했다.
이차전지는 일차전지와 달리 방전 후에도 충전 과정을 거쳐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전지를 뜻한다. 캠핑, 레저 등 늘어나는 야외 활동과 전기 자동차 시장 성장 등으로 이차전지를 찾는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고 안정성을 갖춘 차세대 이차전지 개발을 주목하는 이유다.
씨티엔에스는 이차전지 배터리팩을 제조하는 스타트업이다. 이차전지 배터리팩, 고객 맞춤형 배터리 관리 시스템(Battery Management System, 이하 BMS) 등을 제공한다. 경남 창원 지역에 350평 규모의 공장 및 배터리팩 생산설비를 갖췄으며, BMS개발, 하우징, 공인시험성적 취득, KC인증 등도 완료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80%를 달성했으며, 2020년 기준 이차전지 관련 매출액은 22억이다.
씨티엔에스 주요 고객사는 공공기관, 대기업, 중견기업 등으로 ‘농업용 전동수레 및 전동리프트’, ‘모듈형 파워스테이션’, ‘캠핑카’, ‘전동 모빌리티’, ‘서빙 로봇’, ‘물류 AGV’, ‘모노레일’, ‘드론’ 등에 적용하는 이차전지 배터리팩과 BMS를 공급하고 있다.
씨티엔에스 권기정 대표는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면서 전기차 시대에 대비해 전기 자동차 배터리팩 수리 및 리필 시장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차전지 적용 영역을 확대해 신규 시장을 창출하고, 해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그린랩스, 축산 스마트팜 기업 ‘리얼팜’ 인수
그린랩스가 축산 스마트팜 기업인 ‘리얼팜’을 인수했다. 그린랩스는 올해 5월 축산 인공지능 스타트업 ‘파이프트리 스마트팜’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 리얼팜 인수로 소가축부터 대가축에 이르는 축산 분야 데이터 농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리얼팜은 양돈, 낙농, 축우 등 축산 분야에 IoT,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통합 스마트팜을 제공한다. 목장의 사육 환경과 생산 관리 데이터를 자동으로 수집, 분석 기초 데이터를 제공해 생산 경영 정보와 연동한 통합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환경 정보, 사육 정보, 생산 정보, 냄새 정보 등과 관리 정보를 연동해 목장 관리를 지원하고, 축산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에 노력하고 있다.
그린랩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 농업 서비스의 축산 분야 진출에 노력할 계획이다. 양돈, 낙농, 축우 분야 스마트팜 솔루션에 팜모닝 데이터 서비스를 접목할 예정이다. 생산부터 유통까지 농업의 전방위 과정에서 제공한 데이터 농업 서비스를 축산업으로 확대 적용해 가축 사육 생산성 증대와 축산물 유통 판로 개척 등에 나선다.
그린랩스 신상훈 대표는 “최근 기후 위기에 따라, 가축 사육 환경의 중요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축산 분야에 데이터 기반 영농기술을 도입하고 적용하려는 요구도 늘어났다”라며, “그린랩스는 리얼팜과 함께 축산 분야의 데이터 서비스를 견인하고,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업계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반베이스, 상장 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 선정
어반베이스가 코스닥 기술 특례 상장을 목표로 하나금융투자를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메타버스 기술 기업 상장을 성공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설립한 어반베이스는 3D 공간데이터 전문 기업이다. 2D 도면을 3D로 자동 변환하는 모델링 기술과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어반베이스는 자사 기술을 바탕으로 홈퍼니싱 및 인테리어 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서비스하고 있다. 사용자가 자신의 공간에 가상으로 인테리어를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테리어 시공 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업이 자사 환경에 맞게 선택해 어반베이스의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SaaS’ 및 ‘API/SDK’ 형태의 B2B 서비스도 제공한다.
어반베이스 하진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주변 공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과 가치 전환은 어반베이스에게 가장 큰 기회이자 도전으로 찾아왔다. 어반베이스에게 상장은 우리 일상에 성큼 다가온 메타버스 시대에 맞춰 공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데 찾아온 또 다른 관문”이라며, “앞으로 누구나 자신이 연출하고자 하는 공간을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