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삼성·구글·소니 총출동, 10월 ‘테크토버’ 달굴 신제품은
[IT동아 차주경 기자] 10월 중순, 애플을 시작으로 구글, 삼성전자, 소니 등 주요 정보 통신 기기 제조사가 연이어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정보 통신 기기 업계는 신제품의 발표 행사가 많이 열리는 10월을 ‘테크토버(Techtober, Tech + October)’라는 애칭으로 부른다. 이미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에 이어 테크토버를 달굴 다음 주자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애플이 10월 18일 10시(이하 미국 현지 시간)에 공개한 ‘맥북 프로 14형’과 ‘맥북 프로 16형’은 세계 소비자의 이목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제품에 탑재된 CPU(Central Processing Unit, 주연산장치), M1 프로 프로세서와 M1 맥스 프로세서는 경쟁 제품보다 전력 소모량은 훨씬 적고 성능은 우수하다. 선명하고 밝은 차세대 화면 미니 LED 탑재, 17시간~21시간 동영상을 재생할 만큼 강력한 배터리 성능도 인상적이다.
애플은 맥북 프로와 함께 무선 이어폰 ‘에어팟 3세대’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리를 사방에서 울리도록 설계해 몰입감을 높인 공간 음향 기술, 사용자의 귀 형태에 맞게 음질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적응형 이퀄라이저를 지원한다. 스마트 스피커 ‘홈팟 미니’의 새로운 색상도 공개했다.
이어 구글이 10월 19일 10시에 이벤트를 열고 스마트폰 신제품 ‘픽셀 6 시리즈(픽셀 6·픽셀 6 프로)’와 스마트폰 운영 체제 ‘안드로이드 12’ 등을 공개한다. 구글은 픽셀 6 시리즈에 자체 개발한 AP(Application Processor, 중앙처리장치)인 ‘텐서 프로세서’를 탑재한다.
구글 텐서 프로세서는 강력한 인공지능(AI)을 갖춰 스마트폰의 성능 전반을 크게 강화할 기술로 주목 받는다. 구글 픽셀 6은 ▲6.4인치 풀 HD 90Hz 화면 ▲5000만/1200만 화소 듀얼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앞면 카메라 ▲4614mAh 배터리 ▲8GB 램과 256GB 저장 공간을 갖출 전망이다.
구글 픽셀 6 프로는 ▲6.71인치 풀 HD+ 120Hz 화면 ▲5000만/4800만(4배 잠망경 줌)/1200만 화소 트리플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 앞면 카메라 ▲5000mAh 배터리 ▲12GB 램과 512GB 저장 공간을 가진 고급형으로 설계된다.
구글 안드로이드 12는 보안과 사용성이 크게 강화된다. 각종 앱을 실행할 때 화면을 부드럽게 연결하고, 알림 창 내용도 일목요연하게 정리된다. AI 비서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도 강화될 전망이다.
한편, 업계는 이날 구글이 폴더블 스마트폰 ‘구글 픽셀 폴드’를 발표할 가능성도 점친다. 개발 커뮤니티에서 화면 크기 7.6인치, 텐서 프로세서 등 일부 성능도 알려졌다.
다음 주자는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10월 20일 ‘갤럭시 언팩 파트 2’를 연다.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 3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앞세운 삼성전자는 이날 스마트폰의 ‘새로운 색상 옵션’과 ‘소비자 개인화 기능’을 공개할 것이 유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언팩 파트 2를 앞두고 공식 유튜브 채널에 관련 동영상을 세 개 등록했다. 첫 번째 동영상의 내용은, 외계인들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옷과 모자의 색깔을 여러 가지로 바꾸는 것이다. 두 번째 동영상에는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 3의 안쪽 화면 배경 사진을 자유롭게 바꾸는 모습이 나온다. 세 번째 동영상은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3로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는 모습을 그렸다. 이어 ‘당신의 갤럭시, 당신의 방식’이라는 문구가 나온다.
일본 소니도 테크토버 신제품 발표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10월 21일 10시에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시리즈’ 신제품을, 10월 26일 12시에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신제품을 각각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는 알파 시리즈 신제품 예고 동영상에 신제품의 성능을 암시하는 태그를 입력했다. 이를 토대로 미루어 보면, 신제품의 이름은 a7 IV가 될 전망이다. 35mm 3300만화소 이미지 센서에 초당 10매 연속 촬영, 눈동자와 동물(새) 인식 자동 초점과 고속 무선 전송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한다. 영화 촬영용 카메라와 대등한 4K 60p 동영상 촬영 기능도 갖출 것으로 예상한다.
소니 엑스페리아 신제품의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는 기존과 다른, 새로운 엑스페리아 라인업이 등장할 가능성을 점친다. 소니는 매년 초, 퀄컴이 스냅드래곤 AP 신제품을 발표한 직후 이 AP를 탑재한 고급 스마트폰을 발표했다. 올해에도 이 전통을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88 발표 직후인 4월, 이 AP를 탑재한 엑스페리아 1 III를 출시했다. 퀄컴이 아직 스냅드래곤 AP 신제품을 공개하지 않은 만큼, 곧 발표될 소니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은 기존 AP를 탑재한 중급 혹은 새 라인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글 / IT동아 차주경(racingca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