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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노트북 시장,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김영우

예전에는 ‘PC’라면 누구나 커다란 데스크탑을 생각했지만, 요즘은 아닌 듯하다. 2010년 3월 5일, IT산업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한국IDC에서 발표한 국내 PC 시장 분석에 따르면 데스크탑과 노트북의 출하량은 각각 55만 대, 54만 대를 기록하여 노트북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이와 함께, 노트북의 종류와 판매 방식도 상당히 다양화되고 또 세분화되었다.

[보도기사] TV 홈쇼핑을 비롯한 주요 채널을 중심으로 셀러론 노트북의 판매가 증가하였으며, 통신업체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미니노트북뿐만 아니라 울트라씬 제품까지 결합 판매하여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였다. 2009년 12월 기준 KT의 와이브로 누적 가입자수는 28만 6천여 명으로 전년 동월 16만여 명 대비 대폭 증가하였으며, 최근 SK텔레콤도 와이브로 결합상품을 선보이는 등 향후 시장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셀러론(celeron)이란 인텔사의 보급형 CPU이다. 성능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값이 싼 장점이 있다. 때문에 ‘최저가’를 중시하는 TV 홈쇼핑에서 셀러론 CPU를 장착한 저렴한 노트북을 판매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셀러론의 성능으론 전문적인 작업을 하기엔 부족하지만, 인터넷이나 문서작성, 영화 감상 등은 무리 없이 할 수 있다.

‘와이브로(Wibro)’란 쉽게 말해 아무 곳에서나 가서도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뜻한다. 그리고 대표적인 와이브로 서비스 업체인 KT와 SK텔레콤은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자사의 와이브로 서비스에 가입하면 노트북을 무료 증정하거나 할인 판매하는 판촉 활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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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가입 시에 제공되는 노트북은 대개 저렴한 미니 노트북, 혹은 울트라씬 규격의 제품들이다. 미니 노트북은 넷북(Netbook)이라고도 불린다. 넷북은 대부분 인텔의 아톰(Atom) CPU를 탑재한 제품들로, 인터넷 서핑 이외의 작업을 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성능이 낮은 편이다. 대신 크기는 시중의 노트북 중에 제일 작아, 휴대용으로만 쓸 노트북을 찾는다면 고려해볼 만하다.

울트라씬은 이러한 넷북의 성능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나온 노트북 규격이다. 성능은 셀러론급의 일반 노트북과 유사할 정도의 수준으로 향상되었고, 저전력 설계 덕분에 배터리 유지시간은 넷북과 비슷하다. 넷북의 낮은 성능이 아쉬웠던 사용자라면 관심을 둘 만하다.

[보도기사] 2009년 전체 PC 출하량은 데스크탑 240만 대, 노트북 205만 대, 총 445만 대로 전년 440만 대 대비 1.3% 소폭 확대되었으나, 국내 PC 시장은 성숙 시장인 점과 연초 전 세계적으로 겪었던 경기 침체를 고려한다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며, 향후 지속적인 시장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PC 시장은 보급기를 지나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웬만한 가정이라면 PC를 다 갖추고 있다는 소리다. 노트북의 판매 비율이 커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미 데스크탑이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PC를 사려고 한다면 자연스럽게 노트북 쪽으로 관심이 가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등장한 와이브로, 넷북, 울트라씬 등이 노트북 시장을 이끌면서 PC 시장이 소폭이나마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된 듯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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