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테러’ 당하면 폰으로 메시지가? 블랙박스용 커넥티드 서비스 이모저모

김영우 pengo@itdonga.com

[IT동아 김영우 기자] 국내에 카메라형 차량용 블랙박스가 본격 대중화된 것이 2010년 전후부터다. 초기 제품은 단순히 전면 영상만 촬영하는 것이 고작이었지만 이윽고 후면까지 촬영하는 2채널 제품이 대세가 되었고 촬영 화질 역시 SD급 – HD급 – 풀HD급 – 그리고 QHD급으로 점차 향상되었다.

그리고 최근 블랙박스 시장에서 관심을 끄는 건 커넥티드(connected) 기능이다. 무선통신망을 이용해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최근 완성차 제조사들이 차량 자체에 커넥티드 기능을 대거 도입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국내의 경우, 현대자동차 블루링크(BlueLink), 기아자동차 유보(UVO)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러한 커넥티드 서비스는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네트워크(LTE)와 결합, 차량의 위치를 파악하거나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공조 장치(에어컨, 히터)를 구동하는 등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블랙박스 제조사들이 지원하는 커넥티드 서비스의 경우, 주차 중 충격 여부을 실시간 전송하거나 주차위치 확인, 차량 배터리 전압 확인 등 완성차의 커넥티드 서비스에 비하면 기능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제품값이 저렴한 편이고 이용요금도 저렴하다. 그리고 본래 커넥티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차량이라도 블랙박스에 커넥티드용 모듈(10만원 전후)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낮다. 무선통신 기술의 경우, 일반 LTE에 비해 최대 데이터 전송속도는 느리지만 전력소모가 적고 반응속도가 빠른 LTE Cat.M1, NB-IoT, LoRa 등의 IoT(사물인터넷)용 통신망을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출처=파인디지털)
(출처=파인디지털)

파인디지털의 ‘파인뷰’ 시리즈의 경우, SK텔레콤의 LTE Cat.M1 통신망에 기반한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파인뷰 블랙박스에 ‘커넥티드 SK’ 모듈을 달면 이용 가능하다. 주차된 차량의 전후 상황을 캡처한 사진을 사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충격 감지 시 실시간 알림, 블랙박스의 원격 전원 제어, 견인 및 도주 방지 기능 등을 쓸 수 있다. 이용 요금은 1년 기준으로 2만 4,900원이고 모듈 구매 시 2년의 무료 이용기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시리즈는 LG유플러스의 NB-IoT 통신망 기반의 블랙박스용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용 방법은 타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블랙박스에 커넥티드 모듈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주차 중 충격 감지 시 실시간 알람 및 현장 사진 전송, 운행기록 데이터 서비스, 소모품 교체 시기 알림, 차량위치 확인 등의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쓸 수 있다. 모듈 구매 후 2년의 무료 사용 기간을 제공하고 이후에는 1년에 2만 1,900원의 요금을 내면 연장 이용 가능하다.

한라홀딩스는 자동차 부품으로 유명한 ‘만도’와 온라인 판매 전용의 ‘오토비’ 브랜드의 블랙박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SK텔레콤의 LoRa 통신망을 이용한 블랙박스용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만도 IoT 커넥티드 GPS’ 모듈을 블랙박스에 연결하면 커넥티드 기능을 쓸 수 있다. 차량 위치 관제 시스템, 차량 운행일지 자동생성, 주차 중 충격 이벤트 알림, 블랙박스 전원 및 차량 배터리 상태 알림 및 블랙박스 고장 알림 등의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모듈 구매 시 1년의 무료 사용기간을 제공하고 이후부터는 1년에 4만원의 요금이 든다.

재원씨앤씨의 경우는 ‘아이로드’ 브랜드의 블랙박스를 판매하고 있으며 블랙박스 모델에 따라 LTE Cat.M1 통신망 기반의 ‘아이로드 커넥티드’ 혹은 NB-IoT 통신망 기반의 ‘아이로드 딥플라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아이로드 커넥티드의 경우, 주차 충격 시 알림 및 모션 이미지 전송, 주차 위치 표시, 차량 배터리 전압 확인 등의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모듈 구매 후 2년 간의 무료 이용이 가능하고 이후 1년에 2만 3,400원의 요금이 든다. 반면 아이로드 딥플라이 서비스의 경우, 주차 중 충격 알림(사진은 미전송), 주차위치 확인, 차량 배터리 정보 확인 등 아이로드 커넥티드와 유사한 스마트폰 연동 기능을 제공하면서 통신요금이 평생 무료라는 차이점이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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