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줌인] 번호로 인터넷 홈페이지 접속? SKT '다이얼링크' 서비스 개시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SK텔레콤(이하 SKT)이 최근 처음으로 서비스 시작한 '다이얼링크(Dial link)'는, 스마트폰 전화 앱 키 패드에서 특정 번호와 별표(*)를 입력해 전화를 걸면, 특정 웹사이트로 자동 접속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예를 들어, 전화 앱을 열고 '044'와 별표를 입력하고(즉, 044* 입력), 전화걸기 버튼을 터치하면 스마트폰 웹브라우저로 세종특별자치시청 홈페이지(www.sejong.go.kr)가 열리는 것이다. 별도의 앱을 추가 설치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하지 않고 특정 웹사이트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SKT '다이얼링크'는 전화를 걸어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제공=SK텔레콤)
SKT '다이얼링크'는 전화를 걸어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제공=SK텔레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는 가입 통신사와 상관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조건이 하나 있다. SKT 가입자는 그냥 평소대로 전화 앱 키 패드를 이용하면 되지만, KT와 LG유플러스 가입자는 통화 앱인 '후후'를 설치해야 한다.

즉 KT/LG유플러스 가입자로서 후후 앱이 없으면 일반 전화 앱은 물론 SKT의 T전화 앱도 다이얼링크를 사용할 수 없다. 후후 앱을 설치하고 후후의 키 패드에서 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게 기본이다. 다만 후후를 설치하면 이후로는 다른 전화 앱에서도 다이얼링크 기능이 작동한다(다이얼 링크 번호로 전화를 걸면 후후가 연동된다.)

후후 앱에서 다이얼링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후후 앱에서 다이얼링크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전화 앱 후후는 T전화와 유사한, 전화/문자를 통한 스미싱/금융사기/스팸 전송/광고홍보 전화 등을 사전 차단하는 유용한 앱이다.

아이폰 사용자는 현재 SKT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다. KT/LG유플러스 가입자는 후후를 설치해도 이용할 수 없다. 아울러 아이폰 SKT 가입자는 다이얼링크 연결 시 해당 웹사이트로 바로 연결되지 않고, 문자메시지로 웹 접속 링크를 받아 접속할 수 있다.

최근 시작된 서비스라 다이얼링크로 접속 가능한 홈페이지로 세종시(044), 11번가(11), SKT (법인)고객센터(1312) 등의 몇 개 웹사이트를 우선으로 적용했다. SKT는 이후 여러 공공기관이나 기업체, 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SKT는 다이얼링크 서비스를 개시하며, 지자체나 공공기관은 노년층 등 정보취약 계층에게 좀더 쉽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고, 기업이나 쇼핑/판매업계는 연관되는 숫자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홍보할 수 있으리라 소개했다.

다이얼링크를 활용한 주문/결제 페이지 접속 (제공=SK텔레콤)
다이얼링크를 활용한 주문/결제 페이지 접속 (제공=SK텔레콤)

예를 들어, 숫자가 포함된 쇼핑몰 이름이라면, 해당숫자와 별표로 전화 걸어 판매사이트나 블로그 등에 바로 접속토록 할 수 있다. 카페나 식당의 경우 테이블마다 특정 번호를 지정해, 해당 번호와 별표로 전화를 걸면 메뉴 확인 후 바로 결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일반 사용자가 쉽고 간편하고 안전하게 홈페이지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긴 하지만, 기관/기업 중심의 운영 서비스라 그들의 적극적인 가입, 활용이 선행돼야 하겠다.

이에 SKT 클라우드 사업개발 이용익 담당은 "다이얼링크는 공공기관이나 기업 등이 새로운 정보전달 또는 마케팅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며, 곧 개인 사용자도 다이얼링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 전했다.

글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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