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클라우드'→'마이박스' 개편, 뭐가 달라지나?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 강화영 기자] 네이버는 지난 10일, 국내에 3,000명이 넘는 사용자를 가진 파일 저장 서비스 '네이버 클라우드'를 개인 데이터 분류와 관리에 최적화된 저장 공간인 '네이버 MYBOX(마이박스)'로 개편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파일관리 기능과 소상공인을 위한 업무 기능도 함께 개선됐다.

출처=네이버
출처=네이버

이번 개편은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화질 사진, 동영상 파일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 갈수록 단순 저장을 넘어 자동 분류나 관리 기능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이 사명을 변경한 영향도 있다.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좀 더 집중하려는 취지에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에서 '네이버클라우드'로 바뀌었다.

마이박스는 연월일 요약, 자동앨범 기능을 통해 사진을 쉽게 분류하고 저장할 수 있다. 이용자가 사진을 장소, 일자, 테마별로 검색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강화했다. 기존 200GB 상품은 300GB로 자동 업그레이드해 같은 가격에 더 많은 용량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프리랜서나 소상공인과 같은 중소사업자(SME)가 업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생겼다. 수업 자료를 저장해야 하는 선생님이나 고객 관련 파일을 보관해야 하는 사업자가 안전하게 파일을 관리하고 공유할 수 있는 협업 기능이 강화될 예정이다.

네이버 클라우드 김찬일 센터장은 지난 9일 “네이버 마이박스는 향후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인물, 테마 별로 사진을 자동으로 정리하고,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지 좌표 값을 비교 분석해서, 자동으로 비슷한 사진을 분류하고, 사용자가 인물과 테마별로 모인 사진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꾸준히 개발에 힘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11월 14일 기준, 마이박스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가운데 무료 제공 용량을 가장 크게 제공한다. 30GB까지 가능하다. 반면 경쟁사 구글 포토는 현재는 무제한 무료로 파일을 저장할 수 있지만, 2021년 6월부터는 15GB로 제한된다. 15GB를 초과하면 100GB당 월 2,400원을 내야 한다. 단 2021년 6월 이전에 백업한 파일은 해당되지 않는다.

마이박스 유료 이용권은 월 3,000원에 100GB, 월 5,000이면 300GB, 월 10,000원이면 2TB이다. 혜택은 다음과 같다. 구매자 본인 제외 4명까지 유료 용량을 나눠 쓸 수 있는 ▲가족 스토리지 ▲ 파일 당 최대 50GB 업로드(100GB 요금제는 최대 20GB) ▲ FHD, 4K 포함 모든 동영상 포맷 바로 재생 ▲ 공유 링크에 암호, 유효 기간, 접근 횟수 설정 ▲ 고객 문의 우선 답변

한편 개편된 마이박스는 PC 웹에서 바로 사용하거나, 구글플레이에서 안드로이드 앱 최신 버전(5.4.0),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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