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스마트폰 기능 활용하기] 아는 사람만 쓰는 LG 숨겨진 기능

강화영 hwa0@itdonga.com

[IT동아 강화영 기자] 스마트폰을 구분짓는 가장 큰 특징은 운영체제(이하 OS)다. 즉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적용한 안드로이드 폰인가, 혹은 애플 '아이폰 OS(iOS)'를 적용한 애플 아이폰인가를 먼저 떠올린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가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동작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같은 운영체제를 사용하면 기본 기능이 거의 유사하다. 국내는 삼성, 엘지가 안드로이드 폰을 제조하는데, 각 제조사는 안드로이드 OS라는 기틀에 자사만이 가진 기능을 더해 차별점을 만들고 있다.

LG 스마트폰
LG 스마트폰

지난 9월,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2분기 스마트폰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삼성 67%, 애플 19%, 엘지 '13%'다. 한때 엘지는 '초콜릿폰', '샤인폰', '프라다폰'으로 피처폰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스마트폰 흐름을 읽지 못해 대세에서 밀려났다. 이후 2016년, 'G5' 출시를 결정타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G5는 엘지가 모듈형(조립식) 스마트폰으로 야심 차게 내놨지만, 제품 결함이 발견 돼 시장에서 혹평을 받았다.

엘지는 G5를 교훈 삼아 제품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엘지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엘지 그램은 모두 군사 작전에 활용 가능한 '밀스펙(MIL-SPEC)'을 획득했다. 밀스펙은 미국 국방성 군 납품 기준으로 저압(고도), 온도, 태양 복사, 모래/먼지, 불꽃 충격 등 14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내구성을 증명하는 지표인 셈이다. 게다가 V30(2017년 출시)부터는 멀티미디어 성능/디자인 면에서 업계 호평이 쏟아졌다. 마케팅이 약한 탓인지 소비자에게 큰 반응을 얻지는 못했다.

인체 하중 테스트, 성인 남성 엉덩이 무게다. 출처=LG전자 공식 블로그 캡처
인체 하중 테스트, 성인 남성 엉덩이 무게다. 출처=LG전자 공식 블로그 캡처

아는 사람만 쓰는 LG 스마트폰.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LG 사용자를 위해 숨어있는 유용한 기능을 소개한다. 예시로 사용한 기종은 LG V30이며, 안드로이드 9.0 파이(Pie)가 적용돼 있다. 기사 이미지 내 화면 구성/기능은 기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내 위치를 인식하는 '상황 인지'

'상황 인지'는 소리 및 진동, 블루투스, 와이파이 설정을 상황에 맞춰 자동 변경하는 기능이다. [설정]-[편리한 기능]-[상황 인지]에서 끄고 켤 수 있다. 예를 들어 집에 도착하면 소리 모드로 바뀌게 하고, 이어폰을 연결하면 특정 앱을 실행하게 할 수 있다. 설정 가능한 6가지 상황은 다음과 같다. ▲ 집 도착 ▲ 집에서 나갔을 때 ▲ 직장 도착 ▲ 직장에서 나갔을 때 ▲ 이어폰 연결 ▲ 블루투스 기기와 연결

'상황 인지'를 사용하기 전, [설정]-[잠금화면 및 보안]에 들어가 위치 정보에서 '내 장소'를 켜야 한다. 자주 머무는 장소를 최소 5일 동안 분석하여 자동으로 집을 인식한다. 각 상황을 눌러 집/직장 주소를 직접 입력할 수도 있다.

상황 인지
상황 인지

스마트폰 화면 자체 녹화, '화면 녹화'

'화면 녹화' 기능은 유튜브 영상 만들기에 딱이다. 별도 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화면 그대로를 녹화할 수 있다.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바로가기 메뉴에서 '화면 녹화'를 켜면 된다. 메뉴에서 보이지 않는다면 '편집'을 눌러 아이콘을 위로 드래그한다. [설정]-[일반]-[화면 녹화]에서 상세 설정을 할 수 있다. 기본 화질(동영상 크기)은 HD로 설정되어 있는데, qHD(1080x540), FHD(2160x1080)로도 가능하다. FHD가 가장 고화질이다.

가장 독특한 점은 프로필 설정이다. 녹화하면서 프로필 이미지나 전면 카메라로 담은 내 모습을 띄울 수 있다. 위치 설정은 녹화 중간에도 자유롭게 변경 가능하다. 하지만 크기는 녹화 전에 미리 설정해야 한다. 오디오는 화면 내 소리와 외부 소리를 함께 녹음하는 '마이크', 콘텐츠 소리만 녹음하는 '콘텐츠' 설정이 있다. 프로필, 오디오, 동영상 크기 세가지 설정을 적절히 활용하자.

화면 녹화 상세 설정(왼쪽), 전면 카메라로 프로필을 띄워 촬영한 영상 캡처(오른쪽)
화면 녹화 상세 설정(왼쪽), 전면 카메라로 프로필을 띄워 촬영한 영상 캡처(오른쪽)

두개 앱을 서로 다른 계정으로, '듀얼 앱'

'듀얼 앱'은 앱을 하나 더 설치해 기존과 다른 계정으로 사용하는 기능이다. 듀얼 앱으로 사용 가능한 앱만 '사용 가능한 앱' 목록에 표시된다. '설치' 버튼을 눌러 홈 화면에 설치한다. [설정]-[편리한 기능]-[듀얼 앱]에서 원하는 앱을 선택한다. 기능 지원 앱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라인, 왓츠앱, 위챗, 바이버, 스카이프, 텔레그램, QQ 모바일, 하이크 메신저, 블랙베리 메신저, ICQ, 잘로(Zalo), 스냅챗이다. '멀티 윈도우'를 사용하면 2개 창에서 동시 채팅을 할 수 있다.

듀얼 앱 설정(왼쪽), 듀얼 앱으로 홈 화면에 추가 설치된 카카오톡(오른쪽)
듀얼 앱 설정(왼쪽), 듀얼 앱으로 홈 화면에 추가 설치된 카카오톡(오른쪽)

인공지능 스마트폰 의사, '스마트 닥터'

'스마트 닥터'는 인공지능(AI) 기술로 개발한 A/S 앱으로 스마트폰 메모리 최적화 및 관리를 한다. [설정]-[일반]-[스마트 닥터]로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내부 저장소'를 누르면 임시 파일 및 raw 파일, 다운로드 폴더, 미사용 앱을 확인하고 직접 삭제해 저장 공간을 확보한다. '메모리'를 누르면 현재 실행 중인 앱을 종료시켜 메모리를 정리한다.

'하드웨어 진단'은 네트워크, 센서 8개 항목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진단이 필요한 항목을 누르거나 전체 진단을 선택한다. '휴대폰 상태 진단'은 배터리, 앱, 내부저장소, 네트워크 사용 패턴 등 휴대폰 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오른쪽 위 메뉴를 눌러 자동 진단 기간을 설정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 성능 저하를 막는 데 도움된다.

스마트 닥터
스마트 닥터

글 / IT동아 강화영 (hwa0@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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