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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n에코] 환경 보호 위한 시민 사회의 첫걸음,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2015년 제정된 파리 협정은 1997년부터 2020년까지 유효한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고, 환경 보호를 위한 목표와 규제를 더욱 명확하게 규정한다. 대상 국가도 37개 주요 선진국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으로 확대됐고, 온실가스 감축을 넘어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 이하로 제한하고, 2020년부터 개발도상국의 기후대처 사업에 연간 1,000억 달러를 지원한다. 각 국가는 2023년부터 5년마다 국가별 탄소 감축 상황을 보고하고, 우리나라 역시 2030년 배출전망치 대비 37%의 탄소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2015년 12월 12일, 파이 COP21에서 진행된 UNFCCC 총회에서 파리협정이 제정됐다. 출처=UNFCCC
<2015년 12월 1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UNFCCC 총회에서 파리협정이 제정됐다. 출처=UNFCCC>

2020년 이후의 신 환경 체제를 위해 전 세계가 행동에 나서고 있다. 국가별로 상황에 맞는 환경 보호 법안을 마련하고 있고, 각 기업은 물론 개인 단위에서도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세계 2위권 탄소 배출 국가인 미국이 파리 협정에 대한 공식 탈퇴 절차를 밟고 있어 파리협정의 의의가 흔들리고 있지만, 역설적이게도 미국 실리콘밸리의 IT 기업들이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그린 마케팅'이 기업의 윤리성과 기업 가치를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서다.

애플이 2018년 공개한 재활용 로봇 데이지(Daisy)를 이용해 애플 아이폰을 재활용하고 있다. 출처=애플코리아
<애플이 2018년 공개한 재활용 로봇 데이지(Daisy)를 이용해 애플 아이폰을 재활용하고 있다. 출처=애플코리아>

애플은 지난 2016년 4월 22일, 지구의 날을 기념하여 애플 아이폰의 부품을 재활용하는 로봇 리암(Liam)과 재활용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리암은 11초 만에 아이폰 6에서 알루미늄, 구리, 주석, 텅스텐, 코발트, 금, 은 등이 함유된 부품을 분해하며, 제품 제조와 사용, 폐기에 이르는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을 줄이는 데 기여했다.

1년 후 애플은 제품 생산에 100% 재활용된 자원만을 사용하기로 선언했고, 2019년에는 2011년 대비 28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했다. 이외에도 아마존은 2030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로 운영,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를 담은 기후 서약에 서명했고,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 마이너스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업마다 환경에 기여하는 방향과 목적은 다르지만, '환경을 사랑하고, 지구를 지키자'라는 데 한마음 한뜻으로 행동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0일 제 52차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 비전체계도. 출처=환경부
<지난해 12월 10일 제 52차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 비전체계도. 출처=환경부>

2020년 현재 상황에서 탄소 배출량 제로 같은 이야기는 일류 대기업의 행보로만 여겨질 순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정부도 제5차 국가환경종합계획(2020-2040)을 통해 환경분야 최상위 법정계획을 수립하고, 환경-국토계획 통합관리 5대 전략을 마련한 상태다. 여기에는 탈 석탄사회 전환, 탈 내연기관화, 탈 플라스틱화 같은 세계적 추세의 정책이 대거 포함돼있다. 특히, 시민 사회와 지자체, 각계 전문가 등 광범위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포괄적으로 수집해 현실적이고, 실천 가능한 환경 보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당장 2030년까지 우리 정부는 탄소 배출 전망치 대비 37%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인 까닭에, 정부나 지자체의 주도로 시민 사회와 기업의 환경 보호를 지원하는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행보는 제조업을 넘어선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디자인·콘텐츠 분야에서의 사업도 활발하다.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구를 사랑하는 환心상인 모집'을 콘셉트로 2020 온라인 에코플리마켓을 추진한다. 출처=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구를 사랑하는 환心상인 모집'을 콘셉트로 2020 온라인 에코플리마켓을 추진한다. 출처=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는 환경디자인·콘텐츠 제품 창작의 판로 개척과 매출 창출을 지원하기 위한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구를 사랑하는 환心상인 모집'이라는 콘셉트로 진행되는 해당 사업은 오는 5월 31일까지 친환경 디자인 및 콘텐츠를 보유한 창작자 '지구환심상인'을 모집하며, 친환경 관련 제품 고도화, 시장경쟁력 향상, 검증된 제품의 양산 및 마케팅 ·판로 개척이 필요한 40개 팀을 선정한다. 사업 취지는 친환경 디자인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하는 선순환 과정을 통해 지구의 환경을 되살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선정된 팀은 온라인 제품 소개나 프로필 사진 제작 지원 같은 자세한 판매 계획부터 인플루언서와 연계된 홍보 및 마케팅 영상 제작까지 지원받는다. 이후 유통사를 통한 온/오프라인 판매는 물론 제품 개선, 시장성 강화에 대한 논의도 갖는다.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20개 우수 기업은 올 하반기 오프라인 플리마켓에 입점하는 연계도 지원된다. 온라인 에코 플리마켓 환심상인 모집은 경기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냉각과 가동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를 수중에 설치함으로써,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나틱. 출처=마이크로소프트 <냉각과 가동에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데이터 센터를 수중에 설치함으로써, 전체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나틱. 출처=마이크로소프트>

시민 개개인이 힘을 합친다 한들, 데이터 센터 가동과 냉각에 필요한 에너지 대체를 위해 바닷속에 데이터 센터를 설치한다던가, 대기업 운영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기업의 힘만으로 전 세계적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국가와 기업을 넘어, 시민 사회가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고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야말로 모든 인류가 실천해야 할 과제다.

그런 시각에서 광명경기문화창조허브의 '지구를 사랑하는 환心상인 모집' 공모전은 중소 기업의 친환경 정책 활로 마련과 시민 사회의 친환경 행보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좋은 사례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갖고, 친환경 제품에 대한 소비가 곧 지구를 지키는 첫걸음임을 알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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