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하는법] 윈도 10 '빠른 지원'으로 상대방 컴퓨터를 원격 조종하자

남시현 sh@itdonga.com

[IT동아 남시현 기자]

"대리님, 제가 지금 외부라서 그런데 제 컴퓨터 좀 켜서 문서 하나만 확인해주시겠어요? 내컴퓨터 켜신 다음에 C 드라이브 들어가고, 그다음 사용자 폴더에서 ITDONGA 폴더 진입 후 문서 폴더에…"

컴퓨터 기반의 사무 환경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다른 사람에게 본인 컴퓨터를 맡겨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문제는 사람마다 문서를 색인하는 방법이 달라서, 다른 사람이 찾기가 쉽지 않다. 혹시라도 드라이버 설치나 편집 작업, 공인인증서 갱신 같은 어려운 작업이라면, 도저히 대화로 풀어나갈 방법이 없다. 팀뷰어나 리모트 뷰어등을 활용하면 상대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지만, 상대방이 특정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없다면 이마저도 사용하기가 힘들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10에 기본으로 내장된 '빠른 지원'을 활용하면 이런 걱정을 덜 수 있다. 윈도우 10 컴퓨터라면 상대방 컴퓨터를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기본 탑재돼있고, 설치나 복잡한 과정을 거칠 필요 없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 지원을 받는 사람과 지원을 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언제 어디서든 원격 지원이 가능한 '빠른 지원'

빠른 지원은 원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10 기술상담을 위해 내장된 프로그램이며, 인터넷이 연결돼있어야 한다. 지원을 받는 사람은 프로그램 실행 후 코드를 입력하기만 하면 끝이고, 지원하는 사용자는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

윈도우 10 빠른 지원, 지원자와 지원을 받는 사람의 시작이 같다.
출처=IT동아
윈도우 10 빠른 지원, 지원자와 지원을 받는 사람의 시작이 같다. 출처=IT동아

실행 첫 단계는 윈도우 좌측 하단의 검색/실행 메뉴를 통해 '빠른 지원' 앱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검색 창에 '빠른'이라는 단어만 입력해도 모니터 아이콘으로 된 빠른 지원 앱을 찾을 수 있고, 클릭해서 실행하면 빠른 지원이 시작된다. 빠른 지원이 실행되면 두 가지 선택권이 있다. 바로 지원을 받는 쪽과 지원을 하는 쪽이다

지원 하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
출처=IT동아
지원 하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하다. 출처=IT동아

지원하는 쪽은 빠른 지원 실행 후, 아래의 '다른 사람 지원'을 누른다. 그럼 마이크로소프트 계정 및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창이 뜨며, 상담원 형태로 로그인 된다. 로그인한 시점으로부터 10분간 유효한 보안 코드가 생성되는데, 이는 상담원이 아닌 계정이 보안 코드를 통해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보안 코드는 클립보드로 복사해 메신저나 문자메시지로 전달할 수 있고, 이메일로도 보낼 수 있다.

10분 안에 코드를 받는 쪽에서 보안 코드를 입력하면 화면이 바뀌며 '공유 옵션을 선택하세요' 창으로 변경된다. 이 창은 상담원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종할지, 단순히 화면만 보는지를 선택하는 것인데, 여기서 선택한 다음 받는 쪽에서 동의 해야 본 과정으로 넘어간다.

지원을 받는 쪽은 도우미 코드만 알면 된다.
출처=IT동아
지원을 받는 쪽은 도우미 코드만 알면 된다. 출처=IT동아

지원 받는 쪽은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이 필요없다. 지원하는 사람이 전화 혹은 문자 메시지, 이메일, 메신저 등을 통해 건네준 코드를 입력하고 기다리면 된다. 코드를 입력하면 상담원 쪽에서 모든 권한 가지기 혹은 화면 보기 옵션을 선택하고, 그 다음 받는 쪽에서 공유를 허용할 것인지에 대한 안내가 뜬다.

이 과정에서 공유를 요청한 사람의 이름 및 닉네임이 실제 화면 공유를 요청한 사람과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지원 사기나, 제3자 유입으로 인해 엉뚱한 사람에게 모든 권한이 넘어갈 경우, 본인 컴퓨터에 있는 모든 자료를 열람하거나 확인할 수 있다. 이 경우 데스크톱을 초기화하거나 복구해야 하니 화면 공유 권한을 넘겨주기 전, 재차 신원을 확인하길 바란다.

제어권 승낙이 끝나면 데스크톱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제어권 승낙이 끝나면 데스크톱 컴퓨터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출처=IT동아

제어권 승낙까지 끝나면 데스크톱 컴퓨터의 원격 조종이 시작된다. 지원을 받는 사람이 가만히 있어도 지원하는 사람의 키보드 및 마우스를 통해 받는 사람의 컴퓨터가 움직인다. 말로 설명하거나 대신 시키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작업을 진행할 수 있다. 지원 중에는 별도 창을 통해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고, 브러시 툴을 사용해 특정 부분을 강조하거나 표시할 수 있다.

앞서 화면 보기 권한만 요청했을 경우, 상담원이 상대방 컴퓨터 화면만 볼 수 있다. 대신 대화나 브러시 툴로 표시하는 것은 그대로 쓸 수 있으니 대화로 의사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편하게 설명할 수 있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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