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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0, 왜 타입 C 충전기만 들어있을까?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최근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 S20'을 구매한 직장인 A모씨는 제품 상자를 열어보고 약간의 당혹스러움을 느꼈다. 스마트폰에 동봉된 충전기와 케이블이 모두 USB 타입C 전용 제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대부분 타입 A 규격인 PC의 USB 포트나 기존의 스마트폰 충전기와 연결하기가 불편할 것이다. 왜 삼성전자는 갤럭시 S20 시리즈에 이런 충전기와 케이블을 넣었을까?

갤럭시 S20 등에 기본 제공되는 USB 타입 C 규격 충전기와 케이블
<갤럭시 S20 등에 기본 제공되는 USB 타입 C 규격 충전기와 케이블>

이는 충전 기술과 관련이 있다. 갤럭시 S20을 비롯한 최신 스마트폰 중 상당수는 최근 고속 충전 기술의 대세가 되어가고 있는 USB PD(Power Delivery) 규격을 지원한다. USB PD는 2012년에 처음 발표된 기술로, 최신 규격은 2016년에 발표된 3.0 버전이다. 이를 이용하면 이론상 최대 100W(20V/5.0A)의 전력을 USB 포트로 공급할 수 있다(갤럭시 S20에 포함된 충전기는 25W).

이러한 USB PD 기술의 특성을 이용하면 스마트폰, 태블릿과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를 빠르게 충전할 수 있다. 그리고 PC나 모니터와 같은 좀 더 큰 제품 중에도 USB PD 기술을 지원하는 제품이 늘고 있다. LG전자 그램 시리즈나 애플 맥북 시리즈 중에도 신형 제품은 USB PD 기술을 지원하므로 USB 포트를 통해 충전이 가능하다.

USB PD 규격 지원 기기는 기본적으로 단말기와 케이블, 충전기 모두 USB 타입 C 규격 포트와 커넥터를 이용해야 정상적으로 고속 충전이 된다(아이폰 11등 일부 예외 있음). 갤럭시 S20 시리즈에 기본 포함된 충전기와 케이블이 모두 USB 타입 C 규격인 건 이런 이유 때문이다. 포트와 커넥터의 모양을 USB 타입 A 형태로 바꿀 수 있는 변환 젠더나 변환 케이블을 이용해도 충전 자체는 가능하지만 이렇게 하면 USB PD 기반의 고속 충전 기능이 발휘되지 않으므로 주의하자. 갤럭시 S20 시리즈 외에 USB PD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으로는 갤럭시 S10 시리즈, 갤럭시 노트10 시리즈, 아이폰 11 시리즈 등이 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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