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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정된 등장' 삼성전자,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 공개

강형석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이미지=삼성전자 유튜브)

[IT동아 강형석 기자] 그간 알려진 정보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새로 선보인 삼성전자의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 이야기다. 하지만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그만큼 차별화된 기능을 담았다는 이야기라 하겠다.

삼성전자는 2020년 2월 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Galaxy Unpacked) 2020)' 행사를 열고 자사의 최신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했다. 갤럭시 Z 플립(Galaxy Z Flip), 갤럭시 S20 제품군 3종이 그 주인공. 차기 갤럭시 폴드에 대한 기대감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이번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폭넓은 스마트폰 제품군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한 영향력이 넓어진 점이 돋보인다. 좌우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상하로 접는 갤럭시 Z 플립으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 향후 제품 판매 상황에 따라 더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이 등장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갤럭시 S20 제품군의 출시는 상반기 전략 제품으로써 성능과 기능이 파편화된 점이 눈에 띈다.

'캐주얼한 요소에 초점' 갤럭시 Z 플립

언팩에서 먼저 모습을 드러낸 것은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이다. 지난해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를 통해 공개됐던 클램셸 방식(조개처럼 접는) 콘셉트 스마트폰이 이것이다. 좌우로 접는 갤럭시 폴드와 달리 이 스마트폰은 상하로 접는 형태다. 크기를 줄일 수 있어 휴대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기기 자체를 절반 접다 보니까 두께를 얇게 만들지 못하면 본체가 두툼해진다.

상하로 접는 폴더블폰. 갤럭시 Z 플립. (이미지=삼성전자 유튜브)

공개된 갤럭시 Z 플립의 두께는 일반적인 갤럭시 스마트폰과 유사해 보였다. 이를 절반으로 접으면 크기는 작아지지만 두꺼워지는 부분은 피할 수 없을 듯 하다. 관건은 무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접는다는 점을 강조한 기능이 대거 적용됐다. 본체를 90도 혹은 여러 각도로 펼쳐 사진 혹은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테이블 위에 올려 두고 촬영한다는 점을 고려한 기능이다. 접은 상태에서도 촬영이 가능한데, 외부에 탑재된 1.1인치 디스플레이로 피사체 확인이 가능하다. 작은 디스플레이로 잘 보일지는 미지수다.

갤럭시 Z 플립은 접는다는 것을 활용한 기능이 담겨있다. (이미지=삼성전자 유튜브)

실험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인지 사양은 의외로 평범하다. 8GB 메모리와 256GB 용량의 저장공간이 제공되며, 각기 3가지 작동속도(1.78GHz+2.41GHz+2.95GHz)를 내는 총 8개의 코어를 품은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춘다. 삼성이 개발한 엑시노스를 쓸지 퀄컴의 스냅드래곤인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울트라에게만 허락된 최고' 갤럭시 S20 삼총사

차세대 갤럭시 스마트폰은 알려진대로 'S20'이라는 이름이 부여됐다. 라인업은 3가지로 일반형인 S20과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장한 S20 플러스와 S20 울트라가 그것. 기존과 마찬가지로 새 스마트폰 역시 카메라에 많은 공을 들였다. 1억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와 광학 30배 줌(디지털 100배) 렌즈 등이 제공된다. 다양한 촬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카메라 수도 대폭 늘렸다.

삼성전자는 카메라 관련 성능과 기능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녹이기 위해 노력했다. 화질 개선과 관련 정보 제공에 주로 쓰일 예정이다. 동영상은 8K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영상 자체를 기록하는 것은 기본이고, 재생 영상 중 하나를 기록하는 비디오 스냅 기능도 갖췄다.

우려되는 부분은 고해상도 사진영상물을 처리하고 기록하는 부분에 있다. 프로세서의 성능과 저장공간이 충분하지 않으면 경험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실제 소비자들에게 검증 받아야 할 부분이다.

1억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를 썼지만 갤럭시 S20 울트라에만 적용된다. (이미지=삼성전자 유튜브)

최고의 카메라 성능을 경험하려면 갤럭시 S20 울트라를 구매해야 된다는 점도 아쉽다. 갤럭시 S20은 3개의 카메라(초광각+광각+망원), S20 플러스는 4개(S20에 심도 카메라 추가)를 탑재했고 S20 울트라도 4개지만 S20 플러스 대비 카메라 구성(화소)이 완전 다르다.

화질도 문제다. 디지털 줌을 사용하면 최대 30배에서 100배 확대 가능한 카메라는 완성도가 떨어져 보였다. 행사 내 영상으로 시연이 이뤄진 결과물을 보니 피사체가 흐릿한 느낌이었고, 디지털줌을 최대로 활용하면 형체를 알아보기 쉽지 않을 정도로 뭉개졌다. 아무리 이미지 센서와 광학 성능이 향상되어도 물리적인 크기에 따른 화질을 극복하는 것은 어렵다는 점을 증명한 셈이다. 광학 성능이 허락하는 확대 성능은 실제로 갤럭시 S20과 S20 플러스가 3배, S20 플러스는 10배까지만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Z 플립을 2월 14일, 갤럭시 S20 삼총사를 오는 3월 6일 출시할 예정이다. 국내 가격은 갤럭시 Z 플립이 약 160만 원대, 갤럭시 S20이 제품에 따라 120만 원대에서 150만 원대에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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