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는 기다리지 말자, 모바일 주문의 현 주소
[IT동아 남시현 기자] 스마트폰은 인류의 생활 양식은 물론 세상의 흐름도 바꿔놓고 있다.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는 것이 고작이었던 휴대폰이 스마트폰으로 진화하면서, 이제 전 세계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볼 수 있고,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인적·물적 네트워크의 범위도 확대됐다.
복잡한 은행 거래나 세금 납부도 스마트폰 앱으로 해결할 수 있고, 오프라인의 영역이었던 통장 개설이나 대출조차 창구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다. 모바일 물품 구매는 기본이며, 교통 카드나 신용 카드 대체, 업무 진행이나 진행 경과 확인, 각종 예약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기능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해 줄 서서 기다릴 필요 없는 사회가 오고 있는데, 어떤 서비스가 있는지 간단히 짚어보자.
더 이상 기다릴 필요 없는 스타벅스
<스타벅스 사이렌 오더는 '스타벅스'앱에 포함된 서비스다. 출처=IT동아>
전 세계에 커피 전문점을 운영하는 스타벅스는 2014년부터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사이렌 오더로 원격 주문을 받는다. 사이렌 오더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 '스타벅스'를 검색해 다운로드하고, 가입 절차를 거친 이후부터 사용할 수 있다.
실행 화면에서 우측 하단에 있는 '설정'을 눌러 물품을 수령할 가게를 지정하고, 메뉴를 정한다. 가게마다 판매하는 물건이 다르지만, 공통으로 있는 메뉴는 다 주문할 수 있고, 사이즈나 개인 기호에 따른 주문까지 추가해 주문하면 된다. 이후 결제까지 완료하면, 해당 매장에 있는 직원이 주문대로 음료를 만들고 주문한 고객을 찾는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는 사이렌오더, 혹은 MY DT Pass로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출처=스타벅스>
스타벅스에 도착하기 3~4분 전, 혹은 시간이 꽤 걸리는 여러 잔 커피를 주문할 경우라면 사이렌 오더로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최근 확대되고 있는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역시 사이렌 오더로 음료를 빠르게 수령할 수 있고, 'My DT Pass'라는 사전 정보 등록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예 주문 단계 없이 바로 수령할 수도 있다.
더 빠른 비행기 수속, 온라인 체크인
<아시아나의 온라인 체크인 서비스, 웹브라우저 및 앱 상에서 지원한다. 출처=아시아나 항공>
비행기 시간이 확정되면, 체크인 후 짐을 부치고,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까지 고려해 적어도 2시간 전에는 도착해야 한다. 공항까지의 거리가 멀거나, 성수기라면 3시간 전에는 도착하는 게 좋다. 만약 공항으로 이동하는 중, 온라인 체크인을 활용하면 비행기 탑승 시 소요되는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 부칠 짐이 없다면 아예 줄을 설 필요 없이 바로 보안 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체크인 시 스마트폰 및 온라인 체크인 서류로 수속을 밟을 수 있다. 출처=아시아나 항공>
온라인 체크인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홈페이지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국내 노선은 출발 24시간 전부터 온라인 및 모바일 체크인을 활용할 수 있고, 국제선은 48시간 전(미주 노선은 24시간 전)부터 체크인할 수 있다.
동사무소에 갈 필요가 없네? 정부24
<정부24 로그인 화면, 나의 생활 정보부터 자주 찾는 서비스를 확인할 수 있다. 출처=정부24>
정부24(www.gov.kr)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합 조회할 수 있는 온라인 서비스다. 2017년 기준 7만여 건의 정부 서비스가 통합돼있으니, 정부24만 사용할 수 있어도 활용할 수 있는 정보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
정부 24는 공인인증서, 디지털원패스, 아이디, 지문보안인증 중 한 가지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치면, 정부에서 발급하는 서류나 증명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생애주기별 서비스나 정부 지원 서비스, 정책 뉴스나 연구보고서 등 정부의 자료를 모두 정부 24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나눠진 정부 부처의 자료를 단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정부24>
자주 찾는 서비스만 하더라도 주민등록등본 교부, 건축물대장 발급이나 전입신고, 자동차 등록, 병적 증명서 발급 등이 포함돼있다. 예전에는 민원 발급을 담당하는 부처가 다 달라서 각각 방문해야 했지만, 이제는 해당 관청에 방문할 필요조차 없다. 정부24는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고, 발급받는 민원 종류에 따라 구비서류와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다.
시간을 절약하고, 더욱 편리해지는 우리 사회
현재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계나 온라인 판매 서비스는 스마트폰·컴퓨터를 활용한 주문이 기본 소양이다. 온라인을 주문할 수 없는 서비스는 그대로 도태되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상용화에 접어든 5세대 이동 통신(5G)가 대중화된다면, 이보다 더 많은 일을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미 개막한 5G 시대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시간을 절약하고, 더욱 편리한 생활을 누리자.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