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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누구나 바로 경험하는 '가성비', 인텔 코어 i3-9100F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9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강점은 폭넓은 선택지에 있다. 입문형에 속하는 코어 i3부터 뛰어난 성능을 제공하는 코어 i9에 이르기까지 수십여 제품군이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장 그래픽 처리 장치가 없는 F형과 잠재력을 끌어내 성능 향상이 가능한 K형 제품까지 존재한다. 가격과 사용 목적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PC 시스템 구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흔히 PC를 선택할 때, 가격 대비 성능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한다. 그리고 자연스레 중급 라인업에 눈길을 주게 되는데, 약간의 타협이 이뤄지면 성능과 가격 모두 만족하는 PC를 구성할 수 있다. 그 역할을 담당하는 제품군은 바로 '코어 i3'다.

과거 코어 i3는 두 개의 코어(듀얼코어)를 중심으로 운영됐었다. 기본기는 좋았지만 상위 제품군의 다중코어 프로세서에 비하면 아쉬웠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9세대 코어 i3 프로세서는 순수 네 개의 코어(쿼드코어) 구성으로 기본기가 한 층 향상되며 완성도가 높아졌다. 게다가 접근성 높은 가격대를 제안하면서 상품성까지 갖추게 되었다. 여기에 F형 프로세서는 더 합리적인 가격을 제안하고 있다. 내장 그래픽은 제공되지 않지만 그에 걸맞게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 코어 i3는 기본형인 i3-9100부터 최상위 라인업인 i3-9350K까지 마련되어 있다. 이 중 가장 합리적인 제품은 단연 i3-9100이지만 이보다 더 합리적인 제품은 i3-9100F라 할 수 있다.

코어 i3 프로세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코어 i3-9100F는 내장 그래픽이 제공되지 않는 프로세서다. 이것만 제외하면 나머지 기능은 모두 일반형과 동일하다. 3.6GHz의 기본 작동 속도에 최대 4.2GHz까지 상승(터보부스트), 효율을 끌어낸다. 코어 구성도 네 개로 순수한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기존에는 두 개의 코어에 논리적으로 명령어를 추가 처리하는 하이퍼스레딩(Hyper-Threading) 기술을 더한 형태였다.

가장 기초가 되는 프로세서라 해도 기본기는 탄탄하게 마련되어 있다. 6MB 용량의 예비공간(인텔 스마트 캐시)으로 명령어를 유연하게 처리하고, 65W의 열설계전력(TDP)으로 전기를 비교적 덜 쓰고 발열 역시 어느 정도 억제한다.

코어 i3-9100F 시스템의 PC마크 10 측정 결과.

이 같은 이점은 성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코어 i3-9100F와 지포스 GTX 1660 슈퍼(SUPER)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한 시스템에서 성능을 측정해 보니, 화상 회의나 영상 처리, 문서 입출력 성능 등 전반적으로 기본 이상은 해내는 모습이다. 그래픽카드에 따라 성능이 달라지겠지만 사진영상 편집도 가볍게 진행할 수 있는 수준은 된다.

기본적인 프로세서의 능력은 약 2세대 이전 코어 i5 프로세서급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 때 코어 i5 프로세서는 순수 4코어 구조로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했었다. 중급 게이밍 프로세서로도 많이 쓰였기 때문에 고가의 그래픽카드까지는 아니더라도 중급 정도의 성능을 갖춘 제품과 조합하면 어지간한 게임들도 풀HD 해상도 내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로세서 자체가 고부하를 담당하게 되는 환경에서는 아쉬움이 조금은 있다. 얼굴을 다수 포착해 처리하는 것이나, 무압축 파일을 다루는 등의 환경에서는 상위 프로세서 대비 느리다. 그러나 이것은 상대적인 것이며, 프로세서 자체의 성향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을 제안한다.

코어 i3-9100F의 성능 자체는 7세대 코어 i5에 근접한다.

프로세서 정보 소프트웨어인 CPU-Z 내에 있는 성능 측정 항목을 보면 코어 i3-9100F의 성향을 잘 보여준다. 완전히 100%까지는 아니지만 자체적인 능력은 2세대 이전 코어 i5 프로세서와 거의 유사한 모습이다. 이 정도만 해도 프로세서의 실력은 충분히 검증되었다 해도 무방하다.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온라인 기준으로 코어 i3-9100F의 가격은 8만 원대. 일반형이 10만 원대 중반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약 6~7만 원 가량 아낄 수 있다. 입문형 그래픽카드 혹은 그래픽카드 성능을 높이기 위해 과감히 투자 가능한 수준이다. F형 프로세서의 이점이 여기에서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추가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2세대 이전이라 해도 수십만 원대였던 프로세서를 8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부분은 기술 발전이 주는 이득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내장 그래픽을 쓸 수 없다는 한계로 인해 소형 시스템을 구상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들 것이다. 반대로 프로세서의 기본적인 성능에 외장 그래픽카드 성능을 더해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고자 한다면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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