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활용하기] 단톡방 대참사 막는 '입력창 잠금'
[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다양한 용도로 카카오톡을 사용한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대화하는 기본적은 소통은 물론,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과 정보를 주고받기도 하고, 회사 업무 지시 및 보고 등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단톡방'이 많아지면 다른 방에서 해야 할 내용을 잘못 입력해 곤란한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가령 연인에게 보낼 19금 이야기를 가족이 모인 단톡방에서 입력하나, 친구에게 보낼 고지식한 상사 이야기를 회사 단톡방에 남길 수도 있다. 이를 흔히 단톡방 대참사라고 부른다.
지난해 가을 등장한 카카오톡 메시지 삭제 기능을 통해 이러한 실수를 한 번쯤 만회할 수 있게 됐지만, 상대방이 이미 메시지를 읽었다면 삭제조차 할 수 없게 된다. 때문에 위험한 채팅방에서는 이러한 메시지 자체를 보내지 않도록 막을 수 있는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채팅방 입력창 잠금'은 이러한 대참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개별 채팅방에 들어간 이후 채팅방 설정에서 이 기능을 켜고 끌 수 있으며, 기능을 켜면 입력창이 잠긴 상태가 된다. 이 기능은 단체 채팅방은 물론, 1:1 채팅방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
입력창이 잠긴 상태에서는 창에 '대화에 주의가 필요한 방입니다'라는 메시지가 표시되고, 기존처럼 창을 터치해도 키보드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회사 단톡방 처럼 민감한 방의 입력창을 잠그면 실수로 다른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가능성 자체를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이렇게 설정한 방은 채팅방 목록에서도 잠금 표시가 따로 나타나기 때문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은 각각 설정을 적용해야 한다. 모바일 버전에서 입력창을 잠그더라도, PC버전에는 열려 있다는 의미다. PC버전 설정 방법 역시 동일하다. 채팅방을 열고 설정 버튼을 눌러 채팅방 입력창 잠금 기능을 켜면 된다.
물론 메시지 자체를 완전히 보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꼭 입력해야 할 메시지가 있다면 입력창 오른쪽 끝에 있는 자물쇠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된다. 자물쇠 버튼을 누른 이후에는 일반 채팅방과 동일하게 메시지를 입력할 수 있다. 잠금을 푼 이후 대화방에 머무르는 동안은 이 상태가 유지된다. 또, 다른 대화방으로 이동했다 돌아오면 다시 잠긴 상태로 바뀌기 때문에 여러 방을 옮겨 다니며 대화에 참여해도 실수로 잘못 입력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이 기능을 쓰더라도 사용자가 단톡방을 착각해 잠금을 풀고 엉뚱한 내용을 입력할 수도 있다. 입력창 잠금 기능을 켜고도 이런 일이 걱정 된다면 타인이 불쾌할 수 있는 사진이나 링크 혹은 무의미한 뒷담화를 줄이면 된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