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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청년들과 함께 찾은 소셜벤쳐 아이디어 결실 맺다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회적 가치 및 지속가능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한 '2019 대구 청년 소셜벤처(Social Venture) 육성사업'의 하반기 프로그램 '소셜 네스트 프로그램(이하 소셜네스트)'을 종료하며, 참가팀 최종 성과 평가를 진행했다.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청년 일자리 창출', '소셜벤처 창업 생태계 조성' 등을 위해 작년에 이어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총사업비 10억 원(국비 5억 원, 시비 5억 원)을 조성해 소셜 벤처 분야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을 지원했다.

소셜벤처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 잠재력과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국내 소셜벤처 대표 20개사의 창업 당시 평균 연령은 30.3세로 전체 창업 평균 연령 중 가장 어린 편에 속했다. 소셜 벤처 근로자 중 청년 비중 역시 81.2%로 청년고용 비중 역시 높다. 이는 기성 세대와 달리 최근 청년들이 사회 참여와 문제 해결 활동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경쟁력있는 소셜벤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초기기업, 예비청년 창업가 등을 팀 매칭해 비즈니스모델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사업화 검증 등 창업 생애주기별 실전교육 등을 운영했다. 지난 6월부터 프로그램을 기획, 7월 참가팀을 모집했으며, 8월부터 9월까지 총 3번의 워크샵과 2번의 창업실전교육을 진행한 바 있다.

청년들의 아이디어, 경쟁력 있는 사업 아이템으로

대구시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성공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소셜미션을 가진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전환을 원하는 스타트업 등 '임팩트기버(Impact-giver)'와 소셜벤처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소반젤리스트(Sovangelist, 임팩트기버와 함께 소셜 미션을 지역 사회에 전파하는 사람)'를 선정한 것.

최종 선정된 임팩트기버 5개사와 소반젤리스트는 9명은 서로 매칭해 하나의 팀을 구성하고, 고객가치분석과 비즈니스모델 구체화, 사업계획 수립 등 아이디어 단계의 소셜 미션을 사업 아이템으로 발전시켰다. 특히, 소셜 분야에서 다양한 형태로 활동 중인 기존 집단에 리빙랩 형태의 사회적 실험과 컨설팅을 지원, 시장성과 차별성을 갖춘 수익구조를 만들어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지난 1차 워크샵에서 임팩트기버와 소반젤리스트가 팀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
< 지난 1차 워크샵에서 임팩트기버와 소반젤리스트가 팀 의견을 주고 받는 모습 >

프로그램에 참여한 임팩트기버는 오픈플랫폼을 이용한 맞춤형 일반인 지역 여행 가이드 및 동행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GPOON(지푼)', 여행자 짐 보관 및 배송 플랫폼 '캐리업(CARRYUP)'을 서비스하고 있는 '㈜스퀘어미터', 가사도우미에게 맞춤 정보를 전달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플랫폼에이트', '암흑카페' 기반 편견없는 남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블리팅', 주민 참여를 통해 지역 문제를 정책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시너지어스' 등이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소셜네스트를 통해 진행한 프로젝트 이행 실적, 운영 기간 내 추진 실적, 최종 발표평가 등을 통해 ㈜스퀘어미터가 최우수팀으로, 블리팅이 우수팀으로 선정했다.

소셜네스트 엔딩크레딧 현장
< 소셜네스트 엔딩크레딧 현장 >

최우수팀: ㈜스퀘어미터
㈜스퀘어미터는 짐을 배송하거나 보관하길 원하는 여행자와 여유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상점을 연결하는 플랫폼 '캐리업'을 서비스 중이다. 사용자가 캐리업 스마트폰 앱을 통해 짐 배송 또는 보관 서비스를 선택하면, 짐을 배송해주는 택시 또는 짐 보관 장소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각 짐에 부여하는 QR코드를 통해 짐 분실, 짐을 맡기고 찾는데 필요한 지연 현상 등을 방지했다.

출처: 캐리업 홈페이지
< 출처: 캐리업 홈페이지 >

㈜스퀘어미터의 여정현 대표는 "20인치 크기 이상의 캐리어(짐)는 간혹 여행자의 즐거운 여행을 방해하기 마련이다. 해외로 여행을 떠난 뒤 돌아오는 날, 숙소에서 체크아웃하고 돌아오는 비행시간까지 캐리어를 맡길 곳이 없어 불편한 경험이 있었다"라며, "캐리업 서비스를 이용하면 여행자는 내 짐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맡길 수 있고, 짐을 보관하는 상점은 여유 공간을 통해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택시 역시 손님이 없는 시간에 짐을 옮겨 수익을 올릴 수 있다. 결국은 '짐'을 사용자와 공간 사이에서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가 서비스의 핵심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아래는 여정현 대표와 나눈 1문 1답이다.

IT동아: 소셜네스트 활동을 통해 어떤 소셜미션을 수행하고 싶었는지.
여 대표: 폐업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와 고령화되고 있는 택시기사의 매출을 높이는데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노출 효과를 통해 마케팅 활동도 지원할 수 있다.

IT동아: 어떤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자 했나.
여 대표: 여행자 짐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공유해 공간 제공자는 보관 비용으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마케팅 효과는 덤이다. 택시기사는 대기 시간을 이용, 짐을 배달해 부가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즉, 단순하게 짐을 보관하고 배송하는 서비스가 아닌, 연관되어 있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IT동아: 이번 소셜네스트 활동을 통해 어떤 것을 도움 받았는지.
여 대표: 다소 부족했던 비즈니스모델을 확실하게 개선할 수 있었다. 비즈니스모델, 나아갈 방향을 정하면서 필요한 인력 가이드라인을 정립할 수 있었다. 또한,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체험하고 확인한 유럽시장과 캐리업 서비스를 매칭할 수 있는 기회를 확인했다.

우수팀: 블리팅
블리팅은 남녀가 암흑 속에서 서로의 외모를 확인하지 못하도록 꾸민 공간에서 만남을 주선하는 '암흑카페' 기반 편견없는 남녀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블리팅은 블라인드 미팅의 줄임말로, 서정준 대표가 대학교 축제에서 이벤트 기획한 뒤 운영한 암흑카페의 경험을 살려 사업화에 성공했다.

블리팅의 서정준 대표는 "이성의 서로의 첫인상을 결정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초'에 불과하다는 결과가 있다. 3초만에 결정되는 첫인상에서 벗어나 편견없이 인연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것이 블리팅이다"라며, "외모에 너무 많은 것이 결정되어 버리는 사회 분위기를 바꿔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서 대표는 "사람을 만나는 이전 방식과 다른, 색다른 만남의 기회와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이것저것 따지는 사회에서 아무 조건 없이 상대방과의 대화를 통해 성격이나 가치관을 알아가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다"라며, "소셜네스트 활동을 통해 경북대 학생만을 대상으로 했던 아이템을 대구 2030세대 고객으로 넓힐 수 있었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여러 활동을 체험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블리팅은 외모지상주의를 해결하고자 소셜네스트에 지원했다
< 블리팅은 외모지상주의를 해결하고자 소셜네스트에 지원했다 >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최우수팀과 우수팀에 선정된 두 참가팀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상을 시상했으며, 2020년 센터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소셜벤처 아이비리그'에 지원 시 서류평가를 면제받을 수 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IT동아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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