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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데스크 정종호 상무 "CG/VFX 제작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

권명관

[IT동아 권명관 기자] 지난 2019년 9월 19일, 오토데스크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GS타워에서 영화, TV, 애니메이션 등 국내 영상 분야 전문가들을 위해 '오토데스크 Film & TV VFX 제작 사례 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오토데스크는 마야에 새롭게 추가한 '바이프로스트 익스텐션(Bifrost Extension)'으로 다양한 특수효과를 쉽게 제작 및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현장 전문가에게 소개했다. 또한, 마야, 아놀드, 샷건 등을 통해 업계가 요구하는 과제 해결 방안도 제시했으며, 국내외 유명 VFX 스튜디오 아티스트들이 오토데스크 제품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하는 노하우도 공유했다.

최근 국내외 CG/VFX 업계의 주요 관심사는 4K, 8K 등으로 확연히 늘어난 해상도와 효율적인 작업 프로세스를 위한 실시간 랜더링, 협업 도구(파이프라인)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즉, 고해상도 동영상을 원활한 협업 체계로 빠르게 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CG/VFX 작업은 많은 인력과 높은 PC 자원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할 수 있어야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더욱 더 빠른 작업 속도는 필수다.

오토데스크 정종호 상무가 행사에 앞서 미디어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오토데스크 정종호 상무가 행사에 앞서 미디어에게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

자동화와 표준화, 그리고 협업이 필요하다

오토데스크 코리아에서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및 제조 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종호 상무가 국내 Film & TV 업계를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오토데스크는 항상 사람들이 상상하고, 디자인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도록 돕기를 희망한다"라며, "오토데스크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블록버스터 영화 제작을 위한 CG/VFX를 어떻게 하면 더 쉽고 빠르게 작업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 게임 제작, 건축물 설계, 다리 건설 등 고객들의 요구사항에도 대응하고 있다. 이것이 오토데스크의 도전과제"라고 인사말을 대신했다.

오토데스크 코리아 정종호 상무
< 오토데스크 코리아 정종호 상무 >

전세계 Film & TV 콘텐츠 시장은 전례 없는 붐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보급을 통해 전세계에서 동영상 콘텐츠 생산과 소비 현상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33억 명에 달하고,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 가입자는 1억 4,000만 명에 달한다. 모바일 기기가 콘텐츠 소모의 주된 매개체로 등장하면서 '모바일 스트리밍'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린 것이다.

이에 동영상 콘텐츠 제작 업계는 많은 도전 과제를 안게 되었다. 고퀄리티 동영상을 누구보다 빠르게 선보여야 한다. 국내 동영상 업계 상황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 디즈니+ 등 서비스 국경 없는 업체의 등장으로 고민이 깊다. 제한된 예산 안에서 작업 프로세스를 개선해야 하고, 비용을 절감해야 하며, 인력 부족 현상 등을 해결해야 한다. 쉽지 않은 과제다.

전세계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변화,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전세계 동영상 콘텐츠 시장의 변화,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이러한 고민을 오토데스크가 돕기 위해 나섰다. 정 상무는 "마야, 3D 맥스, 아놀드 등 CG/VFX 제품 성능을 개선해 아티스트들이 반복적인 작업을 더욱 빠르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새로운 아놀드는 GPU 랜더링 성능을 개선해 CPU 자원만 활용했을 경우 12분 30초가 걸렸던 작업을 GPU 자원을 활용해 1분 35초로 개선했다"라며, "마야에 추가한 바이프로스트 익스텐션을 활용하면, 불, 연기, 옷, 머리카락 등 다양한 효과도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프로덕션 스케일' 확장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가 강조한 것은 '자동화'와 '표준화', 그리고 '협업' 툴이다. '자동화'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더해 아티스트들의 작업 속도를 개선 방법이다. 만약 사람의 표정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에는 500개의 점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작업했다면,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500개의 점을 자동으로 5,000개로 늘려 표현하도록 개선했다. 이를 통해 더 자연스러운 표정을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어벤저스 인피니티 워에 등장한 타노스의 얼굴 표정, 닥터 스트레인지에서 복잡하게 일그러지는 건물과 배경 등을 인공지능 기술을 더한 마야에서 작업한 결과물이다.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표준화'는 과거 업체별로 파편화되어 있던 작업 결과물을 공통 포맷으로 더하는 작업이다. 오토데스크 제작툴로 작업한 결과물을 다른 업체의 제작툴로 이어서 작업할 수 있도록 표준 작업을 이어가는 것이다.

'협업'은 시간과 공간 등 현실 제약을 개선하는 작업이다. 지금의 CG/VFX 결과물은 절대 같은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다. 그만큼 작업량이 많고,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다. 헐리우드 블록버스트 영화도 하나의 제작사, 하나의 스튜디오에서 모든 것을 작업하지 않는다. 유럽, 남미 등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 스튜디오의 아티스트들과 협력할 수 있어야 한다.

오토데스크의 협업툴 예시,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오토데스크의 협업툴 예시, 출처: 오토데스크 코리아 >

정 상무는 "오토데스크의 미디어(MEDIA) &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콜렉션과 협업할 수 있는 샷건, 퓨전 360 등의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등을 지속 개선하고 있다. 표준화를 위한 기관, 단체와도 협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오토데스크는 'Make Anything'이라는 목표를 향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의 요구사항을 받아 개선하고 있습니다

오토데스크 코리아 정 상무에 이어 제작 현장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는 두 전문가가 실제 제작하고 있는 사례에 대해서 설명했다. 먼저 더밀(The Mill) 스튜디오의 토드 아키타(Todd Akita) FX 수석 아티스트가 '마야 바이프로스트와 아놀드 활용 사례'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더밀 스튜디오는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 등 전세계 각지에 스튜디오가 있다. 때문에 멀리 떨어진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같은 작업을 진행하기 위한 작업툴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더밀 스튜디오의 토드 아키타 FC 수석 아티스트
<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는 더밀 스튜디오의 토드 아키타 FC 수석 아티스트 >

이어서 그는 "마야에 새롭게 추가된 바이프로스트를 활용하면, 불과 물, 연기와 같은 유체 시뮬레이션을 보다 쉽게 표현할 수 있다. 옷과 머리카락, 털 등의 움직도 보다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으며, 나무, 가죽 등 사물의 재질 표현도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라며, "각 스큐디오가 활용하고 있는 플러그인을 자체 제작해 추가하는 확장 방법도 쉽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서 8K로 작업한 글로벌 자동차업체의 TV CF를 시연하며, 자동차가 연기 속으로 질주하는 움직임을 구현한 제작 사례에 대해서 소개했다.

싸이더스애니메이션의 로커스팀 최돈현 팀장도 영화 '레드슈즈'를 제작하며 마야와 아놀드를 활용한 사례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국내에서 레드슈즈와 같은 애니메이션을 직접 제작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전세계 애니메이션 제작 업체들과 협업하기 위한 자체 프로세스(파이프라인)을 만들었고, 유연하게 협업할 수 있도록 내부에서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싸이더스애니메이션의 최돈형 팀장
< 싸이더스애니메이션의 최돈형 팀장 >

이어서 그는 "22만 개 이상의 태스크(TASK)와 3,000개 이상의 어셋을 활용해 1,400개 이상의 샷으로 레드슈즈를 제작했다. 캐릭터 하나를 구현하기 위해 눈, 코, 입, 몸, 옷, 머리카락 등 세세한 부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동작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체 프로세스를 제작했다"라며, "확실히 과거와 비교해 연결 작업이 수월했고, 랜더링 속도로 빨라졌다. 소위 '무거워서 일을 못한다'라는 일은 이제 더 이상 없다"라고 설명했다.

유기적이고 원활한 작업 프로세스 구현을 위한 조언도 언급했다. 그는 "각 단계별 CG/VFX 작업을 위해 동영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마야, 3D 맥스, 후디니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같이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라며, "그래서 표준화 작업이 중요하다. 아티스트와 프로듀서가 실시간으로 함께 작업하고 서로 만족할 수 있는 결과물을 완성해야만 사용자의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글 / IT동아 권명관(tornadosn@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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