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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비중 큰 프린터 시장, 도약 노리는 렉스마크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올해 여름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한일갈등, 그리고 그 여파로 시민들 사이에 진행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이슈다. 물론 불매운동의 참여 여부는 자율이며 이에 응하지 않는다 하여 불이익을 받거나 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일본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에 찜찜함이 느껴지는 건 어쩔 수 없다. 문제는 일본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몇몇 제품군이다. 이를테면 카메라 등의 촬영장비나 내시경 등의 의료기기가 대표적이다.

프린터 역시 일본 브랜드의 비중이 높은 분야 중 하나다. 엡손이나 캐논, 후지제록스, 브라더 등의 일본 브랜드 제품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HP나 삼성전자 브랜드 제품도 있긴 하지만 HP가 삼성전자의 프린터 사업부를 인수한 상태이고 삼성 브랜드 프린터 제품 중 상당수는 HP에서 생산한 것이라 이 둘은 사실상 하나의 브랜드나 다름없다.

렉스마크 로고

HP(삼성전자)외에 국내에 팔리고 있는 비(非)일본계 프린터 브랜드 중에는 렉스마크(Lexmark)를 들 수 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이 기업은 본래 IBM의 프린터 사업부문이었다가 1991년 분사되어 독립 법인이 되었고 한국에는 2005년에 본격 진출했다. 2016년에는 에이펙스 테크놀로지가 이끄는 중국계 컨소시엄에 인수되어 주가가 크게 오르기도 했다. 렉스마크는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제품군이 주력이며, 중소기업 및 개인 사업자에게 적합한 소형 제품에서 대기업 및 전문가 시장을 노린 대형 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렉스마크는 본사 홈페이지에서 80여개 국가를 지원할 정도로 적극적으로 해외 개척을 하고 있으며, IBM 시절부터 쌓아온 기술력도 있다. 다만, 한국에 진출해 사업을 본격화 한지 14년이 지났음에도 렉스마크의 대중적인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본래 기업용 시장의 비중이 높은 레이저 제품군을 주력으로 하는 데다 일반 소비자에 대한 홍보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가정용 및 잉크젯 제품군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것도 약점이었다.

렉스마크 C3224dw / MC3224dwe / MC3224adwe

하지만 최근 들어 렉스마크에서 성능과 기능, 디자인이 향상된 신제품을 한국 시장에 다수 출시하는 등,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MB2236adw 복합기, B2236dw 프린터 등의 흑백 레이저 제품군, MC3224adwe / MC3224dwe 복합기, C3224dw 등의 컬러 레이저 제품군을 비롯해 5종에 이른다. 중소기업 시장을 노리는 이들 신제품은 모델에 따라 최대 34 ppm의 빠른 출력속도 및 충실한 유무선 네트워크 기능, 터치 스크린을 비롯한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렉스마크 제품을 국내에 공급하는 유통사 관계자는 "렉스마크 제품이 상품성이 나쁘지 않고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도 있는데 국내 시장에서 워낙 인지도가 낮은 것이 고민이었다" 라며 "최근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와 더불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분위기 역시 시장 점유율 및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라고 밝혔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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