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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가 본 88인치 LG 8K 올레드 TV

강형석

[IT동아 강형석 기자] '정말 크고 선명하다.' LG전자의 88인치 8K 올레드 TV를 보고 느낀 점이다. 8이 여럿 이어지는 것만큼 상징적인 부분이 많다. 우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으로 만들어진 첫 8K 해상도(7,680 x 4,320) TV라는 것. 기존 4K 해상도(3,840 x 2,160)의 4배에 달하는 해상도를 제공한다. 이에 맞는 장비로 촬영한 사진영상을 감상한다면 선명한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최적의 화질을 구현하도록 많은 기술을 탑재했다. 핵심은 '인공지능'에 있다. 8K 올레드 TV에는 2세대 인공지능 알파9 영상처리엔진이 쓰였는데, 약 100만 가지 이상의 영상 데이터를 학습시켜 최적의 영상 품질을 출력하도록 돕는다. 현재 8K 콘텐츠를 쉽게 구하기 어려운 상황을 감안한 것이다. 알파9은 재생 콘텐츠의 화질을 분석하고, 화질에 따라 보정 강도를 결정하게 된다.

88인치 LG 8K 올레드 TV.

LG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확인해 본 88인치 8K 올레드 TV의 화질은 인상적이다. 넓은 화면이 갖는 위압감도 그렇지만 세밀하고 부드럽게 그려내는 영상의 품질은 엄지를 들어도 아쉽지 않을 정도다. 아무래도 기존 4K보다 더 많은 화소를 담아내는 8K 해상도이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

실제 4K와 8K는 화소 수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4K 해상도의 화소는 약 829만, 하지만 8K 해상도는 약 3,317만 화소에 달한다. 그만큼 같은 화면을 그려낼 때 화소가 더 많은 8K 쪽이 더 세밀하게 그려낸다. 여기에 LG 올레드 TV는 한 화소가 4개의 부분 화소(RGBW 서브 픽셀)로 구성되어 있다. 약 1억 3,000만 개의 부분 화소가 88인치 화면 면적 안에 촘촘하게 집적 된다는 이야기.

넓은 시야각도 OLED 패널의 장점 중 하나다.

세밀함은 화소 수가 결정한다면 특유의 화질은 소자가 결정한다. 올레드 TV에 탑재되는 패널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구성되어 있다. 밝고 어두운 부분(명암)에 대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패널 뒤에 배치되는 조명(백라이트)을 조절해 밝기를 표현력을 제어하는 액정 디스플레이(LCD) 및 양자점 필름 액정 디스플레이(QD-LCD) 방식 TV와 다른 부분이기도 하다.

자발광 소재는 시야각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실제로 TV 구석구석 둘러봐도 색 왜곡을 느끼기 어렵다. 한 디스플레이로 많은 시청자가 보더라도 뛰어난 화질을 경험할 수 있으리라 예상된다.

88인치로 큰 화면을 제공하지만 두께는 얇은 편이다.

백라이트나 기타 보정 필름 등 불필요한 부품이 필요 없다 보니까 제품 자체의 두께도 얇아진다. 실제 88인치 8K 올레드 TV의 측면을 보니 주요 두께가 100원 동전 1/3 수준에 불과하다. 하단은 영상 처리와 부품 배치 등을 위해 조금 두꺼워지지만 기본적인 패널 두께는 얇다. 이는 제품을 실내 배치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LG 8K 올레드 TV. 그간 올레드 TV의 가장 큰 약점은 크기였다. 이제는 그 약점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물론,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대형 화면과 OLED가 주는 생생한 영상을 그대로 느끼고자 한다면 충분한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OLED의 매력을 100% 느낄 수 있어요" 양승일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매니저

실제 8K 올레드 TV의 시장 반응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서 양승일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매니저가 답을 줬다. 그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 대부분이 8K 올레드 TV를 보고 놀랍니다. 실제 제품을 보고 나면 크기와 화질 모두 뛰어나다고 평가해 주거든요. 실제로 구매 문의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판매량에 대해서 언급은 어렵지만 호응은 매우 높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양승일 LG 베스트샵 강남본점 매니저.

88인치 8K 올레드 TV는 크게 4가지 측면에서 상징적이라고. 먼저 OLED TV 중 가장 큰 제품이라는 점, 그리고 8K 해상도와 OLED 패널의 화질, 압도적인 소리, 인테리어 효과를 높여주는 감각적인 디자인이 그것이다. 양승일 매니저는 소비자들이 주로 화면 크기와 화질에 먼저 관심을 갖는다 설명했다. 화질을 경험한 이후, 얇은 두께와 사운드 등에도 관심을 보이는 식의 우선순위가 생기는 듯 했다.

그는 문의하는 고객에게 당부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뛰어난 화질을 갖춘 제품이지만 아직 8K 콘텐츠를 즐기는 데 제한사항이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8K가 아닌 4K 혹은 풀HD 콘텐츠라도 인공지능 알파9 영상처리엔진이 최적의 화질을 보여준다는 부분도 함께 강조한다고.

양승일 매니저가 본 88인치 8K 올레드 TV의 매력은? 질문에 그는 웃으며 말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당연히 크기일 겁니다. 소위 '거거익선(클수록 좋다)'이라고 하잖아요. 여기에 화질까지 좋으니까 눈이 호강하는 듯한 느낌입니다.(웃음)"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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