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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하는법] 똑똑하게 스마트폰을 잠재우는 법, 비행기 탑승 모드

남시현

[IT동아 남시현 기자] IT(Information Technology, 정보 기술) 시대는 많이 알고, 접해보는 것이 곧 지식입니다. 'IT하는법'을 통해 지식이 될만한 IT 용어와 현상, IT 활용법에 대해 소개해드립니다.

노트북 및 스마트폰의 비행기 모드. 모든 제품에 다 적용돼있다.

스마트폰 및 노트북 메뉴를 들여다보면 '비행기 탑승 모드', 혹은 '비행기 모드'라는 설정이 있다. 단어 그대로 뜯어보자면 분명 비행기를 탑승할 때 쓰는 모드다. 그리고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승무원이 모든 스마트폰 및 노트북의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탑승 모드를 활성화 해달라고 요청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비행기 탑승 모드가 대체 무슨 기능을 하길래 요청하는 것인지, 어떤 기능을 하는지 'IT하는법'을 통해 간단히 소개해드린다.

비행기 탑승 모드에 왜 '비행기'라는 단어가 사용되었을까?

항공사에 따라 비행기 모드를 요구하거나, 전화통화만 막거나, 아예 기기 사용을 금지한다.

비행기 탑승 모드는 전파 통신 및 수신이 가능한 기기의 무선 신호를 차단하는 기능이며, 미국 연방 항공청(FAA, Deferal Aviation Administration)에 의해 처음 시행됐다. 휴대용 전자기기가 막 출시된 1960년대 당시, 전자 기기가 항공기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테스트할 수 없으므로, 최소한 이착륙 중에는 모든 전파 통신을 차단하는 결정을 내린다.

이같은 결정은 미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사가 따라야했고, 곧 전 세계로 확산돼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수 십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이륙 중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활용하더라도 항공기의 운항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결론이 난 것이다. 항공기에 따라 교신 중 잡음이 있을 수는 있지만,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

최근 대다수 항공사에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3년에 이르러 FAA도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비행기 탑승 모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2013년 10월 31일 FAA가 발표한 '개인 전자 장치 사용 확대' 보도 자료에 따르면 비행기 모드는 '음성 통신(데이터 사용 포함)은 비활성화 하되,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같은 단거리 통신은 허용된다.'고 기재돼있다. 최근에 와서 기내 와이파이 서비스가 실시되는 이유도 이같은 결정에 따른 것이다.

규제가 완화되었어도, 이착륙 중에 비행기 탑승 모드를 사용하는게 좋다.

휴대폰의 음성 통화 기능이 이착륙 중 통신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보도 자료를 잘 살펴보면 음성 통신만큼은 여전히 비활성화를 주문한다. 이착륙 중 전화통화를 하면 관제탑과 기장 사이의 통신에 잡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변경된 지침에 따라 더 이상 비행기 탑승 모드를 요구하지 않는 항공사도, 이착륙 중 통화 만큼은 종료해달라고 요청하는 게 그 때문이다.

비행기 모드 설정 시, 전화 통화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바로 배터리 소모다. 스마트폰은 원활한 통신 기능을 위해 지속적으로 최적의 기지국을 찾는다. 그런데 이착륙 과정에서 스마트폰이 켜진 상태로 있으면, 위치 및 고도가 변할 때마다 기지국을 찾으므로 배터리 소모가 크다. 비행기 모드가 활성화 돼있으면 의미없는 배터리 소모를 방지할 수 있다.

이착륙 중에는 전화 통화를 할 수 없고, 또 켜진 상태로 두면 배터리 소모도 심하다. 가능하다면 안전 확보와 배터리 소모를 막기 위해서라도 비행기 탑승 모드를 설정하고, 고도가 안정되면 그때 비행기 모드를 해제하도록 하자.

모든 전파가 차단되는 비행기 탑승 모드를 응용하면, 다양한 활용이 가능.

LG, 삼성, 애플 스마트폰에 탑재된 비행기 모드. 아이콘만 다르고 모두 같은 기능이다.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하면 모든 전파 기능이 차단된다. 이를 응용하면 비행기 이착륙 순간 이외에도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응용법이 바로 휴대전화를 종료하지 않고, 전화 기능만 끄는 것이다.

비행기 모드를 설정하면 통화 기능이 꺼지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이 통화를 시도해도 '전화기가 꺼져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무선 인터넷 접속도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 상태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켤 수 있고,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 접속은 가능하다. 따라서 전화 기능은 끄고, 휴대폰 자체는 계속해서 쓸 경우에 활용하자.

두 번째는 절전 모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통화 기능이 꺼지면 기지국과의 연결이 끊어지고, 무선 인터넷 접속 중단으로 인해 백그라운드 서비스도 일시 중단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데이터 및 배터리 소모를 막을 수 있다.

전화 통화가 필요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빨리 충전해야 하는 상황이거나, 절전 모드를 유지해야한다면 자체 절전 모드와 함께 비행기 탑승 모드까지 설정하면 더욱 오래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글 / IT동아 남시현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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