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투자 IR 마스터링] 시작하며 - 투자 유치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이문규 munch@itdonga.com

[IT동아]

[연재순서]
시작하며 - 투자 유치 홍보가 필요한 스타트업을 위한 조언
1부 - 투자 프로세스에서 IR자료의 역할
2부 - 투자 IR자료의 목차 구성
3부 - 투자 IR자료의 스타일
4부 - 투자 IR자료 스토리라인 구성 – (1) 시장성 및 사업성
5부 - 투자 IR자료 스토리라인 구성 – (2) 차별성 및 경쟁력
6부 - 투자 IR자료 스토리라인 구성 – (3) 사람 및 팀역량
7부 - 투자 IR자료 스토리라인 구성 – (4) EXIT
8부 - IR피칭(발표)
9부 - 사례 소개: TV드라마를 통해 배우는 IR피칭
10부 - 성공적인 IR을 위한 조언

새로 시작하는 본 연재에서는, 작년 3월~5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연재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의 내용 중에서 'IR(Investor Relations)'과 관련된 부분을 더욱 자세히 알아볼 예정이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이 투자유치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담은 총론이라면, [스타트업 투자 IR 마스터링]은 IR 내용에 특화된 각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10부작 연재 - https://url.kr/uqfwxd)

작년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연재를 마친 후 국내 투자업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 외부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VC(벤처캐피탈)의 투자의사 결정과정과 포인트를 속 시원하게 공개함으로써, 창업자/대표(이사)가 조금이라도 더 투자유치 활동의 효율성을 올리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게 당시 시작할 때의 목표였다. 예상대로 독자들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투자 유치 홍보를 위한
조언
성공적인 투자 유치 홍보를 위한 조언

물론 공개적으로 글로 남기기 힘든 부분도 꽤 있었고, 강연하다 보면 투자업계 내면의 정보를 더욱 디테일하게 언급하다 보니 당시 청중들의 반응은 더욱 긍정적이었으리라 본다. 솔직히 처음에는 재능기부 차원에서 큰 부담없이 시작했는데, 이제는 창업자/대표가 쉽게 접하기 힘든 투자자 관련 지식을 알리는 에반젤리스트로서의 역할도 새삼 느끼면서 사명감과 책임감을 좀더 가지게 됐다. 본 연재 [스타트업 투자 IR 마스터링]은 그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IR은 전체 투자유치 단계에서 일부에 해당되는 과정에 불과하다(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7부 - IR자료 작성하기(https://it.donga.com/27686/) 참고). IR자료를 잘 만들거나 IR피칭을 잘 했다고 해서 투자유치를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근거는 전혀 없다.

하지만, 반대로 IR자료와 피칭에서 투자자에게 주는 임팩트가 없으면, 후속 투자 프로세스를 진행하기가 상당히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다. 결국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상당히 힘들어지는 게 사실이다(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4부 – VC의 투자 프로세스 이해하기. (http://it.donga.com/27598/) 참고).

즉 '안좋은 방향'이라는 인상은 깊게 남는다는 뜻이다. 어떤 기업은 본격적인 투자유치 활동 전에 IR자료 만드는 데에만 2달 가량 공을 들이기도 한다. 대표가 시간여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투자자가 궁금해할 만한 포인트를 객관적 정보에 근거해 준비하고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데에 꼼꼼하게 체크하다 보니 그만큼 시간이 소비된다.

IR자료와 피칭은 공을 들이면 들일수록 결국 창업자/대표가 그만큼 혜택을 보게 되어있다. 투자자와 문서로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고, IR자료는 그 소통의 시작이다. IR자료는 그 회사와 대표의 품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것을 기억하라. 자료가 고급스러우면 그만큼의 리스펙트(respect)를 받고 시작할 수 있다.

반면, 소위 '싼 티'가 팍팍 나면 첫 인상이 좋을 리가 없다. 멘토링이나 강연이나 기업을 개별로 만나서 얘기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늘 이런 조언을 한다. 하지만, 문서를 만드는 것도 분명 하나의 스킬과 노하우가 필요하고 피칭은 또 다른 역량이다 보니, 훈련이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 창업자/대표 본인이 머리로는 이해를 하지만, 막상 행동으로 잘 옮기지 못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IR자료가 고급스럽다' 함은 단순히 디자인이 멋지다는 걸 말하는 게 아니다. 자료에 담기는 '내용'이 훨씬 중요하고, 그 내용을 어떻게 설득력있게 전달하느냐의 관점에서 '스토리라인'과 '구성'이 특히 중요하다. 디자인은 구성의 일부 요소다.

본 연재에서는 가급적 예를 많이 들어서 독자가 좀더 직관적으로 이해하도록 했다. 다만, 다른 기업의 자료를 함부로 노출할 수는 없으니, 인터넷에서 유사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경우는 출처와 함께 그 자료를 우선으로 사용하고, 그렇지 못한 경우는 특정 기업의 중요 정보를 확인할 수 없도록 삭제/변형 등을 통해 가공된 형태로 예를 제시하겠다. 독자 입장에서는 IR자료 구성에 대한 맥락(context)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작년 연재한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이 총론 관점이고, 이번 연재가 그 중 IR에 대한 각론 관점이기 때문에, 연재 곳곳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중 필요한 내용을 일부 언급해야 하겠다. 참고로, 작년 IT동아 연재 후 내용을 보완/보강해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 리비전 에디션(Rev. Edition)>이라는 단행본으로 출간된 상태다.

최초 연재 이후 최근까지 결성된 펀드를 반영하고, 내용도 일부 변경 및 보완됐다. 본 연재에서 [스타트업 투자유치 마스터링]을 참고해야 한다면 우선 작년 IT동아 연재의 링크를 넣겠지만, 주요 내용은 단행본을 근간으로 할 것이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필요하다면 약식으로라도 다시 언급하겠다.

본 연재 역시 최근 출간된 단행본인 <스타트업 IR 마스터링>의 내용을 근간으로 한다. 만일 단기적으로 IR을 준비하고 있는 창업자/대표라면 책을 통해 전체 맥락을 빠르게 이해함으로써 좀더 효과적인 IR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번 [스타트업 투자 IR 마스터링] 연재를 통해 많은 스타트업 및 창업자/대표가 성공적인 투자유치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엔슬파트너스 김민성 이사 (yaacksan@enslpartners.com)

(주)엔슬파트너스는 대기업 CEO가 주축이 되어 설립한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로서, 국내외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 특화되어 있으며, 중국 액셀러레이터 '大公坊(대공방)'의 국내 유일 공식 파트너로 '대공방코리아'를 운영 중이다.

정리 / IT동아 이문규 (munc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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