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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애정남] 제 노트북은 어디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한가요?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노트북 PC의 업그레이드에 관련한 문의입니다. 노트북은 데스크톱에 비해 하드웨어 업그레이드가 자유롭지 않습니다만, 시스템 메모리(RAM)나 저장장치(SSD, HDD)의 추가나 교체는 가능하죠(예외도 있음). 그런데, 자신이 보유한 노트북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한지, 가능하다면 어떤 부품이 호환되는 지를 알기 힘든 경우도 있지요. 이번에 nerxxx님이 주신 사연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트북 하단 패널을 연 모습

안녕하세요, IT 애정남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애독자입니다.
자녀 노트북을 구입한지 3년정도 지나다 보니, 성능이 떨어지는 것 같아 나름 Upgrade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게 메모리 용량(RAM) 및 하드 디스크를 최신 SSD로 교체하는 것인것 같아 고민중인데, 제품의 공식 Site를 통해서도 어떠한 사양으로 교체해야 하는지 자세한 정보가 없어서 교체 가능한 사양을 문의드립니다.

가지고 있는 노트북은 모두 LG 제품이며, 아래와 같습니다. 메모리 카드 및 하드디스크 교체시 어떤 제품으로 해야 하는지 알려 주세요^^ 특히, RAM 같은 경우 동작속도가 여러가지가 있어서 어떤걸로 선택해야 하는지? 그냥 최신 RAM으로 해도 무방한지?

1) LG 울트라 PC 그램 15Z950-GR55K (현재 RAM : DDR3L, 4G / SSD : 180G, M.2)
2) LG 울트라 PC 15UD470-KX55K (현재 RAM : DDR4, 8G / SSD : 512G, M.2)

DDR3, DDR3L, DDR4 메모리의 차이점은?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시스템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면 덩치 큰 프로그램을 좀 더 수월하게 구동할 수 있으며, 저장장치를 업그레이드하면 좀 더 큰 용량의 파일을 저장할 수 있게 되거나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속도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이 보유하신 노트북 2대의 경우, 기본 탑재된 CPU가 아직도 쓸 만하기 때문에(5세대 코어 i5, 7세대 코어 i5) 약간만 업그레이드해줘도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시스템 메모리의 경우, 3~4년 전 시스템의 경우는 DDR3 규격, 그 이후의 시스템은 좀더 고성능인 DDR4 규격의 메모리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같은 DDR3/DDR4 규격이라도 노트북용과 데스크톱용은 다른 것을 쓰기 때문에 구매 전에 확인하십시오. DDR3 지원 노트북에 DDR4 규격 메모리는 꽂을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간혹 LPDDR3, LPDDR4 규격의 시스템 메모리를 쓰는 노트북이 있는데, 이런 제품은 대부분 내부 메인보드(기판)에 메모리가 납땜이 되어있어 메모리 교체나 업그레이드가 어렵습니다. 물론 예외가 없는 건 아니니 자세한 건 제조사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좋겠죠.

동일한 용량, 속도의 DDR3 메모리라도 구동 전압의 차이가 있다 (출처=다나와)<동일한 용량, 속도의 DDR3 메모리라도 구동 전압의 차이가 있다 (출처=다나와)>

그리고 DDR3 메모리 중에도 DDR3L이라고 분류된 제품이 있습니다. 이는 구동 전압의 문제인데, 일반 DDR3 메모리는 1.5V로 구동하지만 저전력 메모리인 DDR3L는 1.35V로 구동합니다. 다만, 몇몇 메모리 매장의 경우는 DDR3 메모리라고 판매를 하면서 실제로 파는 제품은 DDR3L인 경우도 많기 때문에 장착 전에 메모리 모듈에 붙은 라벨, 혹은 판매처의 제품 정보를 통해 전압 수치를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DDR3용 시스템에 DDR3L 메모리를 꽂는 건 어지간해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만, 그 반대의 경우, 즉 DDR3L용 시스템에 DDR3 메모리를 꽂으면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바랍니다. DDR4 메모리의 경우는 이런 구분이 없습니다.

메모리의 동작속도에도 신경 써야 하나요?

그리고 같은 규격의 메모리라도 동작 속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이를테면 동일한 DDR4 메모리라도 PC4-21300 규격 제품이 PC4-19200 규격 제품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가 더 빠르죠. 그리고 속도에 관해서 PC용 메모리는 하위 호환성을 가집니다. 이를테면 현재 보유한 PC가 메모리 속도 PC4-19200 까지만 지원하는 경우, PC4-21300 이상의 메모리를 꽂더라도 작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동작 속도는 PC4-19200 수준으로 낮아지겠죠.

그리고 한 시스템에 각각 속도가 다른 2개의 메모리를 꽂을 경우에는 양쪽 모두 낮은 속도의 메모리 속도로 동기화 되어 작동합니다. PC4-19200 메모리와 PC4-21300 메모리를 혼용할 경우, 둘 다 PC4-19200의 속도로 구동한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저 정도의 메모리 속도 차이는 사용자가 직접 체감할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이용에 그다지 문제는 없습니다.

메모리의 교체만 가능한 노트북과 추가까지 가능한 노트북

설명이 길었는데, 질문자님이 보유하신 15Z950-GR55K의 경우는 DDR3L 규격, 15UD470-KX55K는 DDR4 규격의 노트북용 메모리 모듈이 호환됩니다. 다만, 15Z950-GR55K의 경우는 메모리 슬롯이 1개뿐이라 업그레이드를 하려면 기존의 메모리를 빼고 새 메모리를 꽂아야 합니다. 지금 탑재된 4GB 메모리를 빼고 8GB 메모리 모듈을 새로 사서 꽂으면 되겠지요. PC3-12800 규격의 노트북용 8GB DDR3L 메모리를 꽂으면 무난하게 작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트북의 시스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노트북의 시스템 메모리를 업그레이드 하는 모습>

15UD470-KX55K의 경우는 2개의 메모리 슬롯을 갖추고 있고, 그 중 1개 슬롯에 8GB DDR4 메모리가 탑재되어 출고됩니다. 따라서 성능을 향상시키려면 기존의 메모리를 제거할 필요 없이 빈 슬롯에 새 메모리를 추가하면 됩니다. 8GB의 PC4-21300 규격의 노트북용 DDR4 메모리를 추가해 합계 16GB 시스템을 구성하는 게 무난하지 않을까 싶네요. PC4-19200 규격 메모리도 작동에 문제는 없지만, 지금 가격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신품 메모리를 산다면 PC4-21300을 선택하는 게 더 좋을 듯합니다.

SSD와 HDD의 추가, 혹은 교체

저장매체 업그레이드의 경우, 용량 대비 가격이 비싸지만 속도가 빠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혹은 속도가 느리지만 가격 대비 저장 용량이 큰 HDD(하드디스크드라이브)를 추가, 혹은 교체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노트북 크기와 내부 구조에 따라 SSD, HDD 모두 호환 가능한 제품, 혹은 SSD만 탑재 가능한 제품이 있으며, 저장장치 1개만 탑재 가능한 제품, 혹은 2개 이상 달 수 있는 제품도 있습니다.

HDD를 SSD(2.5 인치)로 교체하는 모습<HDD를 SSD(2.5 인치)로 교체하는 모습>

SSD만 달고 쓴다면 속도 면에서는 가장 좋겠지만, 고용량 SSD는 비싸기 때문에 저장 용량을 키우는 데는 다소 불리합니다. 그래서 저장장치 2개를 달 수 있는 노트북의 경우는 SSD+HDD 혼합 구성을 통해 운영체제나 응용 프로그램은 SSD에, 동영상이나 사진 같은 단순 보관 파일은 HDD에 저장하는 식으로 속도와 용량을 모두 만족시키기도 하죠.

2.5 인치 SSD와 M.2 SSD, 그리고 NVMe 기술

예전에 일반적으로 많이 쓰던 노트북용 저장장치는 2.5인치 크기의 HDD나 SSD였습니다. 메인보드 상의 SATA 포트에 꽂아서 설치하지요. 그런데 요즘은 이보다 크기가 작은 M.2(엠닷투) 규격의 SSD가 시장의 주류가 되고 있습니다. 크기가 손가락 두세 마디 정도로 작아서 특히 슬림형 노트북에 많이 쓰이고 있죠. M.2 규격의 SSD라도 내부적으로는 SATA 기술을 이용하므로 성능은 2.5 인치 일반 SSD와 동일합니다.

일부 노트북은 2대의 M.2 SSD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일부 노트북은 2대의 M.2 SSD를 동시에 탑재할 수 있다>

참고로 M.2 규격 SSD 중에는 고속 데이터 전송을 지원하는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기술을 지원하는 것도 있습니다. 게임 플레이나 콘텐츠 제작 등의 고성능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 도움을 줍니다만, 일반 M.2 SSD 보다 고가이고 일부 구형 PC는 NVMe 기술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꼭 선택할 필요는 없습니다.

SSD + HDD 구성이 가능하다면 적극 이용해 볼만

질문자님이 보유하신 노트북 중 15Z950-GR55K의 경우는 슬림형 제품이라 저장장치는 오직 1개의 M.2 SSD만 탑재 가능합니다. 따라서 저장 용량을 확장하려면 기본 탑재된 180GB SSD를 떼어내고 이보다 큰 용량의 새 M.2 SSD를 꽂아야 합니다. 500GB 이상의 제품을 추천하며, 요즘 500GB M.2 SSD 가격은 8~9만원 정도, 1TB 제품은 10만원대 후반 정도 합니다. 기존 SSD에 저장했던 운영체제 및 각종 파일을 새 SSD로 옮겨 설치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아 두시고요.

그리고 또 한 대의 노트북인 15UD470-KX55K는 각각 1개씩의 M.2 슬롯과 SATA 슬롯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 M.2 SSD + 2.5인치 HDD의 구성, 혹은 M.2 SSD + 2.5 인치 SSD의 구성이 가능하다는 의미죠. 다만 출고 초기에 이미 512GB SSD(M.2)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굳이 업그레이드할 것 없이 현 상태로도 속도와 용량, 양쪽 모두 만족스럽게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시 업그레이드를 하신다면 1TB나 2TB의 HDD를 추가해 저장 용량을 늘리는 걸 추천합니다. 요즘 2.5 인치 HDD의 경우, 1TB 제품이 5~6만원, 2TB 제품이 9~10 만원 정도에 팔립니다. 기존 SSD를 그대로 두고 HDD만 추가하므로 운영체제나 각종 파일의 백업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용 정리

질문자님에 대한 답변을 정리하자면, 15Z950-GR55K는 기존의 4GB 메모리 및 180GB SSD를 제거한 후, 8GB(DDR3L, PC3-12800 추천) 메모리 및 500GB 이상의 SSD(M.2)를 사서 교체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15UD470-KX55K의 경우는 8GB 메모리(DDR4, PC4-19200 추천)만 추가해도 좋고, 좀 더 욕심을 부린다면 1TB 이상의 HDD(2.5 인치)도 추가해 업그레이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메모리나 저장장치 업그레이드를 위해선 노트북 하단의 패널을 열어야 하는데, 만약 경험이 없다면 부품만 따로 구매해서 제조사인 LG전자 서비스 센터, 혹은 사설 PC 수리 전문점에 작업을 의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수 만원 정도의 수고비가 들 것입니다. 아무쪼록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앞으로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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