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우리 집을 거실을 영화관으로, LG 시네빔

이상우 sw@itdonga.com

[IT동아 이상우 기자] 거실이나 침실에 빔 프로젝터를 두고 나만의 작은 영화관을 만드는 것은 많은 사람의 로망이다. 스마트폰이나 PC 모니터로 보던 넷플릭스를 침대나 소파에 누워서 편한 자세로 볼 수 있다. 흰 벽만 있으면 일반 TV나 모니터 보다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처럼 손에 들고 있을 필요도 없다.

빔 프로젝터는 실내를 영화관 처럼 꾸미는 데 유용한
기기다
빔 프로젝터는 실내를 영화관 처럼 꾸미는 데 유용한 기기다

물론 이러한 ‘안방극장’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기기는 빔 프로젝터다. 최근에는 수많은 미니 빔 프로젝터가 등장하면서 이러한 꿈을 충족시켜줄 만한 제품도 등장하고 있지만, 너무 작거나 저렴한 제품은 대부분 영사한 장면이 지나치게 어둡다는 점이 아쉽다. 또, 해상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화면을 크게 하면 화질이 떨어진다. 이 밖에도 무선 연결 기능이 없어 노트북과 프로젝터를 케이블로 주렁주렁 연결해야 한다.

‘LG 시네빔’은 작은 크기에도 앞서 언급한 소형 프로젝터의 아쉬운 점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제품이다. 디자인은 깔끔한 흰색에 박스 모양의 직육면체 형태로, 전면에는 큼지막한 렌즈가 달려있다. 부피는 220 x 132 x 84mm로, 흔히 생각하는 미니 빔 프로젝터보다는 크고, 비슷한 성능의 일반 빔 프로젝터보다는 조금 작은 수준이다.

LG 시네빔
LG 시네빔

구성품은 본체, 리모컨, 전원 어뎁터 등으로 단순하다. 보통 모니터나 빔 프로젝터 등의 멀티미디어 출력 장비는 PC나 IPTV 같은 소스기기와 연결할 수 있도록 HDMI 케이블을 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제품에는 포함돼 있지 않다. HDMI 케이블이 이제는 흔하게 있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LG 시네빔은 무선 연결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소스 기기 없이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HDMI 케이블이 없어도 각종 영상을 볼 수 있다.

LG 시네빔
LG 시네빔

우선 이 제품은 웹OS 4.0이라는 운영체제를 탑재하고 있다. 이는 LG전자의 스마트TV용 운영체제로, 여기에 설치된 각종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별도의 기기 없이도 인터넷에 연결해 콘텐츠를 찾고, 이를 재생할 수 있다. 쉽게 말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설치된 앱으로 동영상을 보는 것처럼, LG 시네빔에 설치된 넷플릭스나 유튜브 앱으로 각종 동영상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

미라캐스트를 통한 미러링은 물론, 프로젝터 자체에 설치뒨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미라캐스트를 통한 미러링은 물론, 프로젝터 자체에 설치뒨 유튜브, 넷플릭스 등의 앱을 이용할 수도 있다

조작은 전용 리모컨을 이용한다. 리모컨 버튼을 눌러 항목을 선택하거나 문자를 입력하는 것은 물론, 리모컨 자체를 마우스 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리모컨을 손에 쥐고 영사된 화면을 향해 상하좌우로 움직이면 화면에 나타난 커서가 따라 움직이며, 가운데 있는 스크롤 휠을 사용해 조작할 수도 있다.

리모컨을 움직이면 화면에 나타난 마우스 커서가 따라
움직인다
리모컨을 움직이면 화면에 나타난 마우스 커서가 따라 움직인다

블루투스를 통해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스피커 등을 연결할 수도 있으며, 미라캐스트 기능을 통해 내가 스마트폰으로 보는 화면을 프로젝터로 전송하고, 더 큰 스크린에서 이를 보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미라캐스트의 경우 일부 저작권 보호 기능(DRM)이 걸린 콘텐츠를 전송할 수 없다. 이 밖에도 일반 TV처럼 안테나 단자를 갖추고 있어, 여기에 TV에 연결하던 안테나 케이블을 빔 프로젝터에 연결해 지상파 방송을 직접 볼 수도 있다.

LG 시네빔
LG 시네빔

성능은 아주 만족스럽다. 풀HD 해상도를 통해 화면이 선명하게 보이는 것은 물론, 밝기 역시 미니 빔 프로젝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밝다. 상대적으로 어두운 제품의 경우 실내라도 한 낮에는 암막 커튼 없이는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지만, LG 시네빔은 1,400안시의 밝기를 통해 낮에도 밝은 화면을 볼 수 있게 해준다.

밝기는 1,400안시다
밝기는 1,400안시다

약 3.6m 거리에서 최대 120인치 화면을 만들 수 있어, 일반적인 가정의 거실은 물론, 10평 내외의 원룸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내장 스피커를 갖추고 있지만, 출력이 좌우 각각 3W로 TV보다 낮은 편이라 웅장한 소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대신 3.5mm 오디오 출력 단자나 광 출력 단자 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스피커를 유선으로 연결할 수 있으며, 조금 더 깔끔한 사용 환경을 만들고 싶다면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도 된다.

LG 시네빔은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에 만족스러운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자체 운영체제나 무선 연결 기능을 통해 기존 프로젝터와는 달리 주변이 깔끔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언제든 간편하게 자신만의 공간을 영화관으로 바꾸고 싶은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인 물건이다.

제품지원 / 앱스토리몰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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