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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죽의 매력에 음질까지? 미터스뮤직 M-EAR-BT

강형석

미터스뮤직 M-EAR-BT.

[IT동아 강형석 기자] 최근 이어폰을 보면 유선보다 무선, 무선 중에서도 완전 분리형인 '코드리스(Cordless)' 제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애플 에어팟, 비앤오플레이 E8, 젠하이저 모멘텀 트루 와이어리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들은 선이 없어 편하고 일부는 음질 또한 뛰어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여러 브랜드들이 제품을 쏟아내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제법 커졌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크기가 작아 배터리 용량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이 그것. 대부분 코드리스 이어폰들은 별도의 충전 케이스에 이어폰을 일정 주기에 따라 넣어야 하는 방식이다. 대부분 2~3시간 가량이면 배터리가 소모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 번 충전으로 오래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기도 한다.

미터스뮤직 M-EAR-BT는 이런 소비자들을 고려해 내놓은 무선 이어폰이다. 목에 걸어 쓰는 넥밴드형으로 편의성과 배터리 효율을 고려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뿐만 아니라, 고해상 음원 재생을 위한 aptX HD를 지원하면서 완성도를 높인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가죽 느낌 '살아있네~'

미터스뮤직 M-EAR-BT는 기본적으로 목에 걸어 쓰는 넥밴드형 무선 이어폰이다. 요즘 좌우가 분리된 완전 무선형 이어폰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다소 식상한 형태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과거와 같이 투박한 형태가 아닌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마무리해 차별화를 꾀했다. 무엇보다 가죽의 질감을 최대한 살린 디자인이 이 이어폰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된다.

전형적인 넥밴드형 구조다.

가죽은 목에 거는 본체 양 끝과 이어폰 유닛 끝에 집중되어 있다. 질감도 좋은데다 정말 가죽 옷을 입힌 것처럼 스티치(봉제선)까지 적용되어 있다. 추억을 되살리는 레트로 디자인에 깔끔한 마감이 더해져 제법 고급스럽다.

이어폰은 도관을 외이도에 고정해 쓰는 커널 방식이다. 착용감이나 차음성 등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다. 대신 이물감 혹은 장시간 사용에 따른 통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나뉠 수 있다는 점 참고하자. 최대한 이물감을 덜기 위해 세 종류의 이어팁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귀에 잘 맞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청음샵에 방문해 미리 착용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버튼 3개로 구성된 조작부는 단순한 편이다. 조작부 밑에는 충전 단자가 있다.

조작은 우측 이어폰 유닛 방향에 있는 컨트롤러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버튼은 단 3개로 매우 직관적이다. 사용자가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 o, - 등의 아이콘으로 표시해 두었다. 한 눈에 봐도 어떻게 쓰이는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사용법은 이렇다. + 아이콘은 한 번 누르면 음량이 증가하며, 누르고 있으면 다음 음원으로 넘어간다. – 아이콘은 반대로 한 번 누르면 음량이 줄어들고, 누르고 있으면 이전 음원으로 되돌린다. O 아이콘은 한 번 누르면 음원을 재생하거나 일시정지하게 된다. 누르고 있으면 블루투스 연결 준비를 위한 페어링 과정으로 이동한다.

기기 충전은 조작 버튼 아래에 있는 USB 단자를 통해 이뤄진다. 흔히 5핀이라 부르는 마이크로-USB 단자인데, 연결성을 고려해 타원형인 C 규격 단자를 사용했다면 만족감이 더 높아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유닛은 서로 부착 가능하다.

편의성을 높여주는 부분은 또 있다. 목에 걸고 다닐 때 흘러 내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유닛끼리 자석처럼 붙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작지만 꼼꼼하게 준비한 부분이라 하겠다.

aptX HD로 음질까지 꼼꼼하게

이제 미터스뮤직 M-EAR-BT의 음질을 경험해 볼 차례. 청음을 위해 기자가 보유한 LG G8 씽큐를 활용했다. 연결은 aptX HD를 활성화한 상태. 또한, 본연의 음질을 최대한 느껴보고자 기기 내 음장 효과는 적용하지 않았고, 설정도 기본 상태로 두었다. 음원은 16비트/44.1kHz 혹은 24비트/96kHz 이상 대역을 갖는 고해상 음원 파일(FLAC)과 MP3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네이버 바이브)를 활용했다.

무선이지만 aptX HD 지원과 7mm 드라이버 등의 조합으로 인해 제법 좋은 음질을 들려준다.

음질 자체는 기본 이상이다. 강하지 않지만 단단한 저음 위에 깔끔한 고음이 느껴진다. 중음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인상이 있지만 배터리로 구동되는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수준. 편의성과 음질 사이를 최대한 깔끔하게 조율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된다. 소리가 느껴지는 거리(음상)도 가격대를 생각하면 충분히 좋다. 일부 저렴한 무선 이어폰은 음상이 멀게 느껴지는데, M-EAR-BT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M-EAR-BT에 탑재된 유닛은 7mm 지름의 다이나믹 드라이버다. 이어폰 중에서는 무난한 크기. 세부적으로는 저항(임피던스)이 1KHz에서 32옴, 감도는 94데시벨(dB) 정도다. 주파수 응답 범위는 20Hz에서 20KHz 사이다. 유선 기준으로 바라봤을 때 사양 자체는 무난한 수준이지만, 배터리에 의한 출력을 고려해야 하는 무선 이어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적 잘 조율된 형태라 봐도 무방하다.

이 헤드폰이 갖는 매력적인 요소는 뛰어난 음질 경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M-EAR-BT에는 퀄컴 'aptX HD'가 적용되어 있다. 일반 블루투스 코덱과 달리 24비트/48kHz 대역 재생이 가능한 고해상 음원용 코덱이다. 국내에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가 탑재된 LG 스마트폰에서 경험 가능하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은 aptX까지만 지원한다는 점 참고하자.

배터리 지속 시간도 충분한 수준. 음량 60% 수준(aptX HD 연결)에서 연속으로 음원을 재생했을 때, 약 7시간 20분 가량 사용 가능했다. 적당히 들고 다니며 사용하기에 충분한 수준이 아닐까 여겨진다.

무선의 편리함과 유선 수준의 음질을 모두 갖춰

미터스뮤직 M-EAR-BT. 10만 원대 중반 수준의 가격이지만 aptX HD 무선 고해상 음원 재생 코덱과 감각적인 디자인을 갖추며 높은 완성도를 갖췄다. 음질도 기본 이상이다. 때문에 처음 무선 이어폰에 접근한다거나 좋은 음질의 무선 이어폰을 쓰고자 한다면 충분히 매력적인 제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음질과 편의성 모두 기본 이상을 자랑한다.

아쉬운 점보다 개선이 필요한 점이 있다. 바로 USB 단자 충전 과정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이 제품은 마이크로-USB 단자를 사용해 충전하는데, 단자 덮개를 제거하는 것이 의외로 힘들다.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돌출된 부분이 있지만 잘 잡히지 않기 때문인데, 이 부분이 더 보강된다면 사용이 더 편리할 듯 하다.

사소한 부분만 보완된다면 미터스뮤직 M-EAR-BT는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고음질 무선 이어폰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물론, 현재 제품 자체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준다. aptX HD가 주는 즐거움이 기대 이상이고, 이를 갖춘 블루투스 이어폰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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