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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의외의 가성비, 조텍 지포스 GTX 1660 AMP 백플레이트

김영우

[IT동아 김영우 기자] 2019년 현재, 게임은 PC 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한 축이다. 인터넷 서핑이나 문서 작업, 영화 감상 등은 이제 굳이 PC가 아니어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고품질 게임의 구동 능력만큼은 아직도 PC가 최전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PC의 게임 구동능력에 큰 영향을 끼치는 그래픽카드 역시 고급화, 고성능화 추세가 분명하다.

다만, 그러다 보니 50만원대 이상, 심하게는 100만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그래픽카드들이 언론이나 커뮤니티에서 주로 언급되고 있다. 물론 이런 제품들이 고성능을 발휘하는 건 사실이지만, 마니아가 아닌 일반 게이머들에게 있어 이런 제품의 투자비용 대비 효용성은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다. 사실 시중에서 서비스 하고 있는 대부분의 게임들은 20~30만원대 그래픽카드에서도 무리없이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조텍 지포스 GTX 1660 AMP D5 6GB 백플레이트

최근 출시된 지포스 GTX 1660 시리즈는 20만원대 후반에 살 수 있는 제품으로, 과하게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서 고품질 게이밍의 맛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는 중급형 그래픽카드 제품군이다. 이번에 소개할 조텍(Zotac)의 지포스 GTX 1660 AMP D5 6GB 백플레이트 제품의 경우, 팩토리 오버클러킹을 통해 레퍼런스(표준) 제품 대비 성능을 높였으며, 내구성을 보강하는 기판 뒤쪽의 백플레이트, 그리고 저소음과 냉각성능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대형 90mm 듀얼팬이 눈에 띄는 제품이다.

지포스 GTX 16 시리즈와 RTX 20 시리즈의 차이는?

엔비디아(Nvidia)가 2018년 하반기에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2019년형 GPU(그래픽카드의 핵심 칩)는 기존의 파스칼 아키텍처(기반기술) 보다 향상된 튜링(Turing) 아키텍처에 기반하고 있다. 제조공정 역시 16nm(나노미터, 10억분의 1미터)에서 12nm로 한층 정교해져 보다 높은 집적도 및 전력 효율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GPU는 고급 사용자 및 전문가를 겨냥한 지포스 RTX 20 시리즈, 그리고 좀 더 일반인 지향적인 지포스 GTX 16 시리즈로 나뉘어 출시되었다.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GPU

지포스 GTX 16 시리즈는 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같은 아키텍처에 기반하지만,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Real time Ray tracing, 좀 더 현실적인 광원 묘사 기술의 일종) 연산 기능과 같은 일부 고급 기능을 생략해 값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사실 레이 트레이싱 같은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게임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일반 게이머 입장에선 크게 손해 볼 건 없다.

조텍 지포스 GTX 1660 AMP D5 6GB 백플레이트(이하 조텍 지포스 GTX 1660)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660 GPU에 6GB의 GDDR5(192bit) 메모리로 구성된 제품이다. 엔비디아에서 제시한 레퍼런스(표준) 규격과 비교해보면 GPU의 부스트 클럭을 1785Mhz에서 1845MHz로 오버클러킹하여 성능 향상을 꾀한 것이 눈에 띈다. 메모리 클럭은 8000MHz(실클럭 2000MHz)로 레퍼런스 규격과 같다.

조텍 지포스 GTX 1660 AMP D5 6GB 백플레이트

6GB의 넉넉한 비디오 메모리(GDDR5 규격)를 갖춘 점도 눈에 띈다. 이전의 중급형 지포스 시리즈(지포스 GTX 1060 등)는 3GB 메모리가 기본 사양이고 일부 제품만 6GB를 탑재했으나 지포스 GTX 1660는 6GB가 기본이다. 비디오 메모리 용량이 클수록 고해상도 콘텐츠 구동에 유리하다. 풀HD급을 넘어 4K UHD급 게이밍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최근의 경향을 반영한 듯하다. 참고로 상위 제품인 지포스 GTX 1660Ti는 GDDR6 6GB 메모리를 탑재한다.

동급 제품 대비 작은 크기, 충실한 냉각 시스템

조텍 지포스 GTX 1660은 다른 지포스 GTX 1660 제품에 비해 크기가 작은 편이다. 시중에 팔리는 동급 제품의 길이가 대부분 240mm 전후인 것과 달리, 조텍 지포스 GTX 1660는 179mm에 불과하다. 2개의 냉각팬을 탑재한 제품이라는 것을 고려해보면 상당히 이례적이다. 상대적으로 PC 내부 공간을 덜 차지하므로 좀 더 다양한 PC 케이스에 호환이 가능할 것이다.

제품 전면

제품 냉각 솔루션도 충실하다. 방열판은 알루미늄 핀과 구리 히트파이프로 구성되었으며, 기판 전면을 모두 덮고도 남을 정도로 크다. 그 위에 2개의 90mm 냉각팬을 더해 열을 내린다. 최신 그래픽카드 냉각 솔루션인 '아이스스톰 2.0' 기술을 적용했다고 조텍은 강조하고 있다. GPU에 부담을 주는 3DMark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며 GPU의 상태를 보니 최대 섭씨 60도 전후를 유지하며 원활한 구동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 상태에서 냉각팬의 소음 역시 44.2 데시벨 정도로 정숙한 편이었다. 다만, 유휴시에 팬 회전을 완전히 멈추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

팬 소음 측정

제품 후면에도 기판과 쿨러 전체를 덮는 백플레이트가 달려있다. 이를 통해 제품 조립 및 이용 중 기판이 변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그리고 제품 상단에는 8핀 규격 PCIe 보조 전원 포트가 1개 달려있다. 제조사에서 밝힌 조텍 지포스 GTX 1660의 전력 요구량은 130W다. 450W 이상의 정격 출력을 내는 파워서플라이를 갖춘 시스템이라면 원활한 구동이 가능하므로 최근 팔리는 어지간한 데스크톱 PC에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제품 후면

영상 출력 인터페이스는 HDMI 포트 1개 및 디스플레이포트(DP) 3개로 구성되었다. 각각 HDMI 2.0b 규격 및 DP 1.4 규격을 지원하므로 4K UHD급 해상도의 영상을 60Hz 주사율(1초당 전환되는 이미지의 수)로 출력할 수 있다. 4개의 포트로 동시 출력도 가능하므로 최대 4개의 화면을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영상 출력 인터페이스

고급 사용자를 위한 전용 소프트웨어인 파이어스톰(Firestorm)도 제공한다. 이를 이용해 현재 GPU와 비디오 메모리의 클럭 및 온도, 냉각팬 회전속도 등의 각종 구동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클럭이나 전압, 목표 온도 등을 사용자 임의대로 변경하며 성능향상을 꾀하는 것도 가능하다. 튜닝을 즐기는 마니아들이 환영할 만한 기능이다.

상태 모니터링 및 튜닝용 소프트웨어인 파이어스톰(Firestorm)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확인한 성능

실제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다. 이번 테스트에선 AMD 라이젠7 2700 프로세서에 시스템 메모리 16GB(DDR4), 조텍 SSD(SATA, 480GB) 및 기가바이트 X470 어로스 게이밍7 메인보드로 구성된 윈도우10 64비트 시스템을 이용했다.

테스트 시스템

시스템의 3D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해 게임 구동능력을 가능해보는 3DMark 소프트웨어를 구동, 결과를 살펴봤다. 다이렉트X11 기반의 기존 게임 구동 능력을 확인하는 파이어 스트라이크(Fire Strike) 테스트에선 12171점, 다이렉트X12 기반의 최신 게임 구동 능력을 알 수 있는 타임 스파이(Time Spy) 테스트에선 5838점을 기록했다.

3DMark 파이어 스트라이크 테스트 결과

기존 제품과 비교하자면 지포스 GTX 1060 보다는 확실히 우수하고 GTX 1070보다는 약간 떨어지는 수준이다. 다만, 지포스 GTX 1660 제품의 가격대가 지포스 GTX 1070(60만원 전후)보다는 GTX 1060(30만원 전후)과 비슷하기 때문에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큰 이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실제 게임 구동 능력은?

실제 게임도 구동해봤다. 온라인 RPG인 '로스트아크'를 실행, 그래픽 품질 옵션을 ‘최상’에 두고 화면 해상도는 1920 x 1080의 풀HD급 및 3840 x 2160의 4K UHD급 모드를 번갈아 가며 초당 평균 프레임을 측정했다. 초당 60프레임 이상이면 매우 쾌적한 플레이가, 30프레임 정도면 그럭저럭 무리 없이 게임을 할 만한 수준은 된다. 테스트 결과, 풀HD 해상도 환경에서는 초당 60프레임을 꾸준하게 유지하며 매우 원할한 플레이가 가능했다. 실제로 게임을 해 보면 성능이 남아도는 느낌인데, 로스트아크 게임 자체의 최대 프레임이 60으로 고정되어 있는 것 같다. 4K UHD 해상도에선 평균 40프레임 전후를 오가며 약간의 프레임 저하가 느껴지지만 게임 플레이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로스트아크 구동 테스트

최근에 출시된 FPS 게임인 '에이펙스 레전드'도 플레이 해 봤다. 이번에도 역시 대부분의 그래픽 품질 옵션을 '매우 높음'에 두고 풀HD급 해상도와 4K UHD급 해상도 모드를 번갈아 플레이했다. 테스트 결과, 풀HD 해상도에선 평균 95프레임으로 상당히 쾌적한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4K UHD 해상도에서는 평균 35프레임 정도를 오가며 무난한 게임 진행이 가능했다.

바이오하자드 RE2 구동 테스트

호러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 '바이오하자드(레지던트이블) RE2'도 테스트 대상이다. 그래픽 품질을 '그래픽 우선'에 두고 역시 풀HD급 해상도와 4K UHD급 해상도 환경에서 모두 테스트 해봤다. 테스트 결과, 풀HD 해상도에선 평균 110 프레임을 넘나들었고, 4K UHD 해상도에선 평균 30프레임 전후로 구동되는 것을 확인했다.

의외로 괜찮은 '가성비', 일반적인 게이머 및 PC방에 추천할 만

조텍의 지포스 GTX 1660 AMP D5 6GB 백플레이트 제품은 풀HD급 환경에선 대부분의 게임을 높은 품질로 쾌적하게 플레이 가능하며, 4K UHD 환경에서도 일부 품질 옵션 조정을 거치면 그럭저럭 플레이가 가능한 성능을 제공한다. 제품 가격은 2019년 4월 인터넷 최저가 기준 30만원 정도다. 기존 제품과 비교하자면 제품 가격은 기존의 지포스 GTX 1060과 비슷한 수준인데, 실제 성능은 50~60만원을 호가하는 지포스 GTX 1070 보다 약간 떨어지는 정도로 느껴진다.

같은 세대의 상위 제품인 지포스 RTX 20 시리즈와 달리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같은 일부 고급 기능을 지원하지 않아 고급 사용자들은 다소 아쉽겠지만 그 외의 일반적인 게이밍 능력은 대다수의 게이머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수준이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4K급 게이밍의 맛을 보고자 하는 게이머, 혹은 PC방 운영자 등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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