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대학 생활, 나에게 새 학기 노트북은?
[IT동아 이상우 기자] 대학생에게 노트북은 활용도가 높은 물건이다. 수업 시간에 노트북을 펴 놓고 내용을 정리하는 경우는 사실 드물다. 하지만 과제물을 작성하거나 제출하고, 학교 홈페이지 자료실이나 웹 하드 등에 등록된 수업 자료를 내려받거나 공지사항을 확인하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또한 조별 과제의 경우 조원이 모이는 공간에 PC를 휴대해야 하기 때문에 노트북이 필요하며, 특히 타지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있다면 이사에 불편한 데스크톱보다는 언제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노트북이 유리하다.
그렇다면 대학생에게 어울리는 노트북은 어떤 것일까? 사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성능도 다른 만큼, 용도별로 추천할 만한 제품 역시 다양하다. 워드 프로세서나 엑셀, 파워포인트 처럼 과제 작성을 위해 필요한 노트북을 구매한다면 휴대성과 배터리 지속시간을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특히 '울트라 모바일'이라고도 불리는 초경량 노트북의 경우 1kg 내외의 가벼운 무게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능을 갖춘 것은 물론, 배터리 지속 시간까지 꾸준히 늘어 최근에는 일반적인 사용 환경에서도 10시간을 거뜬히 넘기는 제품이 많아졌다.
에이수스가 출시한 젠북 13과 젠북 14는 이러한 용도로 어울리는 제품이다. 젠북 13과 젠북 14는 기존 13~14인치 노트북과 화면을 표시하는 영역 크기는 동일하지만, 테두리를 전반적으로 줄여 동급 노트북 중에서도 부피가 작은 것이 특징이다. 13인치 젠북의 경우 A4용지 한 장보다 작은 크기인 만큼 가방에 전공서적 등과 함께 넣어 다닐 수도 있다.
독특한 힌지 구조를 채택해 화면을 열면 키보드가 적당한 각도로 기울어지며, 본체 하단에 공기 순환 역시 원활하게 돼 냉각 성능까지 높일 수 있다. 또, 13~14인치 노트북에서는 보기 드문 우측 숫자패드를 터치패드 영역에 집어넣어 생산성까지 확보했다.
성능 역시 준수하다. 두 제품 모두 인텔 8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위스키레이크를 탑재했으며, 이를 통해 파워포인트의 전환 효과를 넣는 작업이나 고해상도 동영상 등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 등을 원활하게 재생할 수 있다. 원한다면 포토샵 등의 소프트웨어도 무리 없이 사용 가능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정도의 게임 역시 구동할 수 있다.
13~14인치 화면이 작다고 느낀다면 17인치 화면을 갖춘 LG전자 그램 17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램 17은 커다란 화면을 갖춘 것과 비교해 전체적인 제품 크기는 15인치대 노트북과 유사하며, 특히 무게가 약 1.35kg에 불과해 큰 화면과 휴대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존에는 이러한 대화면 노트북의 경우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정도가 대부분이었으며, 특히 3~4kg에 이르는 무게와 42cm를 넘는 부피 때문에 휴대하기 어려울 정도인 제품이 전부였다. 이와 달리 그램 17은 가로 38cm, 세로 26.cm, 두께 1.7cm 정도에 불과한 부피와 1.35kg의 무게 덕분에 백팩에 넣고 쉽게 휴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큰 화면과 풀HD를 초과하는 해상도 덕분에 문서 작업은 물론, 멀티미디어 콘텐츠 감상 시에도 시야가 더 트인 느낌을 준다.
성능 역시 우수하다. 그램 17에 탑재된 8세대 인텔 코어 i7-8565U(위스키레이크)는 7세대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비교해 동영상 및 사진 편집 성능 9%, 웹 브라우징 속도는 최대 20%나 향상돼 다양한 작업을 원활하게 ㅎㄹ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공식적인 배터리 최대 지속시간은 약 19시간 30분으로 수업이 많은 날 휴대하더라도 하루 종일 충전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학과에 따라서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야 한다면 울트라 모바일보다는 게이밍 노트북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게이밍 노트북은 다른 노트북보다 크고 무거우며 배터리 지속시간이 짧은 대신, 성능은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뛰어나다. 이 때문에 프리미어 프로, 일러스트레이터, CAD/CAM 등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학과라면 게이밍 노트북을 추천한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 중에서 ‘커피레이크’는 성능을 더 중시하는 프로세서 제품군으로, 게이밍 노트북의 경우 이를 탑재한 제품이 많다. 기가바이트가 올해 새로 출시한 AERO 15X V9가 이러한 모델 중 하나다. AERO 15X V9은 인텔 8세대 코어 i7-8750H/i9-8950HK 프로세서(커피레이크)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2070/2080 등의 그래픽 카드를 장착해 고사양 게임은 물론, 고급 그래픽 작업 까지 무리 없이 수행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무게가 약 2kg 정도로 게이밍 노트북 중에서는 가벼운 편에 속하는 만큼 마음만 먹으면 휴대도 가능하다. 특히 이 제품의 경우 프로세서뿐만 아니라 인텔 760P SSD, 인텔 선더볼트3 등 인텔의 고성능 부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올 인텔 인사이드' 제품으로, 다양한 전문 소프트웨어의 호환성을 확보했다.
조금 더 독특한 울트라북을 찾는다면 삼성전자 노트북 펜 S가 어울린다. 이 제품은 울트라 모바일에 전용 전자펜을 추가해 화면에 직접 필기나 스케치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화면을 뒤쪽까지 넘겨서 쓸 수 있는 2-in-1 PC로, 일반 노트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화면을 완전히 넘겨 태블릿PC 형태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S펜의 반응 속도가 빨라졌으며, 펜 촉도 사용자가 용도에 따라 바꿔쓸 수 있도록 3가지 종류로 제공한다. S펜을 이용해 녹음, 필기 등을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는 만큼 키보드를 이용한 입력 대신, 직접 필기하거나 도표 등을 손으로 그리는 것이 가능해 수업 시간에도 사용하기 수월하며, 13.3인치 모델의 경우 가로 길이가 30.8cm, 무게가 1.13kg에 불과해 휴대 역시 용이하다.
모델에 따라 최대 인텔 8세대 코어 i7-8565U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16GB 메모리, 512GB NVMe M.2 SSD 등 고성능 부품을 탑재하기 때문에 동영상 편집 같은 전문 소프트웨어나 고사양 게임을 구동하지 않는 이상 성능에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