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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19] 출입부터 최신기술로, 행사장을 채운 IT 인프라는?

이상우

[바르셀로나=IT동아 이상우 기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현지시간으로 2월 25일부터 2월 28일까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9(이하 MWC 19)가 열린다. 올해로 33회를 맞는 MWC는 세계 이동통신 사업자 협회(GSMA)가 주관하는 최대 규모의 모바일 기술 전시회로, 모바일 기술의 근간을 이루는 이동통신 기술 및 이를 활용하는 인프라, 하드웨어, 소비자용 제품, 융합 서비스 등 모바일 분야의 다양한 신기술과 청사진을 공개하는 자리다. 특히 모바일이라는 주제만으로 열리는 연초 최대 규모 행사인 만큼 관련 시장의 관심 역시 뜨겁다.

MWC는 특히 정보통신 기술을 다루는 행사인 만큼, 행사장의 IT 인프라 수준 역시 아주 높다. 우선 행사장 입장을 위한 신원 확인은 생체 인식(얼굴 인식) 기술을 이용한다. 일명 브리즈 액세스(BREEZ Access)다.

브리즈 액세스

이러한 행사의 경우, 입장 시 보통 신분증과 뱃지를 육안으로 확인하고, 바코드, QR 코드, NFC 태그 등을 스캔해 출입 가능 여부 및 뱃지 위조 등을 점검한다. 여기에 가방 검사 등을 위해 지체하는 등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권 등 신분증을 휴대하지 않은 외국인 방문객이라면 보안요원을 설득하거나 어쩔 수 없이 돌아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와 달리 브리즈는 사전등록 단계에서 사진을 추가로 업로드하면, 이를 통해 브리즈 전용 라인을 통해 얼굴 인식 만으로 바로 입장 가능하다. 물론 커다란 백팩이나 캐리어 같은 짐이 있다면 별도의 소지품 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가벼운 짐만 휴대한 상태라면 1~2초 내에 얼굴 인식이 완료되고 별다른 절차 없이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마치 하이패스와 일반 요금소의 차이라 할 수 있다.

브리즈 액세스 소개 동영상

GSMA는 브리즈를 위해 홍콩의 콤바 텔레콤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브리즈 대기열 끝에는 얼굴 인식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며, 이를 통해 걸어오는 사람의 얼굴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얼굴과 대조한다. 얼굴을 인식하면 카메라 반대 쪽, 직원이 볼 수 있는 화면에 등록된 사진이 표시되며 이를 통해 보안 요원이 실제 인물과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통과시킨다.

행사장의 각종 정보는 단순한 표지판 외에도, 키오스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에 연결된 키오스크가 곳곳에 설치돼 있으며, 여기서 각종 컨퍼런스 및 연설 일정, 전시 기업 부스 등을 검색할 수 있고, 각종 편의 시설을 찾을 수도 있다. 인상적인 점은 일반 높이의 키오스크 외에도, 휠체어를 탄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높이가 낮은 키오스크를 함께 배치한 점이다. 국내에서도 최근 고령층 및 장애인이 무인 매장을 이용할 때 키오스크 사용 불편에 관한 논의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러한 배려는 인상깊다.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

대규모 행사에서는 뱃지 용도에 따라 출입할 수 있는 행사장 종류가 다르다. 국내에서 열리는 지스타만 보더라도 B2C 행사장과 B2B 행사장이 서로 다른 출입증을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행사에서 사용하는 방식은 보통 QR코드, 바코드 등이지만, MWC는 NFC 태그를 통해 출입증을 확인한다. 최근 출시하는 스마트폰의 경우 NFC 기능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전용 앱을 이용한다면 방문 여부 기록, 출입 인원 확인 등을 더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NFC 기능을 갖춘 MWC 2018 뱃지로, 우측 하단에 있는 얼굴 + 지문 모양의 이미지는 브리즈 등록자를 의미한다

사실 NFC를 이용한 출입증은 QR코드나 바코드와 비교해 제작에 더 많은 비용이 든다. 인쇄만 하면 되는 QR코드, 바코드와 달리 칩을 출입증 하나마다 장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CES의 경우 NFC 방식을 잠깐 사용했지만, 다시 QR코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NFC는 다른 방식과 비교해 인식 속도가 빠르며 정확하며, 구겨지거나 오물이 묻으면 인식률이 떨어지는 QR코드와 달리 내구성 역시 높은 등 비용 외에는 장점이 많은 방식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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