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메이커스페이스에서 꿈을 키우는 기업들 - ①

강형석 redbk@itdonga.com

부천메이커스페이스.
부천메이커스페이스.

[IT동아 강형석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 부천 본원 10층에 위치한 부천메이커스페이스.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고 나아가 산업의 발전을 꾀하고자 지난 7월 개관했다. 공간 내에는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장비들이 구비되어 있어 사용자 목적에 따른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 전문적인 장비에 비할 바 아니지만 시제품을 만들어보거나 기기 사용법을 익히는데 유용하다.

하지만 메이커스페이스는 또 다른 역할이 있는데, 바로 스타트업 지원이다. 메이커 및 콘텐츠 융합 관련 스타트업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미 몇몇 기업들이 부천메이커스페이스 내 스타트업 오피스 내에서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기업이 무엇인지 간단히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자율비행 드론 기술 플랫폼을 만들다 – 아워랩

아워랩(OURLAB)은 흔히 시도하는 드론 조립과 유통 관련 업체가 아닌 비행 자체에 대한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여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펌웨어 등이 모두 포함된다. 말 그대로 비행에 필요한 플랫폼을 개발하는 곳이다. 핵심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기에 그 가치가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핵심은 2축 틸트 구조에 기인한 비행제어 기술이다. 비행동작을 위해 모터 회전 수를 바꾸면서 움직임을 제어하게 된다. 자체 비행제어장치(FCC)가 있어야 가능한 기술이다.

단순히 드론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것 외에도 이를 활용한 기반 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드론 비행을 위해서는 센서와 인식 기술 등을 접목해야 된다. 드론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산업군에 두루 쓰일 수 있다.

사회문제인 주차난 해결사 - 디자인소프트연구소

우리나라에 등록된 차량 수가 2,000만 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 수도권과 광역도시 등에 집중되어 있는데 디자인소프트연구소는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섰다. 물론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인 기업은 많지만 차별화 포인트라면 도입 비용을 크게 줄이는 부분. 여기에는 아두이노와 같은 오픈 플랫폼을 활용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디자인소프트연구소의 옥외 주차 시스템.
디자인소프트연구소의 옥외 주차 시스템.

디자인소프트연구소는 우선 부천시 관내 전통시장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여러 IoT 기술을 활용해 여유 공간을 안내(주차정보 시스템)한다거나 유료 주차장 할인 안내 같은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겠다.

DIY의 즐거움을 넓힌다 - 메탈라이브러리

메탈라이브러리(METAL LIBRARY). 이름에서 감이 올지는 모르겠지만 금속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스타트업이다. 본격적인 메이커 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잡지, 금속&용접저널 외에도 소셜서비스나 유튜브 등 영상 채널도 활용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소형 공구부터 쉽게 접근 가능한 산업장비를 소개하고 재활용 가능한 금속제품을 활용해 새로운 인테리어 도구를 만드는 과정을 안내한다.

공구와 장비를 올바르게 선택하는 콘텐츠를 바탕으로 대중과 소통해 나간다는 메탈라이브러리. 다양한 소통 도구들을 가지고 어떻게 문화와 대중 사이를 연결하게 될지 기대된다.

우리 전통음악 문화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 - 슈퍼스트링사운드

웹 기반의 한국전통음악 연주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 스마트 기기에서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가 연주하는 악기를 제외한 다른 악기들은 스피커에서 재생되는데, 마치 합주하는 느낌을 준다고. 거문고, 가야금, 대금, 해금, 피리, 장구 등 여러 전통악기들이 포함된다. 또한, 단순히 전통악기를 연주해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여러 악보들을 제공, 전통 음악을 직접 연주함으로써 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외에 슈퍼스트링사운드는 음악 분야 무형문화재들과 협업해 전수 교육용 콘텐츠를 개발, 온라인으로 서비스하고 유튜브를 통해 악기 연주법이나 기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더 전문적인 교육을 원하는 이를 위해 전문 연주자와 교육생을 일대일로 연결해주는 온라인-오프라인 서비스도 마련했다.

메이커/코딩 교육으로 만드는 즐거움을 전달한다 – 나우썸

온오프라인 메이커 및 코딩 교육 플랫폼으로 3D 프린터와 아두이노 등 관련 장비를 활용해 다양한 창작을 돕고 나아가 관련 교육까지 진행한다. 현재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부천메이커스페이스와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들 교육을 위한 메이커 관련 상품과 기초 교육을 위한 영상 콘텐츠 확보를 통해 경쟁력을 점차 강화할 예정이다.

메이커·코딩 교육 플랫폼 기업 나우썸.
메이커·코딩 교육 플랫폼 기업 나우썸.

추후 나우썸은 메이커/코딩 교육을 플랫폼화 해 운영할 방침이다. 관련 교구와 서적, 도구들을 서비스하거나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오프라인 교육도 꾸준히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다. 다른 기업도 실력을 갖췄지만 나우썸은 메이커 문화 확산 측면에서 부천메이커스페이스와 잘 어울리는 기업 중 하나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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